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르고뉴에서 라마르틴의 발자취를 따라 산책하기

부르고뉴문화 & 유산

Kris van der Stockt
© Kris van der Stockt

소요 시간: 0 분게시일: 18 4월 2019

부르고뉴 남쪽의 굽이치는 경치는 마콩(Mâcon) 태생의 시인이자 정치가였던 알퐁스 드 라마르틴(Alphonse de Lamartine)에게 깊은 인상을 주었다. 낭만주의의 대표주자로 꼽히는 그의 기일 150주년을 맞아 ‘라마르틴 길’이 마련되었다. 방문객들은 이 길을 따라 그의 삶을 간접 체험해볼 수 있다.

마콩 Mâcon

Jean-Luc Petit
© Jean-Luc Petit

첫 출발지는 라마르틴의 고향 마콩이다. 우르술라회 박물관(Musée des Ursulines)에는 그의 개인사와 글, 정치 참여를 기록한 전시 공간이 마련되어 있으며, 특히 2019년에는 7월 12일까지 그를 기념하는 특별전이 열린다. 건축과 문학, 음식, 역사가 한데 어우러진 산책 코스, ‘깃펜의 길(Tracé de la Plume)’에 올라 보자.

몽소 성, 프리세 Château de Monceau, à Prissé

Véronique Givord
© Véronique Givord

라마르틴 길의 두 번째 행선지는 프리세(Prissé)에 있는 몽소 성(Château de Monceau)이다. 몽소 성은 과거 법무 담당자로 일했던 라마르틴의 정치적 본거지가 되었다. 그는 집안의 번잡함을 피하기 위해 포도밭 가운데에 오늘날 ‘고독(La Solitude, 고독)’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별도의 건물을 지었고, 그곳에서 『지롱드 당사(黨史)』를 집필했다.

베르제 르 샤텔 Berzé-le-Châtel

Jean-Pierre Eschmann
© Jean-Pierre Eschmann

14개의 탑과 3중의 벽으로 둘러싸인 베르제 르 샤텔(Berzé-le-Châtel)의 요새는 라마르틴의 저술에 등장하는 주변 골짜기에서 놓치기 힘든 외관을 자랑한다. 요새에 오르면 저 멀리 솔뤼트레 바위(Roche du Solutré)까지 펼쳐진 포도밭의 장엄한 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

베르제 르 샤텔 Berzé-le-Châtel

밀리 라마르틴 Milly-Lamartine

Open Sky
© Open Sky

밀리 라마르틴(Milly-Lamartine)에는 라마르틴이 어린 시절부터 청년 시절의 일부를 지낸 저택이 있다. 그에게 집은 대단한 애정의 대상이자 영감의 원천이었다. 낭만적인 분위기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이 건물은 일요일과 공휴일에 방문이 가능하다.

밀리 라마르틴 Milly Lamartine

생 푸앙 Saint-Point

Kris van der Stockt
© Kris van der Stockt

생 푸앙(Saint-Point)에서는 라마르틴의 사적인 삶을 엿볼 수 있다. 라마르틴 가족의 집이 되어 주었던 생 푸앙 성(Chateau de Saint-Point)은 아내가 결혼 지참금으로 가져온 것으로, 오늘날 저명한 인물과 관련된 장소로서 ‘명사의 집(Maisons des Illustres)‘으로 공식 지정된 곳이다. 빅토르 위고와 조르주 상드, 프란츠 리스트와 프레데릭 쇼팽이 손님으로 방문했던 식당에서부터 침실과 서재에 이르기까지 라마르틴의 생활 공간이 드러난다. 라마르틴과 가족이 잠들어 있는 공원의 예배당도 둘러볼 수 있다.

피에르클로 성 Chateau de Pierreclos

Nathalie Bonnetain
© Nathalie Bonnetain

피에르클로 성 Chateau de Pierreclos 과 피에르클로 가족은 라마르틴의 시와 개인사에 큰 영향을 끼쳤다. 오늘날 피에르클로 성은 투어 외에도 사유지의 8헥타르에 달하는 포도밭에서 만든 와인 시음회를 제공한다. 푸이 퓌세(Pouilly-Fuissé), 생 베랑(Saint-Véran), 마콩 피에르클로(Mâcon-Pierreclos), 마콩 뷔시에르(Mâcon-Bussières), 마콩 밀리 라마르틴(Mâcon-Milly-Lamartine) 등 유명 와인 생산지가 즐비하다. 또한 5개의 객실이 마련되어 있어 숙박도 가능하다.

피에르클로 성 Château de Pierreclos

뷔시에르 Bussières

Véronique Givord
© Véronique Givord

마지막 행선지는 밀리(Milly)에서 그리 멀지 않은 뷔시에르(Bussières)다. 라마르틴은 매일 이곳으로 걸어가 그의 작품 ‘조슬린’에 영향을 준 뒤몽 목사(Abbé Dumont)을 접견하고는 했다. 몽사르(Monsard)의 언덕에 올라 파노라마로 펼쳐지는 골짜기의 풍경을 감상해 보자.

By Constance Dive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