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제일 크고, 가장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며, 유리 피라미드로도 유명한 루브르 박물관은 파리에서 절대 놓치지 말아야 할 관광 명소다. 그런데, 과연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까? 이렇게 멋진 장소에서 무엇을 보고, 무엇을 배워야 할까? 방문 전 알아두면 좋을 정보를 모두 공개한다.
루브르의 역사
루브르 궁의 전신인 중세 요새는 12세기경 프랑스의 왕 필립 오귀스트에 의해 처음 축조되었으며, 16세기부터 왕궁으로 사용되었다. 1793년 이 건물은 박물관으로 새롭게 탄생하여 ‘후손에게 물려줄 유산을 보존하고, 가르치며, 계승하기’위한 곳이 되었다. 높이 21m에 총 673개의 유리패널로 만들어진 피라미드는 1989년 세워졌다.
엄청난 전시 규모
전시장의 총 면적이 73,000m²에 달하는 루브르 박물관은 전 세계 박물관 중 최대 전시면적을 자랑한다. 따라서 총 14.5km에 이르는 복도를 걸어 403개의 방을 모두 훑어보기 위해서는 대략 만 보를 걸어야 한다. 단 한 번 방문하는 것으로는 턱없이 부족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작품 35,000 점
7,000점의 회화작품을 포함하여 총 35,000여점의 작품이 루브르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다. 한 작품당 10초씩만 머무른다고 해도, 모든 작품을 보기 위해서는4일 내내 단 한 순간도 쉬지 않고 감상에 전념해야 한다. 또한, 현재 460,000점의 작품이 수장고에서 잠자고 있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한 번의 방문은 결코 충분치 않다.
놓치지 말아야 할 작품
루브르 박물관의 대표 주자는 과연 누구일까? 매년 모여드는 천만 명의 방문객들이 반드시 거쳐 가는 작품의 주인공은 대부분 여성이다. 유리 뒤에서 안전한 보호를 받으며 매일 2만 장 이상의 사진이 찍히는 <모나리자>와, <밀로의 비너스>, <사모트라케의 니케>,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이 바로 그러하다. <메두사 호의 뗏목>, 박물관에서 가장 거대한 회화작품인 <가나의 결혼식>과 <나폴레옹의 대관식>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70세기를 지나온 보물
루브르 박물관에는 최대 7천 년의 세월을 견뎌낸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모든 작품은 고대 이집트관, 고대 그리스, 에트루리아, 로마관, 고대 동방관, 회화관, 조각관, 공예관 및 소묘관 등 총 8곳의 테마별 전시관으로 나뉘어 작품 감상을 돕는다. 가장 최근에 문을 연 이슬람 예술관은 2012년에 개관하였으며, 물결모양의 유리천창으로 비스콩티 안뜰(cour Visconti)을 덮어 만든 2,800m²의 공간 내에 위치한다.
입구는 어디에
루브르 박물관의 입구 중 가장 크고 기념비적인 곳은 바로 대형 피라미드다. 광장 아래 공간에 도달했다면, 테마 별로 묶인 세 군데의 입구 중 한 곳을 선택해야 한다. 드농(Denon) 입구는 <모나리자>, <사모트라케의 니케>, <밀로의 비너스>와 같은 루브르 박물관의 가장 상징적인 작품으로 안내하며, 설리(Sully) 입구는 고대 이집트와 중세시대의 루브르 유물을 감상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안성맞춤이다. 리슐리외(Richelieu) 입구를 통과하면 프랑스 조각, 나폴레옹 제3세 처소와 고대 동방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루브르의 밤
야간에 루브르를 방문하여 환상적인 시간을 가져보자. 관광객이 적은 이 시간대의 루브르는 색다른 분위기를 내며, 피라미드, 박물관 중정과 센강의 탁 트인 전경을 선사한다. 이곳에서 파리의 화려함을 한눈에 즐겨보자!
더 자세한 정보는:
By Pascale Filliâtre
여행 전문 기자, 프랑스 문화를 찾아 세계 곳곳을 여행하는 여행 전문 기자. filliatre.pascale@orange.f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