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 가기 좋은 프랑스 여행지 TOP 9

Tahiti Tourisme / Raymond Sahuquet
© Tahiti Tourisme / Raymond Sahuquet

소요 시간: 0 분게시일: 18 6월 2020

프랑스하면 떠오르는 곳이 아직도 파리와 니스 밖에 없는 이들에게 프랑스의 색다른 여행지들을 소개한다. 대자연과 호흡하며 자유로움을 만끽하거나 홀로 순례자의 길을 걸으며 새로운 삶을 계획할 수도 있다. TOP 9 여행지를 살펴보고 여행 버킷리스트에 담아보자.

1. 그랑드 알프스 루트(Route des Grandes Alpes)

그랑드 알프스 루트 는 제네바 호수 근처의 눈부신 프랑스 알프스 산맥 산봉우리에서 시작해 코트 다쥐르(Côte d'Azur)를 따라 펼쳐지는 파스텔톤의 망통(Menton)까지 이어진다. 토농 레 뱅(Thonon-les-Bains)부터 720킬로미터를 달리면 프랑스의 아름다운 풍경과 마을을 지나 지중해 해안에 이른다. 자전거로는 7일, 자동차로는 그보다 더 빠른 기간 안에 둘러볼 수 있는 코스이다. 하지만 중간중간 만나게 되는 마을에 가서 찬찬히 둘러 보거나 그 곳만의 고유 음식을 먹어보지 않는다면 그랑드 알프스 루트를 제대로 완주했다고 할 수 없으니, 꼭 시간을 넉넉히 할애해야 한다. 그랑드 알프스 루트는 6월부터 10월까지 개방하지만 숙박은 그보다 훨씬 미리 예약하는 편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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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와인루트(Les Routes des vins)

동화 속 풍경에서 게뷔르츠트라미너(Gewürztraminer)를 마시는 것을 선호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넓은 성에서 상세르(Sancerre) 와인을 마시는 편이 더 좋은 사람도 있고 지중해 섬에서 그르나슈(Grenache)를 마시는 그림을 꿈꾸는 사람도 있다. 프랑스 하면 와인이고, 열 개의 와인 루트는 그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경험을 선사한다. 알자스의 언덕부터 보르도의 수많은 포도원, 프로방스(Provence)와 코르시카(Corsica)의 해안가 옆 포도밭에 이르기까지 그 어느 누구도 충분히 만족할 만한 투어가 될 것이다. 취향에 맞는 루트만 고르면 재미는 보장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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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레위니옹 섬 Île de la Réunion

레위니옹 섬은 미리 계획하고 가야만 제대로 즐길 수 있다. 할 것이 너무나 많을 뿐 아니라 섬 자체가 인도양의 한 가운데 떨어져 있기 때문이다. 레위니옹 섬을 따라 트레킹을 하다 보면 분명 떠나오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높이 솟은 화산 봉우리와 깊게 파인 협곡, 수정 같이 맑은 물과 크레올 마을까지 레위니옹 섬에서 만나 볼 수 있는 것들이 무궁무진하다. 고원지대 마을인 마파트(Mafate), 물줄기 모양이 베일 같다고 알려진 부알 드 라 마리에(Voile de la Mariée) 폭포는 꼭 봐야 한다. 레위니옹의 주도인 생 드니(Saint Denis)에서는 북적이는 시장과 밤거리, 에덴 식물원은 반드시 둘러 보고 가자. 레위니옹의 하이라이트는 누가 뭐래도 해발 2,631미터 고도에 위치한 활화산 라 피통 드 푸르네즈(La Piton de Fournaise) 다.

