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자스 와인루트에서 만나는 마을 8곳

알자스-로렌미식 & 와인문화 & 유산소도시 & 전원

Claudio Colombo/Adobe Stock
© Claudio Colombo/Adobe Stock

소요 시간: 0 분게시일: 7 7월 2019

알자스 와인루트 코스에 놓인 이 마을에는 목재 골조로 만든 가옥, 꽃이 만발한 골목길, 오래된 돌과 구불거리는 포도농장까지 아기자기한 매력이 흘러넘친다! 좋은 와인처럼 시간을 들여 천천히 음미해야 할 마을들을 소개한다.

리크위르Riquewihr: 포도밭의 진주

Boris Stroujko/Adobe 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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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쥬Vosges 산맥과 알자스 평야 사이, 페이 드 리보빌레Pays de Ribeauvillé의 작은 골짜기에 둥지를 튼 중세 소도시 리크위르는 자연과 건축의 완벽한 조화로 황홀감을 안겨준다. 성벽, 포석이 깔린 산책로, 나무로 만든 오래된 술통, 거대한 포도 압착기, 망루, 목재 골조로 만들어진 눈부신 가옥까지… 모든 것이 놀라울 정도로 그대로 남아있다! 유럽 최고의 명성을 누리는 그랑 크뤼 와인 산책로Sentier viticole des grands crus를 따라 근처 포도밭을 둘러볼 수도 있다. 리크위르Riquewihr

첼렌베르크Zellenberg: 고지대의 작은 마을

Vuano/Conseil Vins Alsace
© Vuano/Conseil Vins Alsace

이곳을 못 보고 지나칠 수는 없을 것이다! 언덕 위 아름다운 포도밭 한가운데에 자리 잡은 첼렌베르크는 멀리서도 한눈에 들어오는 마을이다. 포도 넝쿨은 주민들이 거주하는 전형적인 건축, 주택의 발아래까지 들어와 서로 몸을 기대고 바싹 웅크리고 있다. 폐허가 된 성의 망루 두 개가 이 아기자기한 마을을 내려다본다. 망루 하나는 마을 입구 바로코 양식의 아름다운 성당 옆에 자리하고 있으며, 새 둥지가 얹혀 있다. 이곳의 황새들은 취향이 고급인 듯하다. 이토록 매력적인 전경을 즐기고 있으니 말이다. 첼렌베르크Zellenberg

미텔베르하임Mittelbergheim: 전통의 맛

Laura/Adobe 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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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베르네Obernai 마을과 몽 생 오딜Mont Saint Odile 근처의 언덕 중턱에 위치한 미텔베르하임은 주변 마을과는 뚜렷하게 대비되는 외관을 자랑한다. 목재 골조가 아니라 분홍빛 석재로 지어진 우아한 르네상스 가옥이 세심히 보호된 문화유산을 둘러싸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우물, 기름 방아, 압착기가 포도재배의 전통을 실감 나게 묘사한다. 이곳에서 발견된 수기 장부 ‘바인슐라브Weinschlagbuh’에는 1456년에 시작된 포도원의 연대기와 와인의 가격이 기재되어 있다. 알자스에서는 유일무이하다! 미텔베르하임Mittelbergheim

앙들로Andlau: 암곰의 도시

Zvardon/Conseil Vins Alsace
© Zvardon/Conseil Vins Alsace

초록으로 가득한 앙들로 골짜기는 포도밭으로 수놓아져 있다. 이 마을은 웅장한 수도원과, 3개의 그랑 크뤼 위즐링 와인(묀흐베르그moenchberg, 카스텔베르그kastelbertg, 바이벨스베르wiebelsber)으로도 유명하지만, 켈트족 종교 의식을 치르던 시절 교활한 암곰 여신이 등장하던 것으로도 알려진 지역이다. 호기심이 많은 당신이라면 아틀리에 드 라 세녀리Ateliers de la Seignerie에서 지역 유산과 알자스 전통에 대해 알아볼 수도 있다. 앙들로Andlau

에기솅Eguisheim: 꽃의 향연

Boris Stroujko/Adobe 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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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도 꽃, 저기도 꽃, 어딜 가나 꽃으로 가득하다. 알자스 와인 루트가 지나가는 마을들이 모두 그러하듯, 콜마르Colmar에서 몇 킬로미터 떨어진 이곳 에기솅도 플라워 장식에 엄청난 정성을 쏟는다. 그리고 그들의 실력은 정말 대단하다! 작고 사랑스러운 광장을 둥글게 둘러싼 골목길에는 다양한 색깔의 인형집들이 서로의 매력을 뽐내고 있다. 지하 저장고에 가면 정이 넘치는 포도 재배자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에기솅Eguisheim

베르그하임Bergheim: 과거로의 귀환

Leonid Andronov/Adobe Stock
© Leonid Andronov/Adobe Stock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성벽, 꽃 장식을 한 고 저택으로 둘러싸인 구불구불한 골목길, 마녀의 전설까지… 베르그하임에서 기분 좋은 과거로의 여행을 떠나보자. 세월이 비껴간 듯한 이 놀라운 소도시의 풍경은 포도밭에 난 시골길로 완성된다. 베르그하임Bergheim

위나비르Hunawihr, 포도 넝쿨 속 둥지

I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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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마을을 감싸고 있는 포도 넝쿨 사이에서 길을 잃는 것은 기분 좋은 일이다. 알자스 지방의 전형적인 이 마을에는 큰 탑이 딸린 오래된 성당, 요새화 된 묘지, 박공지붕이 달린 포도 재배자들의 튼튼한 저택, 그리고 포석이 깔린 안뜰이 있다. 이곳에서는 포도 흉년이 든 해에 분수에서 포도주가 흐르게 했다는 성녀 후나Huna의 전설이 아직까지도 전해진다. 이곳에서는 황새가 떠다니는 나튀로파크Naturoparc에서 교육적인 시간을 보낼 수도 있다. 황새는 알자스의 상징하는 새로, 둥지를 튼 집에 행운을 가져다준다는 속설이 있어 아주 인기가 많다. 위나비르Hunawihr

케제르베르Kaysersberg: 황제의 마을!

Freesurf/Adobe Stock
© Freesurf/Adobe Stock

2017년 프랑스인이 가장 사랑하는 마을로 선정된 케제르베르는 여러분의 마음도 빼앗아 버릴 것이다. 용감한 사람들은 폐허가 된 황궁까지 올라가 멋진 전망을 즐길 수 있다. 보쥬Vosges의 분홍색 사암으로 이루어 졌으며 바이스Weiss 강을 지나는 오래된 요새 다리도 볼만 하다. 강의 양쪽에 줄지어 서있는 목재 골조 가옥이 서로 우아함을 뽐내고 있다. 콘스탕탱Constantin 분수와 로마 양식의 아름다운 현관이 있는 생 크루아 교회église Sainte-Croix가 이곳의 매력을 더한다. 케제르베르Kaysersberg

By 파스칼 필리아트르(Pascale Filliâtre)

여행 전문 기자, 프랑스 문화를 찾아 세계 곳곳을 여행하는 여행 전문 기자. filliatre.pascale@orange.f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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