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론 강Garonne과 생장Saint-Jean 역 사이 옛 도축장 자리에, 보르도Bordeaux의 새 실내 시장, 보카Boca가 문을 열고 특별한 미식 경험을 꿈꾸는 여행자들을 초대한다. 기존의 중앙 홀은 세계 각국의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식품관으로 새롭게 복원됐고, 대형 홀과 멋진 테라스에서 다양한 만남과 접대가 가능하다.
무려 32개월에 걸친 작업 끝에, 보르도 유란틀란티크Bordeaux-Euratlantique의 새 명물로 자리한 보카 시장은 도심 건물의 성공적 리모델링의 본보기라 할 수 있다. 1938년부터 가론 강 남쪽 팔뤼다트Paludate 기슭, 데바퐁상 시장Halle Debat-Ponsan에 있는 오래된 도축장이었던 이곳은, 1998년에 일부를 허물고 2018년 12월에 보카 시장이라는 이름으로 완전히 다시 태어났다.
둥글고 긴 반달 형상의 시멘트 지붕이 덮인 약 200미터 길이의 대형 중앙홀은 방문객들의 눈길을 잡아끄는 공간이다. 이곳은 현재 세 개의 또 다른 홀들로 연결되는데, 그 중 하나에 4성급 호텔인 가든 힐튼 인Garden Hilton Inn이 들어섰다. 보카 푸드코트로 대표되는 보카 시장은 보르도 생장 역에서 불과 5분 거리다.
14곳의 레스토랑들의 맛있는 유혹
보카 푸드코트는 뉴욕 맨해튼 심장부의 미트패킹 정육지구와 비교해도 손색없는 장소다. 1,300 m²의 면적에 들어선 바와 레스토랑, 상점, 식료품점들은 이 오래된 장소를 매력적인 삶의 공간으로 바꾸어 놓았다. 각기 다른 14종의 레스토랑 업체가 고급스런 요리들을 제공하고 있으며, 친구나 가족 단위의 방문자나 미식가, 대식가 할 것 없이 이곳에서 평일 오전 10시부터 자정까지, 주말에는 오후 2시까지 일주일 내내 미식 여행을 떠날 수 있다.
멕시코, 각종 아시아 요리, 해산물, 지역 특산물, 나폴리 피자, 그리고 글루텐-프리 음식까지, 이곳에는 새롭고 훌륭한 맛을 찾는 여행자들을 위한 다양하고 신선한 식품과 요리가 항상 준비되어 있다. 이용 방법도 간단하다. 원하는 대로 돌아다니며 맛을 보고, 취향에 따라 메뉴를 선택해 맘에 드는 자리에 가서 앉으면 된다. 널찍한 나무 테이블과 시원한 그늘 아래서 여유로움을 만끽할 수 있는 테라스, 셀프서비스 맥주 홀, 칵테일 바 등이 갖춰져 있으며, 이런 식도락 경험은 근처에 있는 다른 많은 상점과 음식점에서도 가능하다.
계산 방법도 ‘혁신’
이곳 푸드코트에서 음식값을 계산하는 방식도 혁신적이다. 축제나 몇몇 스포츠 행사 때 사용하는 중앙화된 방식으로, 이용자는 특정 앱을 설치하거나 카드만 있으면 더 쉽고 빠르게 결제를 할 수 있다. 한 마디로 보르도의 이 새로운 ‘미식항’에 기항한 여행자라면 그저 이야기하고 나누며 맛보고 즐기기만 하면 된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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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ascale Filliâtre
여행 전문 기자, 프랑스 문화를 찾아 세계 곳곳을 여행하는 여행 전문 기자. filliatre.pascale@orange.f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