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함께하는 프랑스 여행 액티비티

문화 & 유산가족 여행

Paseo por el Vieux-Lyon
© Александр Лобач / Adobe Stock

소요 시간: 0 분게시일: 23 3월 2022

프랑스 도시에서 아이들과 행복한 산책을 즐기는 방법이 있을까? 친환경적인 도시에서 아이들에게 놀라움을 선사할 수 있는 장소와 활동을 알아두기만 하면 된다. 낭트의 엄청난 기계 앞에서 꿈을 꾸고, 마르세유에서 예술의 세계 빠져들고, 로리앙(Lorient)에서 돛을 올리거나, 툴루즈에서 화성 행성을 탐험해보자.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도시와 문화를 즐기며 재충전할 수 있는 11가지 액티비티를 소개한다.

로리앙, 라 시테 드 라 부알 에릭 타발리(La Cité de La Voile Eric Tabarly)에서 해양 레이스 즐기기

E.Lemee / OT Lorient
© E.Lemee / OT Lorient

여러분은 엄청난 크기의 요트에 감탄사를 연발하게 될 것이다. 로리앙은 해양 레이스에 참여하는 대형 요트들의 정박지로 유명하다. 선원 유니폼을 입고 라 시테 드 라 부알 에릭 타발리를 여행해보자. 보트를 준비하고, 트라이마란 요트에서 가상 파도타기를 경험하거나, 모형 범선을 조종하는 액티비티는 아이들의 마음을 설레게 할 것이다. 실제 항해를 맛볼 수도 있다. 선장님과 함께 범선을 타고 정박지 투어를 하는 동안 그때까지 익힌 해양 지식을 되새겨보자. 용기 있는 자들을 위해서는 한 가지 도전이 더 남아 있다. 38미터 높이의 투르 데 방(tour des Vents)에 올라 짚라인을 타고 60km/h의 속도로 파도 위를 미끄러지듯 내려오는 것이다. 정상에서는 벨 릴(Belle-Ile) 일 드 그루아(île de Groix)의 숨 막히는 파노라마가 펼쳐진다.

시테 드 라 부알 에릭 타발리 로리앙 관광안내사무소

마르세유, 코스케 박물관(Cosquer)에서 예술에 빠져들기

Saiko3p / Adobe Stock
© Saiko3p / Adobe Stock

따뜻한 봄바람이 불어오면, 아이들에게 도시와 문화를 사랑하는 법을 알려줄 수 있는 마르세유로 떠나보자. 포세이돈의 도시 마르세유에서 펼쳐지는 주요 이벤트를 소개한다. 6월부터는 해저에서 발견된 500 여점의 동굴 벽화가 그대로 재현된 코스케 박물관(musée Cosquer) 속으로 해저 다이빙 여행을 떠날 수 있다. 그리고 3월부터는 팔레 드 라 부르스(Palais de la Bourse)에서 열리는 인터랙티브 전시를 통해 모나리자 미소에 숨겨진 신비를 파헤쳐볼 수도 있다. 오리발을 신고 200미터 정도 헤엄칠 수 있다면, 수중 박물관을 방문하여 인공 어초를 이루고 있는 10개의 조각품을 살펴보고 환경 보호에 대해 생각해보자.

마르세유 관광안내사무소

릴, 될(Deûle)에서 전기 보트 체험하기

Marins d'eau douce / Hello Lille
© Marins d'eau douce / Hello Lille

아이들은 도시를 걷다 보면 금세 피로를 느끼기 마련이다. 다행히도 에서는 도보 여행과 물 위에서 즐기는 여유로운 산책을 즐길 수 있다. 보방 요새(Citadelle Vauban) 기슭에 있는 ‘마랑 도 두스(Marin d'Eau Douce)’에서는 전기 보트를 대여하여 수상 산책을 즐겨보자. 선박 면허가 없이도 이 보트를 운전할 수 있다. 요새 공원, 릴 동물원, 시타 파크(cita Parc)와 자연을 주제로 한 다양한 테마 명소를 방문한 후, 될 운하와 정원을 따라 달콤한 휴식을 맛보자. 왐브르시(Wambrechies) 항구에 가면 항해협회 선장이 지휘하는 배에 올라 이 지역의 여러 전통 마을과 시골의 아름다운 풍경을 만나볼 수 있다. 1920년대에 첫 운행이 시작되었으며, 예인 도로에서 운행이 재개된 트램에 올라보는 것도 잊지 말자.

