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 양조의 역사를 배우고 싶다면 다음 여행지로 프랑스 알자스를 추천한다. 맥주로 유명한 알자스 지방은 다양한 규모의 여러 양조장으로 가득하다. 양조 워크숍, 맥주를 테마로 한 보물찾기 등 양조장마다 제안하는 체험 액티비티도 다양하다. 알자스 맥주 여행 로드 TOP5를 살펴보고 시원한 맥주 여행을 준비해보자.
르 티그르 양조장 견학
알자스 비어 로드 트립의 첫 번째 방문지로 추천하는 곳이자 절대 잊어서는 안 될 필수 목적지는 스트라스부르에 있는 르 티그르(Le Tigre) 양조장이다. 기나긴 역사를 간직한 르 티그르는 크로넨버그(Kronenbourg)와의 협력 활동을 통해 2018년 재개장했다. 1921년 전설적인 맥주 티그르 보크(Tigre Bock)가 탄생한 양조장도 바로 르 티그르다. 이곳에서는 현장에서 직접 생산된 티그르 보크를 맛볼 수 있다. 오늘날 르 티그르 양조장은 맥주 바 르 프티 티그르(Le Petit Tigre), 타르트 플랑베의 맛이 일품인 레스토랑 르 그랑 티그르(Le Grand Tigre), 테라스를 품은 채 살짝 모습을 숨기고 있는 바 르 보카주(Le Bockage), 로컬 아티스트들의 콘서트가 열리는 문화공간 레 카보(Les Caveaux) 등 4개 공간으로 이루어져 있다. 맥주 애호가들의 다양한 취향을 만족시키며 크로넨버그 양조장의 역사도 상세히 알려주는 스트라스부르의 대표 양조장이다.
오크펠든의 역사적인 비어하우스, 빌라 메테오르
오크펠든(Hochfelden)의 터줏대감 메테오르(Meteor)는 알자스 지방에서 가장 유명한 양조장이다. 1640년 처음 설립된 이래 가족 경영 체제를 유지하며 독립적으로 양조업 활동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메테오르의 주인 메츠거-하그(Metzger-Haag) 가족은 2017년 10월부터 빌라 메테오르(Villa Meteor)를 방문객들에게 개방해 양조 역사와 양조 과정 체험 투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20종 이상의 맥주를 시음할 수 있는 시음 프로그램도 준비되어 있다. 대표 맥주로는 남다른 청량감으로 유명한 메테오르 필스(Meteor Pils)와 부드러운 메테오르 블랑슈(Meteor Blanche) 등이 있다. 90분 간 진행되는 투어 프로그램은 양조실, 발효실, 숙성실 관람 등을 포함해 7단계로 알차게 구성되어 있다.
스트라스부르에서 즐기는 맥주 보물찾기 게임
르 티그르 양조장 견학을 마쳤다면 이제 스트라스부르에서 무엇을 할까? 맥주 투어 전문업체 에샤페 비에르(Échappée Bière)가 운영하는 맥주 보물찾기 게임을 추천한다. 게임에 참가한 다른 사람들과 한 팀이 되어 3시간 동안 수수께끼를 풀고, 맥주 시음 질문지에 답하며 방향 감각을 발휘해야 보물을 찾아 승리할 수 있다. 게임 시작 전 맥주 전문가에게 보물찾기에 필요한 모든 맥주 관련 지식을 배우는 시간이 있으니 걱정할 필요 없다. 영어와 독일어 중 한 가지 언어를 택해 게임에 참여할 수 있다.
실티카임 맥주 축제
실티카임(Schiltigheim)의 대표 축제, 맥주 축제가 2021년 8월 첫째 주 주말에 열린다. 알자스 맥주를 사랑하는 가족·친구 단위 여행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는 실티카임 맥주 축제 프로그램은 로컬 아티스트들이 참여하는 콘서트와 공연, 민속무용을 비롯해 창고정리 세일, 지역 특산물 시식회, 알자스 지방 양조인들과의 만남 등 다양하고 풍부한 행사로 가득 차 있다. 여름에 알자스를 방문한다면 실티카임 맥주 축제를 꼭 기억하자.
소규모 양조장 라 생피에르에서 직접 만들어보는 나만의 맥주
인생에서 한 번쯤 나만의 맥주를 직접 만들어보고 싶었다면? 맥주 애호가들을 위한 양조 워크숍을 운영하는 소규모 양조장 라 생피에르(La Saint-Pierre)를 추천한다. 약 5시간 30분 동안 전문 양조인의 도움을 받으며 양조의 모든 단계를 배울 수 있다. 양조 ‘디데이에는 라 생피에르 소속 양조인이 직접 고안한 맥주 레시피 중 하나를 직접 선택해 100% 알자스산 보리 맥아로 맥주를 만들 수 있다. 양조 워크숍이 끝나면 곧바로 샤퀴테리 시식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라 생피에르 양조장을 떠나 집으로 가는 길은 직접 만든 맥주 10L가 양손에 가득할 테니 그 어느 때보다도 뿌듯하고 즐거울 것이다.
By Sandy Pérol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