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천수는 땅속 깊이 묻힌 암반으로부터 좋은 기운을 가져다 준다. 특히 화산지대의 풍부한 영양을 머금은 오베르뉴의 온천은 다양한 질환을 치료한다고 알려져 있다. 짧게는 며칠부터 길게는 몇 주까지, 온천수의 신비한 효능을 체험하고 온천의 아름다운 매력에 빠져보자.
샤텔 기용, 올 인 원
부르봉-라르샹보, 과거로 떠나는 여행
부르봉-라르샹보(Bourbon-l’Archambault) 온천은 고대부터 효험이 뛰어나기로 유명하다. 19세기 말에 축조된 온천장은 문화재로 등록되었으며, 이국적인 도자기, 아름답게 조각된 목재로 꾸며진 천장, 벽을 장식하는 화려한 프레스코에 둘러싸여 기분 좋은 관리를 받을 수 있다. 이곳에서 머무는 동안 마을 중심에 위치한 중세 성과 오래된 광장, 건축물도 둘러보자.
비쉬, 온천과 아르데코의 만남
온천장 두 곳, 수르스(Sources) 공원, 메디컬 온천 스파가 있는 비쉬(Vichy)는 최고의 온천 마을로 명성이 자자하다. 특히 소화 질환이나 류머티즘 관절염을 앓는 사람들이 이곳을 많이 찾는다. 비쉬 셀레스탱 테르말 스파(Vichy Célestins Thermal Spa)에는 ‘헬스-바디-뷰티’를 주제로 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스트레스에게 작별 인사를 고하고, ‘디지털 디톡스’에 도전해보자. 마을을 산책하며 만날 수 있는 풍부한 아르데코 유산은 덤이다. 수르스 공원 안에 있는 수르스 홀(Halle des Sources)에서 온천수를 맛보는 것 또한 필수 코스다.
로야-샤말리에르, 로마 유산
화가 귀스타브 코로(Gustave Corot), 소설가 공쿠르(Goncourt) 형제 혹은 시인 스테판 말라르메(Stéphane Mallarmé)가 가진 공통점은 무엇일까? 바로 로야-샤말리에르(Royat-Chamalières)를 즐겨 찾았다는 점이다. 통증을 완화하는 것으로 유명한 이곳의 온천장은 로마 황제 콘스탄틴 대성당을 본떠 만들어졌으며 네 곳의 수원지에서 물을 끌어온다. 로야토닉(Royatonic) 온천-레저 센터의 목재 돔 천장 아래에서 온천수의 효능을 온몸으로 느껴보자. 참고로 올해 확장 리모델링 공사가 예정되어 있다.
쇼드-애그, 펄펄 끓는 온천수
캉탈 지역의 유일한 온천장 칼덩 센터(centre Calden)는 유럽에서 가장 뜨거운 온천수(82°C)로 유명하다. 클래식 케어 프로그램은 물론이고, 체력 회복, 스포츠, 웰빙 등을 맞춤형 특별 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있다. 이곳에서 머물며 캉탈의 자연을 만끽할 수도 있고, 쇼드-애그(Chaudes-Aigues) 마을에 가서 미슐랭 투스타 셰프 세르주 비에이라(Serge Vieira)의 세련된 요리도 즐길 수도 있다.
샤토뇌프 레 뱅, 자연 속 온천
샤토뇌프 레 뱅(Châteauneuf-les-Bains) 온천은 자연 속 진정한 ‘평화의 전당’이다. 18일 케어 코스가 기본이고, 물치료법과 물리치료법을 합친 일주일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2015년에 리모델링을 마친 건물 2층으로 가면 에스파스 시울(Espace Sioule) 웰빙 시설을 만난다. 건물 옥상에 위치한 자쿠지 테라스도 꼭 한 번 들러 볼만하다. 눈 앞에 펼쳐진 강의 전경을 만끽할 수 있다.
네리 레 뱅, 완벽한 휴식
스트레스에게 작별 인사를... 네리 레 뱅(Neris-les-Bains)에서는 마그네슘과 리튬이 풍부한 온천수로 신경계 질환을 치료할 수 있다. 18일 프로그램은 정신성 및 신경성 질환을 주요 타겟으로 하지만, 건강 증진, 스트레스 해소 또는 수면을 위한 케어도 받을 수 있다. 이 외에도 몸과 마음을 안정시키는 요가, 시아추 마사지, 만트라 수행 등 다양한 액티비티가 마련되었다.
라 부르불, 신선한 공기
온몸 가득 신선한 공기를 담아보자. 상시 산맥(Massif du Sancy)의 심장부, 해발고도 880m에 위치한 라 부르불(La Bourboule) 마을에서 숨을 한껏 들이켜 보는 것이다. 벨 에포크 양식으로 지어진 소규모 온천장 그랑 템(Grands Thermes)은 환상적인 위치는 물론이고 면역력을 강화하는 온천수로도 호평이 자자하다. 네오 비잔틴 돔 지붕 아래에서 온천수의 효능을 즐기고, 도시의 허파 역할을 하는 12헥타르의 공원에서 상쾌한 공기를 한껏 들이켜보자.
몽 도르, 하늘 가까이
화산석으로 만든 건물 파사드는 근엄한 아우라를 내뿜지만, 속단은 금물이다. 몽 도르(Mont-Dore) 온천장의 문을 열고 들어가면, 각양각색의 회화와 프레스코 작품은 물론이고, 비잔틴, 로마, 아르데코의 영향이 느껴지는 돔 천장에 놀라움을 금치 못할 것이다. 건물 자체가 문화재로 지정된 이 곳에서는 화산의 용암맥에서 흘러나온 온천수로 호흡기 질환과 류머티즘을 치료할 수 있다. 상시 산맥의 심장, 고도 1,050m에 둥지를 튼 이곳의 맑은 공기를 한껏 들이켜 것도 잊지 말자.
더 자세한 정보는 :
By Constance Di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