4. 코르시카 섬 Corse

‘아름다운 섬’이라 불리는 코르시카는 명성에 걸맞게 눈부시도록 아름다운 곳이다. 지중해 섬인 코르시카는 영토 상 프랑스 본토의 일부이지만, 프랑스와 주변 지역인 소렌토(Sorrento)와 사르디니아(Sardinia)의 문화가 한 데 어우러져 있다. 코르시카만의 고유한 음식과 발라뉴(Balagne) 지역의 언덕 위 마을, 그리고 와인을 보면 서로 다른 지역의 문화가 결합되어 있다는 점을 느낄 수 있다. 코르시카까지 왔다면 아름다운 자연을 그냥 지나칠 수는 없는 법. 해변에서 느긋하게 쉬거나 로토(Loto), 로카피나(Roccapina), 론디나라(Rondinara), 팔롬바기아(Palombaggia) 같은 바닷가에서 스노클링을 해도 좋다. 바다가 아니면 코르시카 곳곳을 가로지르는 계곡과 강에 시원하게 몸을 담가 보자.

5. 타히티 Tahiti

레위니옹과 마찬가지로 타히티역시 멀리 떨어져 사람의 발길이 잘 닿지 않는 프랑스의 섬이다. 워낙 먼 곳에 있다 보니 타히티에 가려면 미리 계획을 세우는 것은 필수다. 가는 길이 험해도 타히티에 도착하면 피곤이 말끔히 가실 것이다. 부드러운 백사장과 바다 위에 지어진 방갈로를 향해 부서져 밀려 오는 파도를 타고 프렌치 폴리네시아를 떠올리게 하는 일랑일랑 향이 물씬 느껴질 것이다. 타히티는 여러 문화가 섞여 있는 곳이다. 타히티의 마지막 왕인 포마레 5세의 무덤(Tomb of Pomare V)부터 테 파리(Te Pari)의 암면 조각, 고갱 미술관(Musée Gauguin)에 전시된 폴리네시아풍 그림까지 볼거리가 넘쳐난다. 물론 자연도 빠질 수 없다. 파루마이 폭포(Faarumai Waterfalls), 식물원, 모레아 섬(Moorea Island)과 파페에테(Pape’ete)의 바닷가를 비롯한 아름다운 타히티의 경관과 독특한 문화가 관광객들이 비행기에서 내리는 순간부터 시선을 사로잡는다.

6. 산티아고 순례길(Camino de Santiago)

산티아고 순례길의 종착지는 스페인의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Santiago de Compostela)이지만, 이 순례 코스 중 네 가지 루트는 피레네 산맥을 지나기 전 프랑스를 거치고, 순례가 아닌 관광 목적으로도 방문할 가치가 충분하다. 산티아고 순례길에서 만날 수 있는 숙소 중 대부분은 호스텔이지만, 좀 더 괜찮은 숙소를 원한다면 게스트하우스나 호텔을 예약할 수 있다.

네 가지 루트는 각각 생 마르탱 대성당(Saint-Martin de Tours), 베즐레의 마들렌 대성당(Madeleine de Vézelay), 퓌 노트르담 대성당(Notre-Dame du Puy), 가르의 생쥘 수도원(Saint-Gilles du Gard)에서 시작해 하나로 만나게 된다. 모든 여행이 그렇지만, 프랑스에서의 산티아고 순례길도 원하면 얼마든지 다채로운 경험이 될 수 있다. 옥시타니(Occitanie)와 베아른(Béarn) 지역에서는 콩크(Conques)의 생트 푸아(Saint-Foy)교회, 클레르몽페랑(Clermont-Ferrand)의 노트르담 뒤 포르 (Notre-Dame-du-Port) 대성당, 또는 툴루즈(Toulouse)의 바실리카 생세르냉(Basilica Saint-Sernin) 대성당의 로마 건축 양식을 엿볼 수 있다. 고딕 양식을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아미앵(Amiens)이나 부르주 대성당(Cathédrale Saint-Étienne de Bourges)이 제격이다. 시간을 충분히 할애해야 흰 집과 빨간 지붕이 특징인 바스크 양식 집을 구경하거나 진짜와 가짜 유물들을 둘러 보면서 재미 있는 시간을 만끽할 수 있다. 모름지기 순례길을 떠나려면 지팡이 하나 쯤은 챙겨야 하는 법! 지팡이를 들고 길을 나서 보자.

