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중 방문하기 좋은 파리 도서관 TOP 4

파리문화 & 유산

Gibeom JOUNG
© Gibeom JOUNG

소요 시간: 0 분게시일: 20 3월 2023

파리의 보물, 리슐리외 국립 도서관이 12년간의 리노베이션을 마치고 새로이 문을 열었다. 파리에는 리슐리외 도서관 외에도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서관 TOP 10에 꼽히는 생트 주느비에브 도서관, 도미니크 페로의 건축미로 유명한 프랑수아 미테랑 국립 도서관 그리고 세계적인 프랑스 영화감독의 이름을 딴 프랑수아 트뤼포 영화 전문 도서관 등 다양한 문화와 지식, 역사를 간직한 세계적인 수준의 도서관들이 포진해 있다. 그중에서도 꼭 방문해 보면 좋을 도서관 4곳을 소개한다.

새롭게 단장한 파리 리슐리외 국립 도서관 BNF Richelieu

루브르 박물관과 오페라 가르니에 사이에 위치한 리슐리외 국립 도서관이 12년간의 리노베이션을 마치고 새로이 문을 열었다. 1643년경 학자들의 학문 연구와 프랑스에서 발간된 모든 인쇄물의 보존을 위해 문을 연 이곳은 과거 마자랭 추기경의 거처로 지어졌다가 루이 14세의 도서관으로 이용되던 장소다. 이번 리노베이션의 책임을 맡은 건축가, 브뤼노 고댕 Bruno Gaudin은 켜켜이 쌓인 역사의 흔적을 보존하기 위해 내부 레이아웃만을 완벽하게 새로 꾸며 과거와 현재가 소통하는 모습으로 공간을 재탄생 시켰으며 새로운 박물관 공간을 열어 보다 많은 대중들이 드나들 수 있는 장소로 다시 태어나게 했다.

400여 평의 박물관은 7개의 파티션으로 구분되어 고대부터 현재에 이르는 900여 점의 유물을 관람할 수 있게 했다. 이들 전시물 중에는 메소포타미아의 설형 문자 비문이 새겨진 비석을 비롯해 카트린 드 메디치의 에메랄드 펜던트, 루이 14세 시대의 대형 카메오 등이 눈길을 끌고 있으며 루이 14세 살롱에는 18세기 중반 왕실 수집품으로 보관되었던 주화와 각종 조각품이 전시된다.

도서관에서 열람을 직접 해보고 싶다면 새롭게 복원된 화려한 타원 형태의 열람실 오발 Ovale 을 방문해보자. 1830년 만화가 처음 출간된 이후 현재에 이르기까지 9천 여권의 예술 도서를 보유한 곳이다. 멀티 미디어 관련 시설은 미국 카네기 재단의 지원으로 운영중이다.

그밖에 45미터의 길이를 자랑하는 도서관의 하이라이트인 마자랭 갤러리는 구텐베르크 성경에서부터 ‘미국’이라는 지명을 처음 사용한 지구본, 스트라빈스키의 악보 등이 있다. 이 거대한 도서관을 관람하다가 휴식이 필요하다면 1층에 위치한 로즈 베이커리에서 케이크와 티를 마시며 애프터눈 티타임을 즐기거나 질 클레망 Gilles Gilles Clément 이 디자인한 정원에서 산책을 즐길 수 있다.

