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 드 라 루아르 지역은 프랑스의 역사와 문화를 품은 보물 창고 같은 곳이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수도원부터 창의적인 현대 예술, 감동적인 공연이 펼쳐지는 테마파크까지. 이곳에서는 중세의 고풍스러움과 현대적 활력이 어우러진 독특한 경험을 만날 수 있다. 가족과 함께, 친구와 함께, 혹은 홀로 떠나는 여행에도 완벽한 페이 드 라 루아르의 매력을 하나씩 들여다보자.
중세의 웅장함과 현대 예술의 만남 @퐁트브로 수도원
1101년에 세워진 퐁트브로 수도원(Abbaye Royale de Fontevraud)은 중세 시대의 가장 큰 수도원 단지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특별한 장소다. 이곳에 발을 디디는 순간, 웅장한 석조 건축물과 차분한 정원이 만들어내는 경건한 분위기가 당신을 사로잡는다.
수도원은 플랑타주네(Plantagenêt) 왕조의 권력과 엘레오노르 다키텐(Éléonore d’Aquitaine, 프랑스와 영국의 왕비)의 긴밀한 관계로 번영을 누린 역사적인 무대이기도 하다.
수도원은 단순히 과거에 머무르지 않는다. 2021년, 수도원은 킬리그망(Cligman) 부부의 기증으로 현대 미술관을 개관하며 새롭게 변모했다. 툴루즈 로트렉(Toulouse-Lautrec), 드가(Degas), 들로네(Delaunay), 리시에(Richier) 같은 거장의 작품이 전시되며, 중세의 고요함과 현대 예술의 생동감이 교차하는 독특한 경험을 선사한다.
상상 속 세계를 걷다 @낭트의 기계섬
낭트(Nantes)는 프랑스의 역사를 상징하는 도시일 뿐만 아니라 창의적 에너지가 넘치는 곳이다. 특히 기계섬(Machines de l’Île)은 거대한 기계 동물들이 살아 움직이는 듯한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거대한 기계 코끼리에 올라타 기계섬을 천천히 이동해 보자. 물줄기를 내뿜으며 웅장하게 움직이는 코끼리는 그 자체로 예술이다. 해양 세계를 테마로 한 회전목마(Carrousel des Mondes Marins)는 아이들과 어른 모두에게 환상적인 시간을 선물한다.
갤러리에서는 프랑수아 들라로지에르(François Delarozière)와 피에르 오레피스(Pierre Orefice)가 디자인한 나비 떼, 카멜레온, 벌새 같은 독창적인 기계 동물들을 만나볼 수 있다. 또한, 작업실을 방문해 이 모든 놀라운 작품들이 어떻게 제작되는지 엿보는 것도 놓칠 수 없는 순간이다.
역사가 살아 숨 쉬는 무대 @퓌뒤푸
방데(Vendée)에 위치한 퓌뒤푸(Puy du Fou)는 단순한 테마파크가 아니다. 역사와 판타지가 결합된 거대한 야외 극장이다. 매년 혁신적인 공연으로 세계적인 찬사를 받으며 수많은 상을 수상한 이곳에서는 '불꽃의 결혼식(Les Noces de Feu)', '첫 번째 왕국(Le Premier Royaume)', '마지막 위엄(Le Dernier Panache)', '중세 도시(La Cité Médiévale)', 그리고 야외에서 펼쳐지는 '시네세니(La Cinéscénie)' 같은 대표적인 공연들을 감상할 수 있다.
실제 크기로 재현된 로마 원형 경기장에서 펼쳐지는 검투사들의 전투, 바이킹들의 모험, 맹금류들의 화려한 비행 퍼포먼스는 생생한 감동을 전한다. 귀신이 나오는 저택에서의 소름 돋는 체험도 준비되어 있어, 다채로운 즐길 거리가 가득하다. 퓌뒤푸는 아이와 함께 가는 가족 여행자에게도, 역사를 사랑하는 어른들에게도 매력적인 곳이다. 시대를 초월한 무대가 주는 감동은 오랫동안 잊히지 않을 것이다.
과거와 현재가 만나는 앙주의 중심 도시 @앙제
페이 드 라 루아르 지방의 주요 도시 중 하나인 앙제(Angers)는 매력적인 박물관, 역사적인 건축물, 맛있는 음식점과 독특한 상점들로 가득한 곳이다.
도시의 상징인 앙제 성(Château d’Angers)은 13세기에 지어진 요새로, 견고한 석벽이 도심 한가운데에서 위용을 자랑한다. 성을 둘러보며 중세의 흔적을 되새긴 뒤, 역사가 깃든 도시 중심부를 산책해보자.
앙제에서는 다양한 명소들이 방문객을 기다리고 있다. 도시 곳곳에 자리한 다비드 당제르(David d’Angers)의 조각상들은 그의 강렬한 예술적 감각을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또한, 르네상스 시대의 아름다운 목조 건축물 아담의 집(Maison d’Adam)과 생마르탱 수도원(Collégiale Saint-Martin)은 앙제의 놓칠 수 없는 명소다.
자연과 체험을 결합한 테라 보타니카(Terra Botanica)는 모든 연령대가 즐길 수 있는 식물원 테마파크로, 앙제의 또 다른 매력이다. 마지막으로, 라두트르(La Doutre) 지역은 독특한 건축물과 여유로운 분위기로 유명하며, 골목길을 천천히 거닐며 느긋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완벽한 장소다.
시간 속을 걷다 @르망
르망(Le Mans)은 자동차 경주의 메카로 알려져 있지만, 그보다 훨씬 깊은 역사와 문화를 간직한 도시다.
이 도시의 중심인 시테 플랑타주네(Cité Plantagenêt, 르망의 중세 도시)는 로마 시대 성벽이 둘러싸고 있으며, 르네상스 시대의 저택과 나무로 지어진 집들이 어우러져 마치 시간 여행을 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특히, 르망 대성당(Cathédrale Saint-Julien), 100채 이상의 목조 건축물, 고풍스러운 르네상스 저택, 그리고 자갈길에 배치된 차 바퀴 보호석이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곳은 1990년 영화 ‘시라노(Cyrano de Bergerac)’를 비롯해 여러 영화의 배경으로도 유명하다.
또한, 르망 24시 서킷(24 heures du Mans)은 전 세계 자동차 경주 팬들에게 성지와 같은 곳이다. 스릴 넘치는 레이스의 역사를 직접 체험해 보자.
By Rédaction France.f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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