7. 샹파뉴(Champagne) 포도 수확 체험

전설에 따르면 수도승이었던 돔 페리뇽(Dom Perignon)이 최초의 샴페인을 맛 보고 마치 별을 마시는 것 같다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고 한다.

원한다면 그 별을 직접 따 볼 수도 있다. 매년 초가을, 샹파뉴 지역의 샴페인 양조장에서는 관광객들이 직접 전지가위를 들고 그 해 포도 수확에 참여할 수 있게 하고 있다. 단 하루부터 수확 기간 내내 얼마든 머물며 포도 수확을 함께 할 수 있게 하는 포도원들이 여럿 있기 때문에 방학이나 학교를 마치고 오랫동안 쉬고자 하는 젊은이들에게는 이 만한 코스가 없다. 뉴욕타임즈의 앤 마 기자가 직접 포도 수확에 참여한 후 자신의 경험을 옮겨 낸 글은 샹파뉴 포도 수확 행사의 좋은 가이드이다. 특히 글 마지막 부분에 소개된 자세한 참여 방법 안내는 놓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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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과들루프(Guadeloupe)에서 스쿠버 다이빙 하기

과들루프 군도는 소앤틸리스 제도(Lesser Antilles) 한가운데 위치한 세계 최고의 스쿠버 다이빙 포인트이다. 캐리비안에서 만나 볼 수 있는 신기한 해양 동식물 말고도 과들루프에서 즐길 수 있는 것들이 있다. 먼저 레 생트(Les Saintes) 군도의 해저산인 섹 파테(Sec Pâté)가 유명한데, 깊이는 무려 300미터에 봉우리는 해수면으로부터 불과 15미터 밖에 떨어져 있지 않기 때문에 숙련된 다이버만 들어갈 수 있는 다이빙 포인트이다. 하지만 일단 들어가기만 하면 총천연색의 산호, 바다거북이, 해파리를 비롯해 눈이 황홀할 정도로 아름다운 캐리비안해의 해양 생물들을 만나볼 수 있다.

두 번째로, 과들루프는 스노클링 마니아들과 아마추어 및 프로 스쿠버 다이버들의 메카로도 알려져 있다. 쿠스토 해양보호구역(Cousteau Réserve)의 보석 같이 맑은 바다나 그랑 퀼 드 삭 마랑(Grand Cul-de-Sac Marin)의 드넓은 라군, 또는 푸앙트 누아르(Pointe-Noire)의 앙스 카라이브(Anse-Caraïbes) 해변에서 잊지 못할 기억을 만들어 보자.

9. 프랑스령 기아나 아마존(Amazonia in French Guiana)

유럽 연합 국가들 중 가장 큰 국립 공원은 유럽이 아니라 남아메리카 동쪽 해안에 있다. 3만 4천 제곱키로미터의 면적을 자랑하는 프랑스령 기아나의 아마존 공원은 아메리칸 인디언, 부쉬넹그(Bushinengue) 족, 크레올 족의 역사가 공존하는 현장이다.

기아나 아마존 공원에서는 생물다양성의 보고인 아마존 열대우림의 숨결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개울에서는 수달과 헤엄치고 달콤한 야생 자두를 맛 보거나 고바야 술라(Gobaya Soula) 폭포로 카누를 타고가 열대우림의 깨끗한 공기를 마셔보자. 유일무이한 자연 생태계를 엿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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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rance.fr

France.fr 편집팀은 최신 트렌드와 여행 소식을 바탕으로 프랑스 곳곳의 숨은 매력을 소개하며, 흥미로운 이야기와 정보를 통해 프랑스의 새로운 면모를 발견하게 해주는 여행 길잡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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