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시, 블랙 배스 호텔에 머물러야 하는 7가지 이유

호텔의 서쪽에는 보주 산맥, 동쪽으로는 보른(Bornes) 산맥이 당당한 위용을 뽐낸다. 산으로 둘러싸인 안시 호수는 프랑스에서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자연 호수다. 이곳은 맑고 반짝이는 물빛으로 휴양객들의 큰 인기를 끈다. 색색깔 건물과 유유한 자태의 운하로 ‘알프스의 베니스’라는 별명까지 얻은 안시 마을도 꼭 가볼 만하다. 호수와 산에서는 수상 스포츠와 산악 스포츠를 맘껏 즐길 수 있다. 여름에는 윈드서핑, 패러글라이딩, 하이킹을 즐길 수 있고, 겨울에는 사부아(Savoie) 지역의 스키장들이 관광객을 기다린다. 라 클뤼자(La Clusaz) 스키장은 차로 한 시간만 이동하면 도착할 수 있고, 샤모니와 몽블랑도 두 시간 거리에 위치한다.

건축가 에밀리 롤레(Emilie Rollet)는 ‘산속에 흐르는 강과 물고기’라는 테마에서 영감을 받아 이곳을 새롭게 꾸몄다. 호텔의 이름도 지역의 하천에서 자주 만날 수 있는 검은 농어 ‘블랙 배스’의 이름을 빌려왔다. 실내로 들어가면 비늘 모티프, 다양한 뉘앙스의 푸른색, 유려한 곡선, 물방울 등 물고기와 관련된 다양한 실내 장식 요소를 찾아볼 수 있다. 이 모두가 세련되게 어우러져 모던한 아우라의 안시 호텔을 이룬다.

안시 호수를 마주 보고 있는 이 호텔은 주변 경관을 최대한 만끽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호텔의 25개 객실 중 일부는 호텔을 둘러싼 숲과 6,000 m2 크기의 자연공원 뷰를 즐길 수 있고, 다른 일부에서는 발코니에서 호수를 보며 눈 호강을 할 수 있다. 호수 너머 저 끝에는 보른 산맥이 아름답게 펼쳐진다. 휴식과 사색의 시간을 갖기에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

잠시 게으름을 피우고 싶다면? 물론 호숫가에서 물놀이를 즐길 수도 있지만, 블랙 배스 호텔에도 초대형 온수 실외 수영장이 마련되어 있다. 선베드에 누워 있자면, 안시 호수와 산맥의 풍경에 숨이 멎을지도 모른다.

호텔 레스토랑의 메뉴는 쿠르슈벨(Courchevel)에서 미슐랭 2스타 레스토랑 샤비슈(Chabichou)를 운영하는 셰프 스테판 뷔롱이 개발한 것으로, 안시 호수에 서식하는 연어과 물고기 페라(Féra)를 비롯한 지역 특산물이 사용된 것이 특징이다. 주방에서는 프레데릭 들로르므(Frédéric Delormes) 셰프와 올리비에 폰티첼리(Olivier Ponticelli) 파티시에가 훌륭한 솜씨로 음식과 디저트를 만들어 낸다.

블랙 배스 바(BBB)에 오신 여러분을 환영한다. 투숙객과 현지인들은 호숫가에 있는 테라스에서 생과일 칵테일이나 스테판 뷔롱 미슐랭 스타 셰프가 개발한 타파스를 즐길 수 있다. 참치 타다끼, 소고기 타다끼, 굴, 캐비어까지 실로 다양하다. 흥겨운 분위기를 즐기고 싶은 사람부터 사색에 빠지고 싶은 사람들까지 모두 환영이다. 안시에 간다면 절대 놓치지 말아야 할 핫플레이스다.

매력적인 실내 수영장 옆에는 소티스(Sothys) 스파가 자리하고 있다. 이곳은 터키식 목욕탕, 사우나, 관리실, 피트니스 센터, 휴게실을 포함한다. 히알루로닉 애시드 인텐시브 트리트먼트, 소티스 시크릿 엑설런스 케어 등 매우 효과적인 페이스 케어 프로그램으로 유명하지만, 운동 후 케어나 일반적인 마사지 프로그램도 준비되어 있다. 안시 호수와 산맥의 기운을 받으며, 생기 넘치고 느긋한 휴식을 온전히 즐기고 싶다면 이곳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