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적 영감이 흐르는 파리 호텔 TOP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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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is Boutik
© Paris Boutik

소요 시간: 0 분게시일: 27 11월 2018

쥘 르나르(Jules Renard)는 자신의 일기장에 "파리(Paris)에 두 글자를 더하면 파라다이스(Paradis)다"라고 썼다. 파리만큼 많은 작가에게 영감을 불러일으킨 도시는 전 세계 그 어디에도 없을 것이다. 파리의 호텔도 자연스레 문학적 분위기를 자아내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문학적 영감이 많이 흐르는 최고의 호텔 5곳을 소개한다.

센강 좌안에서 만나는 알렉상드르 뒤마(Alexandre Dumas)

Hôtel Monte Cristo

© Hôtel Monte Cristo


2018년 6월 파리 5구 작은 골목길에 문을 연 몬테 크리스토 호텔(hôtel Monte Cristo)은 알렉상드르 뒤마에게 영감을 받아 탄생하였다. 그는 상당히 독특한 예술가로, 몬테 크리스토 백작의 작가이자 화려한 문체로 유명하다. 호텔 문을 넘어서면 프랑스적 스타일과 동양적 분위기가 함께 섞인 19세기 특유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모든 가구는 주문 제작되었고, 200점이 넘는 소품을 직접 수집하여 공간에 영혼을 부여했다. 여기에 재능이 넘치는 예술가와 장인이 제작한 맞춤형 프레스코화와 도자기로 완벽한 인테리어를 마무리하였다. 다양한 럼주 컬렉션을 갖춘 바에서도 알렉상드르 뒤마의 향기를 느낄 수 있다. 생 도맹그(Saint Domingue)에 직접 증류기로 럼주를 만들던 뒤마의 조상을 기억하며 좋은 럼주를 맛볼 수 있다. 몬테 크리스토 호텔

몽마르트에서 만나는 마르셀 에메(Marcel Aymé)

Best Western
© Best Western

몽마르트 중앙에 위치한 마르셀 에메 문학 호텔(hôtel Littéraire Marcel Aymé)은 앉아 있는 고양이(Chat perché), 파리 횡단(Traversée de Paris), 벽을 뚫는 남자(Passe-muraille) 등의 동화를 쓴 마르셀 에메를 기리기 위해 만들어졌다. 마르셀 에메는 인생의 대부분을 몽마르트 지구에서 보냈으며, 이곳에서 많은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이 호텔은 작가가 꿈꾸던 세계를 매우 섬세하게 구현하였고, 당시 제작된 포스터나 사진을 놓아 시적인 공간을 완성했다. 또한, 초판 인쇄본과 번역본을 비롯하여 500권 이상의 책이 전시되었고, 이 책은 누구나 읽을 수 있다. 꼭대기 층에 위치한‘앙투안 블롱당(Antoine Blondin)’(마르셀 에메의 팬이었고 그의 친구이기도 했던 작가) 방에서는 360도로 파리 전경을 즐길 수 있다. 마르셀 에메 문학 호텔

생 제르망 데 프레(Saint-Germain des Prés)에서 만나는 오스카 와일드 (Oscar Wilde)

L'Hôtel
© L'Hôtel

보자르 가(rue des Beaux-Arts)의 수많은 골동품 가게 한가운데 조용히 자리 잡은 이 '호텔(L'Hôtel)'은 아일랜드 시인 오스카 와일드가 1900년 세상을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머문 곳이다. 지금의 호텔은 19세기 초에 지어진 2등급 시설과는 거리가 멀다. 자크 가르시아(Jacques Garcia)의 인테리어로 완성된 이 호텔은 수많은 예술가와 작가의 은신처가 되고 있으며, 다양한 영향이 공존하는 호화로운 보물상자로 다시 태어났다. 20개의 객실 중 16번째 객실 오스카 와일드 스위트룸’에는 경매를 통해 구입한 그림이 전시되어 댄디함의 상징인 오스카 와일드를 기린다. 이 호텔은 센강 좌안에 수영장을 갖춘 몇 안 되는 호텔 중 하나며, 이 호텔의 미슐랭 스타 레스토랑에서는 아름다운 분수가 있는 중정을 보며 식사를 즐길 수 있다. 호텔 L'Hôtel

마레 (Marais)지구의 오래된 서점

Paris Boutik
© Paris Boutik

마레 서점(la Librairie du Marais)은 피카소 박물관과 프랑 브루주아 가(rue des Francs Bourgeois)에서 도보로 몇 분 거리에 있는 작은 골목길에 자리 잡은 서점이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손님의 발길이 끊기기 시작했고 서점은 결국 폐업을 하게 되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한 호텔리어가 그 서점을 아름다운 패밀리 스위트룸으로 탈바꿈하였다. 그대로 드러난 지붕 뼈대와 책으로 가득한 책장(4,500권의 오래된 책)이 특징인 이 건물에서 친절한 직원의 환대를 받으면서 최고급 호텔 수준의 인테리어와 맞춤형 서비스(아침식사, 레스토랑 추천, 산책코스 추천, 등)를 즐길 수 있다. 파리 부티크

황금의 삼각지대 한가운데

Le Pavillon des Lettres
© Le Pavillon des Lettres

포부르 생 토노레 가(rue du Faubourg Saint Honoré), 샹젤리제 가(rue des Champs-Élysées)와 콩코드 광장(Place de la Concorde)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한 르 파비옹 데 레트르(Le Pavillon des Lettres)는 최고급 소규모 호텔로, 이곳의 인테리어는 문학을 위한 서정시에 비할 만하다. 각각의 특징을 가진 26개의 객실(알파벳 개수 26개에서 영감을 받았다.)은 프랑스 혹은 외국 유명 작가를 주제로 꾸며져 있다. 재질, 색상과 가구의 아름다움도 빼놓을 수 없으며, 밤이나 꿈에 관련된 문장 또는 시 문구를 인쇄하여 침대의 머리맡에 놓아 공간에 우아함을 더했다. 그뿐만이 아니다. 르 파비옹 데 레트르는 고객들을 위한 작은 선물로 객실의 주제가 된 작가의 종이책을 침대 옆 탁자에 놓아둔다고 한다. 과연 섬세함의 극치다. 르 파비옹 데 레트르

By Sarah Chevall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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