주소: 5 rue Vivienne, 75002 Paris

리슐리외 국립 도서관 BNF Richelieu

영화 전문 도서관, 프랑수아 트뤼포 Bibliothèque du cinéma François Truffaut

프랑수아 트뤼포 2ⓒ Gibeom JOUNG

과거 파리 중앙 시장이 있던 자리에 들어선 지하 복합 쇼핑센터, 포럼 데 알 지하 3층에 특별한 도서관이 있다. 프랑스를 대표하는 누벨바그 감독 중 한 명인 프랑수아 트뤼포의 이름을 딴 이 도서관은 영화 전문 도서관이다.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자료 조사 및 연구, 영상 자료의 열람을 위해 태어났다. 30%의 해외 도서를 포함한 31,700여 편의 영화, 텔레비전, 비디오 관련 도서를 비롯하여 40여 종의 전 세계 영화 관련 잡지, 19,000개의 대여 가능한 DVD 등의 영상물을 자유로이 이용할 수 있다. 전 세계 영상물의 메카라 할 수 있는 포럼 데 이마주와 이웃하고 있어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여행 중에 방문해 볼 만한 장소로 추천한다.

주소: Forum des Halles, 지하 3층, 4 rue du cinema, 75001 Paris 프랑수아 트뤼포 영화 전문 도서관

건축미가 돋보이는 프랑수아 미테랑 국립 도서관, BNF François Mitterrand

파리 13구 센 강변, 거대한 책 네 권이 중앙의 거대한 숲을 넘어 서로 마주 보고 있는 특별한 건물이 눈길을 끈다. 대통령의 이름이 붙여진 프랑수아 미테랑 국립 도서관이다. 우리에게는 이화여대 캠퍼스 복합단지(ECC) 건축가로 알려진 유명 건축가, 도미니크 페로가 설계했다. 이 현대적인 도서관은 1537년의 고문헌부터 최근에 발행된 인쇄물까지 4천만 개 이상의 소장품을 보관하고 있는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도서관 중 하나로 문서뿐 아니라 지도, 악보, 음향 및 시청각 문서 등 모든 지적 예술적, 과학적 자료를 망라하고 있다. 매년 콘퍼런스와 상영, 마스터 클래스 등 200개 이상의 문화행사를 선보인다. 전체적인 공간의 입장은 무료로 자유롭지만 관광 목적으로 연구와 공부 용도로 이용되는 열람실에 출입하려면 1일권(5유로)을 내고 입장할 수 다. 방문을 마친 후 도서관을 감싸고 있는 건물 산책로를 걸으며 눈앞에 펼쳐지는 숲을 통해 도심의 소음과 차단된 고독한 산책자를 자처해 보는 특별한 경험을 놓치지 말자.

주소: Bibliothèque François-Mitterrand,Quai François Mauriac 75013 PARIS 프랑수아 미테랑 국립 도서관

전시 소식 프랑수아 미테랑 국립 도서관에서 진행 중인 <인쇄하다! 쿠텐베르크의 유럽 Imprimer! L'Europe de Gutenberg> 전시 살펴보기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생트 주느비에브 도서관 Bibliothèque Sainte-Geneviève

생 주느비에브 1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서관으로 꼽히는 생트 주느비에브 도서관은 프랑스의 유명 인사들이 잠들어 있는 팡테옹 옆에 위치한 공립 도서관이다. 수도원의 별관이 아닌 독립적인 도서관으로 처음 문을 연 곳으로 알려져 있다. 1851년에 건축가, 앙리 라브루스트 Henri Labrouste에 의해 몽테구 대학 부지에 처음 세워졌으며 건축 사상 최초로 철골이 사용되었다는 주철 기둥 열람실로 유명하다. 1811년부터 현재까지 출판된 저작물, 정기 간행물과 기타 문서 등 95만 권이 넘는 장서를 보유했으며 500명이 앉을 수 있는 도서관의 메인 홀은 40개의 대형 창을 통해 들어오는 햇빛으로 채광이 잘 된다. 영국의 방송사, BBC에서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서관 9위를 차지할 정도로 수백 년의 역사가 켜켜이 쌓인 듯한 실내 공간이 아름답다. 일반 관람객에는 수, 토요일 16-17시 사이에 개방되며 입장요금은 무료다.

주소: 10 Place du Panthéon, 75005 Paris 생트 주느비에브 도서관

By <시크릿 파리> 저자, 정기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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