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아르 지역에서 고성 말고 볼 수 있는 것 TOP 6

발 드 루아르자연 & 야외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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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요 시간: 0 분게시일: 15 9월 2020업데이트: 21 7월 2023

발 드 루아르는 2000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을 정도로 풍부한 문화적 가치를 지닌 지역이다. 하지만 발 드 루아르의 볼거리가 고성이 전부는 아니다. 지리학자이자 <발 드 루아르, 호기심을 자아내는 색다른 땅 Le Val de Loire, géographie curieuse et insolite>을 집필한 작가 피에르 델레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발 드 루아르 여행지를 소개한다. 피에르 델레의 추천을 참고해 한층 더 설레는 발 드 루아르 여행 계획을 완성해 보자.

브리아르 운하 다리

Adobe Stock / dannywil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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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다리라는 건축물에 독특한 매력을 느낀다. 그렇기 때문에 루아르 강 위에 자리 잡아 운하의 역할까지 해내는 브리아르 운하 다리(pont-canal de Briare)에 깊이 끌리는 게 당연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길이가 662미터에 달하는 브리아르 운하 다리는 세계에서 가장 긴 운하 다리라는 타이틀을 오랫동안 유지했다. 섬세한 조각으로 장식된 가로등과 돌기둥은 운하 다리에 우아함을 더해 준다. 브리아르 운하 다리는 19세기 말 운영을 시작했다. 그전까지 루아르 강 측면 운하를 따라 운항한 배들은 루아레(Loiret) 지역을 항해하려면 망틀로 수문과 콩블 수문이 있는 루아르 강 상류까지 돌아서 가는 위험을 감수해야 했다.

사블로니에르 참호

Adobe Stock / Valpictur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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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차 세계대전 시기 발 드 루아르에는 사블로니에르 참호(Tranchées des Sablonnières)가 설치되었다. 그러나 이곳은 블루아 숲(forêt de Blois)의 중심부인 샹봉 쉬르 시스(Chambon-sur-Cisse) 고지대에서 훈련을 받던 군사들이 거주하는 후방 기지의 참호에 불과했다. 오랫동안 잊혀 있던 사블로니에르 참호는 이 지역에 거주하는 한 역사학자의 노력으로 최근 재조명을 받았다. 언뜻 보기에는 그저 숲의 일부처럼 보일 뿐이지만, 참호의 존재를 알린 역사학자와 동행하면 이곳에 서린 역사의 숨결을 깊이 느낄 수 있다. 인근 맛집 레스토랑 아사(Assa)에서 맛있는 식사를 한 뒤 소화를 시킬 겸 산책을 하기에도 좋은 곳이다.

캉드 생 마르탱에서 몽소로까지

Adobe Stock / Leonid Androno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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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주(Anjou)와 투렌(Touraine) 사이에는 두 마을이 있다. 몽소로 성(château de Montsoreau)이 지키는 루아르 지역의 경계를 따라 펼쳐진 포도밭을 사이에 두고 서로를 마주 보는 캉드 생 마르탱(Candes-Saint-Martin)과 몽소로(Montsoreau)다. 마을 교회 건물을 감상한 뒤 백토가 깔린 언덕길을 따라 캉드 생 마르탱의 고지대로 올라가 보자. 루아르 강과 비엔 강의 합류점이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파노라믹 뷰가 눈앞에 펼쳐질 것이다.

두에 라 퐁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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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산섬’이라 불리는 브레제 성(Château de Brézé)에서 외딴 마을인 트로(Trôo), 부레(Bourré)를 거쳐 소뮈르 와인 생산자들의 거대 지하 저장고에 이르기까지, 두에 라 퐁텐(Doué-la-Fontaine)은 이 지역의 수많은 동굴 지대 중에서도 가장 멋진 매력을 자랑하는 곳이다. 두에 라 퐁텐에는 반드시 함께 들러야 할 여행지 두 곳이 있다. 하나는 과거 채석장이었던 팔랭 데 페리에르(Falun des Perrières)에 있는, 동화 속 세상처럼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지는 동굴 성당이다. 다른 한 곳은 1,500년의 역사가 서린 ‘혈거인과 석관 Troglodytes et sarcophages’ 부지다. 유머를 겸비한 가이드와 함께 하며 이곳의 매력을 경험해 보자. 드느제 수 두에(Denezé-sous-Doué)에 있는 신비로운 동굴과도 멀지 않은 두에 라 퐁텐은 카롤링거 왕조 시대 유적이 보존된 곳이기도 하다. 바위를 파낸 자리 위에 조성되어 독특한 풍경을 자랑하는 동물원도 있다.

트렐라제 점판암 채석장

Adobe Stock / FCaill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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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최후의 점판암 채석장인 트렐라제 점판암 채석장(ardoisières de Trélazé)은 2014년까지 쉬지 않고 가동됐다. 오늘날 이곳은 앙제(Angers) 인근을 둘러싼 평화로운 공원이 되었다. 4킬로미터 길이로 뻗어 있는 인공 언덕과 침수된 채석장은 옛 시추탑과 함께 어우러져 장관을 이룬다. 이곳은 루아르 자전거길의 우회로이기도 하다. 왔던 길로 돌아가지 않고 루아르 강기슭을 완전히 벗어나고 싶은 이들은 앙제에서 마이옌(Mayenne) 예선로로 빠지면 된다.

앙제 주변 섬

Adobe Stock / Thierry R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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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제 남서부에 있는 베위아르(Béhuard)의 특징은 완전한 섬 지대라는 것이다. 이 사실을 미리 알아둬야 베위아르에 도착했을 때 ‘하천 수량이 늘어날 때를 제외하고는 도보로 마을 방문 가능’이라는 안내문에 놀라지 않을 수 있다. 러시아 혁명가 블라디미르 레닌을 기리는 카페 겸 박물관이 있는 샬론 섬(île de Chalonnes)은 길이가 10킬로미터로 루아르에서 가장 긴 섬이다. 샬론 섬은 몽장 쉬르 루아르(Montjean-sur-Loire) 마을과 이어져 있다. 한때 석회 채굴지였던 몽장 쉬르 루아르에서는 옛 탄광에서 쓰였던 신기한 생김새의 시추탑 등 여러 유적들을 볼 수 있다. 세간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유적들이지만, 발 드 루아르의 역사를 이루는 어엿한 문화유산이다.

By Pierre Desla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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