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범선을 타고 떠나는 브르타뉴 해안가 여행

브르타뉴자연 & 야외활동

Pierre Torset/CRTB
© Pierre Torset/CRTB

소요 시간: 0 분게시일: 29 5월 2019

브르타뉴의 바다에서 아름다운 해안가의 경치를 감상해 보자. 브르타뉴식 전통 범선을 타고 경치를 바라보면 더욱 아름다워 보일 것이다. 브르타뉴에는 오랜 세월 동안 조심스럽게 전해 내려온 범선, 새우잡이배, 옛 참치잡이배 등 다양한 배를 찾아볼 수 있다. 배를 타지 않아도 상관없다. 삐걱이는 소리를 내는 나무 다리 위에서 평온하게 불어오는 파도를 감상할 수 있다. 자, 이제 브르타뉴로 떠나보자!

에투알 뒤 루아를 타고 떠나는 18세기로의 시간여행

Ronan Gladu/CRTB
© Ronan Gladu/CRTB

부츠를 신고 삼각모를 쓴 채 생말로 (Saint-Malo) 성곽 기슭에서 프랑스에서 3 번째로 거대한 사략선 에투알 뒤 루아(Étoile du Roy)에 올라타 보자. 과거 이 배에 장착되었던 20개의 대포를 오늘날도 찾아볼 수 있다. 돛의 크기는 790 m²에 이른다. 이 범선의 뱃머리는 동화책에 등장하는 뱃머리처럼 멋지다. 거대 범선 에투알 뒤 루아에 오르는 것만으로도 시간여행을 떠나는 듯한 기분을 느낄 것이다. 범선을 타고 팽폴(Paimpol)과 로스코프(Roscoff)까지 이동하는 것도 가능하다. 멋진 항해를 떠나보자!

에투알 뒤 루아

앙 뒤르쥐넬 선원 체험

Ronan Gladu/CRT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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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 뒤르쥐넬(An Durzunel)을 타고 캉칼 만으로 떠나보자. 전통 설계도에 따라 재건된 이 오래된 낚싯배는 미풍이 부는 날에 제격이다. 배 조종법을 처음으로 배우는 이들에게 딱이다. 열심히 돛을 끌어 당기고, 감고, 줄을 당기며 일일 선원 체험을 해보자. 바위 위로 점프하며 배를 운행하는 락 호핑(rock hopping)에도 도전해보자. 몽생미셸(Mont Saint-Michel)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앙 뒤르지넬

외랄리 위에서 즐기는 수채화 교실

Nicolas Job/CRTB
© Nicolas Job/CRTB

일 드 브레아(île de Bréhat)와 가까운 레자르드리외 부두의 긴 다리에는 작은 정어리잡이배 외랄리(Eulalie)가 있다. 먹거리와 수채화 재료를 챙겨 외랄리에 올라 바다 한가운데서 이리저리 붓을 움직이며 수채화 그리기를 배워 보자. 좌현에는 등대가, 바다 저 멀리에는 트롤선이, 브레하 섬으로부터는 분홍색 바위들이 보일 것이다. 브르타뉴의 바다의 아름다운 경치를 즐기기에 제격이다!

외랄리

르쿠르랑스를 타고 떠나는 정통 항해

Nicolas Job/CRT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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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 톤에 이르는 무게, 9개의 돛, 430m²에 이르는 돛의 크기, 4km의 돛줄, 130개의 도르래를 갖춘 거대한 르쿠르랑스(Recouvrance)는 모든 이들의 감탄을 자아낸다. 르쿠르랑스가 배의 자랑인 목재 삼각돛을 세우고 위풍당당하게 브레스트 정박지로 들어올 때는 그 모습이 특히 아름답다. 1817년 존재한 소형 쾌속 전투함의 복제품인 긴급 임무 전용 군용선 르쿠르랑스는 지도와 항해 전용 콤패스 및 자를 활용해 소속 승무원들에게 항해 수업을 제공한다. 르쿠르랑스의 돛의 무게는 600킬로그램에 달하니, 돛이 올라갈 때는 머리를 조심하자!

