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르시카 귤의 특징은 끝이 뾰족한 짙은 초록색 이파리, 부드러운 표면, 작은 크기와 후각을 사로잡는 향이다. 코르시카 귤은 프랑스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 과일이다. 비타민이 풍부한 코르시카 귤은 11월~1월이 제철로, 디저트나 간식으로 즐기기에 제격이다. 햇볕이 따스한 코르시카에서 자란 귤을 맛보며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보내보자!
IGP 인증을 받은 명품 과일
코르시카 귤은 퀄리티가 보장되는 명품 과일이다. 2007년 이래로 프랑스 원산지 보호 명칭 인증(AOP) 체계 내 지리적 표시 보호(Indication Géographique Protégée, IGP) 인증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코르시카 섬에서 재배되어 이파리와 함께 수확되고, 비색 처리를 거치지 않고 코르시카 섬에서 포장까지 마친 제품만 코르시카 귤로 인정된다. 이렇듯 섬세한 과정을 거쳐 수확되는 코르시카 귤은 독특할 뿐 아니라 당도도 일정하게 균형 잡힌 맛을 자랑한다. 코르시카 귤은 코르시카의 테루아(terroir)를 대표하는 특산물이다.
메이드 인 코르시카 귤맛의 비결
아름다운 코르시카 섬의 동부 해안가에 자리 잡은 과수원 지대의 기온은 지중해와 인접한 기타 지역의 기온보다 낮다. 이렇듯 독특한 기후는 과실의 당도가 높아지는 것을 막는다. 바로 이것이 달콤함과 새콤함이 조화를 이루는 코르시카 귤 특유의 맛에 담긴 비결이다. 코르시카 귤을 감싼 주홍빛 귤껍질도 독특한 기후가 만들어낸 작품이다. 코르시카 귤의 특징이 하나 더 있다. 바로 씨가 없다는 점이다. 따라서 어린이들도 걱정 없이 코르시카 귤을 즐길 수 있다!
끝이 뾰족한 이파리, 코르시카 귤의 트레이드 마크
오랜 세월 동안 코르시카 귤은 청과물 시장에 진열된 여러 종류의 귤 중 끝이 뾰족한 이파리를 뽐내는 유일한 품종이었다. 섬 특유의 지형 덕분에 식물 바이러스를 피해 갈 수 있었기 때문이다. 주황색 열매 끝에 푸른 잎이 달린 타 품종 귤도 적잖게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몸통이 가늘고 끝이 뾰족한 이파리는 코르시카 귤과 다른 산지 귤을 구분 짓는 가장 큰 특징이다.
밀감과 오렌지가 만나 탄생한 귤
감귤류에 속하는 귤은 밀감나무 꽃과 오렌지나무 꽃가루의 자연 교배를 통해 만들어진 품종이다. 1892년, 식물학자 루이 샤를 트라뷔(Louis Charles Trabus)는 자신의 형제 클레망(Clément)이 알제리 오란(Oran) 인근에 보유했던 종묘장에서 귤을 최초로 발견했다. ‘귤’을 뜻하는 프랑스어 ‘클레망틴’(Clémentine)은 트라뷔가 새롭게 발견한 품종의 이름을 형 클레망의 이름을 따 붙인 데서 유래한 것이다. 이후 트라뷔는 1902년 프랑스 원예학 전문지인 리뷰 오르티콜(Revue horticole)에 자신이 발견한 품종을 소개하는 기사를 쓰기도 했다. 이렇게 해서 귤은 세상에 널리 알려지게 됐다! 코르시카에 처음으로 귤나무가 심어진 때는 1925년이다. 동부 해안에 위치한 피가레토(Figareto)에 살던 돈 필립 세미데이(Don Philippe Semidei)가 코르시카 최초의 귤 재배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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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GP 인증을 받은 코르시카 귤을 재배하는 열정 넘치는 농민의 수다. 2018년 기준 코르시카에서 3만 1,250톤의 귤이 생산되었으며, 이중 96%가 IGP 인증을 받았다.
겨울 제철 과일
귤은 다른 감귤류에 비해 이른 철을 맞는 과일이다. 귤 수확기는 11월에 시작되어 1월 초에 끝난다. 덕분에 귤은 프로방스를 대표하는 13개 디저트 리스트에 그 이름을 수월히 올린다.
잼으로 절여 먹여도 맛있는 코르시카 귤
귤은 햇볕이 쨍쨍한 날을 떠올린다. 때문에 기나긴 겨울이 찾아오면 귤을 싱싱하고 과즙이 풍부한 열매 상태로 먹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코르시카 귤로 수제 잼을 만들어 먹어도 맛이 아주 좋다. 달짝지근한 소스에 귤을 통째로 넣거나 즙만 넣어 절여 먹어도 대단히 맛있다. 귤열매의 새콤한 맛은 생선 세비체(ceviche)와도 잘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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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harlotte Cab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