맑은 공기, 빙하 깊은 곳에서 솟아나는 온천수, 신비로운 효능을 발휘하는 꽃들... 올겨울 이 모든 것을 만끽하며 마음 편한 웰빙 휴가를 즐기고 싶다면 알프스산맥으로 떠날 것을 추천한다. 극한의 추위를 이겨내고 내면의 열을 끌어내는 ‘콜드’ 요가 수련, 오감을 자극해 온몸에 웰빙의 기운을 선사하는 케어 프로그램, 알프스 고지대의 하계 목장에서 즐기는 특별한 미식·미용 케어까지. 세상에서 가장 풍요로운 휴식을 선사하는 알프스산맥의 대표 웰빙 휴양지 6곳을 소개한다.
발디제르 레 바름 드 루르스 호텔 시슬리 스파
낮에는 알프스산맥 위로 내리쬐는 강렬하고도 순수한 햇빛이 스파 공간 전체를 감싼다. 밤이 되면 반짝이는 별들이 수영장 위 펼쳐진 밤하늘을 가득 채운다. 레 바름 드 루르스 호텔(Barmes de l’Ours)의 시슬리 스파(Spa Sisley)는 총넓이가 1,000m²에 달하는 대형 스파다. 11개 트리트먼트룸을 갖춘 시슬리 스파는 50가지 이상의 식물 추출물로 만든 제품, 프랑스에서 재배되는 붉은색 장미종인 ‘블랙 바카라 black baccara’로 만든 블랙 로즈 라인 제품으로 구성된 시슬리 안티에이징 라인을 사용해 진정한 최고급 식물성 케어가 무엇인지 보여준다. 필링, 마사지, 피토아로마 페이셜 케어를 고루 누리며 편안한 휴식을 누리고 싶다면 레 바름 드 루르스 호텔로 향하자.
엠 드 므제브 호텔의 겨울 스페셜 웰빙 메뉴
감미로운 맛을 내고 탁월한 약효까지 갖춘 재료로 만든 요리를 선보이는 것. 엠 드 므제브(M de Megève) 호텔의 겨울 메뉴, 클라랭스 웰빙(Bien-être Clarins)의 컨셉이다. 클라랭스 웰빙은 에두아르 루베(Edouard Loubet) 셰프와 브랜드 클라랭스의 CEO인 쿠르탱 클라랭스(Courtin Clarins) 함께 고안해 완성한 메뉴로, 총 다섯 종류의 디쉬로 구성되어 있다. 먹음직스러운 메밀 크로제 그라탱, 밤 퓨레 또는 용담으로 향을 내어 볶은 너도밤나무열매를 넣은 뿌리채소 국물과 보포르 치즈 등이 메뉴에 포함되는 주요 디쉬다. 사부아 지방에서 예로부터 전해 내려오는 미식 전통과 고산 식물에 대한 심도 있는 지식이 만나 클라랭스 웰빙이라는 하나의 예술작품이 탄생했다고 할 수 있다. 60분 길이의 데이 스파 패키지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이 모든 메뉴를 맛볼 수 있고, 엠 호텔 온천 1시간 이용권 또한 제공된다. 혀끝부터 발끝까지 완벽한 케어를 누리고 싶은 이들에게 엠 드 므제브 호텔을 추천한다.
생제르베 몽블랑 스파에서 즐기는 웰빙 온천수
몽블랑산맥을 흐르는 물줄기가 한곳에 모이는 지점에 실험적인 특징을 자랑하는 새로운 스파가 문을 열었다. 바로 생제르베 몽블랑 온천수 스파(Spa des Thermes Saint-Gervais Mont-Blanc)다. 300m2 넓이에 걸쳐 펼쳐져 온천수를 뿜어내는 이곳 스파의 모습은 마치 ‘빗속의 숲’을 연상시키는 듯하다. 생제르베 몽블랑 스파는 온천수가 지닌 모든 이점을 하나도 빠뜨리지 않고 고루 선보인다. 식물성 인테리어를 갖춘 감각적인 스파에 들어서자마자 고객들은 쏟아지는 웰빙의 홍수에 잠기는 듯한 느낌에 젖어든다. 힘차게 쏟아지는 폭포수는 등과 어깨를 시원하게 두드려주고, 냉수와 온수가 번갈아 휘몰아치며 혈액순환을 돕는다. 뜨끈한 사우나에서는 근육을 이완해 온몸의 긴장을 풀고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이곳의 폭포수와, 냉·온수, 사우나는 모두 울창한 몽블랑 산괴 깊은 곳에서부터 샘솟는 생제르베 온천수를 기반으로 하므로 미네랄과 미량원소를 풍부히 함유한다. 이토록 효능이 좋은 몽블랑 온천수는 생제르베 몽블랑 스파가 자랑하는 특징이다.
우아장 스포츠 웰빙 여행: 트레일러닝, 노르딕워킹, 피트니스
1,500m 고도에서 땀 흘리며 운동하고, 신선한 공기도 가득 들이마시는 스포츠 웰빙 여행을 하고 싶다면? 빌라르 르퀼라(Villard-Reculas) 관광안내사무소가 추천하는 우아장(Oisans)으로 산악지대 스포츠 웰빙 여행을 떠나 보자. 우아장에는 산소포화도 100%를 보장하는 여러 스포츠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다. 스포츠 전문 리조트 트레일®(Trail®)은 트레일러닝을 비롯해 노르딕워킹, 요가·피트니스 클래스 등 다양한 스포츠 콘텐츠로 구성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겨울 프로그램은 총 2가지로, 각각 담당 전문가가 진행하며 상황에 따라 프로그램을 유연하게 조정하기도 한다. 트레일®의 프로그램에는 숙박도 포함되어 있다. 저녁에는 산풍경이 내려다보이는 아늑한 오두막 숙소에서 고즈넉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라 로지에르 스카이스파에서 체감하는 알프스산맥 식물의 효능
땅에 뿌리를 둔 자연의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여행객들에게는 스카이 라 로지에르(Sky La Rosière) 레지던스 호텔에 새롭게 문을 연 스카이스파(SkySpa)를 추천한다. 이곳은 사부아 지방에 뿌리를 둔 스킨케어 브랜드인 엑세티에(Exertier) 제품을 사용해 고급 케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엑세티에의 대표 제품을 이루는 주성분으로는 고지대 양봉장에서 손으로 직접 수확한 꿀과 알프스산맥에서 나는 희귀종 난초인 사보 드 베뉘스(Sabot de Vénus) 등이 있다. 특히 사보 드 베뉘스는 항산화력이 높아 안티에이징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유명하다. 차근차근 오감을 자극해나가며 전신을 돌보는 여러 단계로 설계된 케어 프로그램은 예로부터 등산로를 표시하는 이정표로 쓰이는 피라미드형 돌탑인 케언(cairn)의 구조에서 영감을 받아 설계되었다. 산에서 나는 고온 소금석과 준보석을 사용한 스톤 마사지와 알프스에서 나는 향기로운 식물을 활용한 케어를 받으면 알프스산맥의 정기가 온몸으로 퍼지는 느낌을 생생히 체감하게 된다.
By Anne-Claire Delorme
여행 기자 anneclairedelorme@yahoo.f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