르쿠르랑스

생 기렉을 타고 떠나는 조류 관찰 여행

Pierre Torset/CRT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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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새들을 만나볼 수 있는, 조류학자들이 사랑하는 섬 세트 일(Sept-Îles)은 페로 기렉(Perros-Guirec)으로부터 몇 마일 떨어져 있지 않다. 1920년 운행되던 새우잡이배의 복제품인 생 기렉(Saint Guirec)을 타고 세트 일로 떠나보자. 생 기렉은 녹색으로 칠한 아름다운 선체와 카라멜 색의 돛을 자랑한다. 생 기렉을 타면 벼랑에 둥지를 튼 부비새와 가마우지, 바다오리를 구경할 수 있다. 쌍안경을 통해서는 통통한 회색 물개의 모습도 자주 찾아볼 수 있다!

생 기렉

오스케메 선상 피크닉

Ronan Gladu/CRT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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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범선의 데크 위에서 신선한 해산물을 맛보는 것은 어떨까? 캉칼 만에 정박해 있는 오스케메(Ausquémé)는 1942년 모르비앙 만(golfe du Morbihan)에서 굴 낚시용으로 지어진 범선으로, 브르타뉴 지역의 문화재로 지정되기도 했다. 배를 타고 바다를 몇 바퀴 돌다 보면, 선상 오픈 주방과 노천 레스토랑이 열린다! 파도가 일으키는 물보라를 맞으며 맛보는 굴은 그 어느 곳에서 먹는 굴보다 상쾌하고 맛있을 것이다!

오스케메

참치 어선 비슈를 타고 즐기는 항해

Ronan Gladu/CRT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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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서양의 마지막 대서양 참치 어선인 비슈(Biche)는 고향섬인 일 드 그와(île de Groix)에서 많은 참치잡이 항해를 수행했다. 외관이 특히나 아름다운 비슈는 1934년 건설된 후 2012년 재건되었다. 재건 이후 비슈는 브르타뉴 지역을 항해하는 크루즈선으로 활용되고 있다. 바람을 가르며 앞으로 나아가는 비슈의 모습은 특히나 아름답다. 쉽진 않겠지만 비슈의 선원들에게 배 운전법을 배워 보자. 오랫동안 바다 생활을 한 선원들은 승객들에게 여러 즐거운 무용담도 들려줄 것이다.

비슈

사략선의 왕 쉬르쿠프의 복제품, 르나르를 타고 떠나는 항해

Ronan Gladu/CRT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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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말로의 유명한 사략선 쉬르쿠프(Surcouf)를 타고 바다를 가르고 싶다면? 2차 세계 대전 시 전쟁터에서 크나큰 활약을 했던 쉬르쿠프의 복제품인 르나르(Renard)에 승선하자! 노란색과 검은색으로 칠해진 우아한 쾌속선인 르나르는 에메로드 해안(côte d’Emeraude)을 빠른 속도로 가로지른다. 르나르 선박 전체는 여전히 무장 상태이다. 하지만 배를 타고 좀더 나아가 다른 선박들과 나란히 항해를 하거나, 대서양 횡단 크루즈 여행을 떠날 수도 있다. 르나르는 승객들에게 마술같은 경험을 선사한다!

르나르

브레스트 세계 바다 축제

Donatienne Guillaudeau/CRTB
© Donatienne Guillaudeau/CRTB

제8회 세계 바다 축제(Fêtes maritimes internationales)가 2020년 7월 10~16일 브레스트에서 열린다. 1992년부터 시작되어 4년에 한 번 개최되는 이 축제는 전 세계에서 가장 아름답고 거대한 범선들이 모이는 장으로, 축제가 열릴 때마다 언제나 많은 인파가 항구와 다리로 모여든다. 2016년 제 7회 축제 때는 1,050명의 방문객과 25개국에서 온 9천명의 선원들이 참여했다. 제8회 축제에 참여해 많은 방문객들과 함께 어울려 보자!

브레스트 세계 바다 축제

By Pascale Filliâtre

여행 전문 기자, 프랑스 문화를 찾아 세계 곳곳을 여행하는 여행 전문 기자. filliatre.pascale@orange.f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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