전기 보트 체험 릴 관광안내사무소

툴루즈의, 라 시테 드 레스파스(La Cité de l'Espace)에서 화성 탐사하기

Patrice Thebault / CRT Occitanie
© Patrice Thebault / CRT Occitanie

이곳에는 벽돌색, 모래 가루, 분화구, 암석 등 화성을 떠올리게 하는 것이 있다. 라 시테 드 레스파스가 새롭게 선보이는 ‘테랑 마르시앙(Terrain martien, 화성의 땅)’에서, 어린이 천문학자들은 화성의 우주에 빠져들고, 페르세베랑스(Perserverance)와 주룽(Zhurong) 탐사선에 실제로 탑승한 듯한 실감 나는 모험을 즐길 수 있다. 아이들과 함께 우주항공의 도시를 방문해야 할 또 하나의 이유임에 틀림없다. 라 시테 드 레스파스에서 인터랙티브한 경험을 하고, 아에로스코피아 박물관(musée Aeroscopia)에서 역사적 비행기에 올라 여행 시뮬레이션을 해보고, 랑볼 데 피오니에(Envol des pionniers)에서 우주 개척자들이 되어 미션을 수행하는 등, 어린이 과학자들에게 끊임없는 새로운 과제가 주어질 것이다. 로켓을 발사하거나 초대형 화물 수송기 수퍼 구피(Super Guppy)를 조종하는 법을 배우는 것도 흥미진진한 경험이 될 것이다.

시테 드 레스파스 아에로스코피아 박물관 랑볼 데 피오니에

보르도, MMM에서 육지와 바다 사이 오가기

Anaël Barrière / Musée Mer Marine
© Anaël Barrière / Musée Mer Marine

18세기의 주요 항구 중 하나인 보르도에 도착했다면, MMM(바다해양박물관, Musée Mer Marine)과 함께 도시의 중심에서 원대한 탐험을 시작할 수 있다. 갸론(Garonne) 강가에 위치한 이 박물관은 실물 크기의 보트와 흥미로운 산책로를 포함하여 약 10,000개의 전시품을 보존하고 있는 최대 규모의 사설 해양 박물관이다. 어린 선원들은 탐험가, 항공모함 사령관, 그리고 심지어는 해적들과 함께 항해를 경험할 수 있다. 요트처럼 보이는 강 유람선 Bat3에 올라 갸론 강의 우안을 표류해 보자. 문득 육지가 그리워진다면, 로르몽(Lormont)의 아이리스 농장으로 향하면 된다. 그곳에서 당나귀, 조랑말, 양, 염소, 닭 및 기니피그 등을 만날 수 있다.

바다해양박물관(MMM) 보르도 관광안내사무소

바욘(Bayonne), 달콤한 초콜릿 맛보기

L'Atelier du Chocolat
© L'Atelier du Chocolat

아이들이 <찰리와 초콜릿 공장>이라는 영화를 좋아한다면? 초콜릿을 테마로 한 바욘 여행에 환호성을 지를 것이다. 바욘의 아틀리에 뒤 쇼콜라 박물관(musée de l’Atelier du chocolat)에서 코코아 콩을 주제로 한 방문 코스로 도시 투어를 시작해 보자. 코코아 콩이 아즈텍 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음료를 만드는 데에 사용되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그리고 17세기에 코코아 가공의 비법을 알게 된 프랑스 최초의 ‘초콜릿 제조자’가 바욘에 정착했다는 사실은? 초콜릿 장인이 가나슈와 프랄린을 만드는 모습을 보면서 시음회를 간절히 기다려 보자. 어린이들이 과연 마다가스카르의 그랑 크뤼 초콜릿과 97% 코코아를 함유한 엑스트라 키레차(Kiretsa)를 구별할 수 있을까...

바욘 관광안내사무소

리옹, 시네마 에 미니아튀르 박물관(musée Cinéma et Miniature)에서 영화 한 편 찍기

Dan Ohlmann / OnlyLyon Tourisme et Congrès
© Dan Ohlmann / OnlyLyon Tourisme et Congrès

사실상 영화의 태생지라고 할 수 있는 리옹에서 영화 한 편을 찍어보자. 영화계의 선구자 뤼미에르(Lumière) 형제의 발자취를 따라 시네마 및 미니아튀르 박물관에서 영화에 숨은 이야기들을 파헤쳐 보는 것도 가능하디. 이 박물관은 유네스코에 등재된 메종 드 라보카(Maison de l'Avocat)의 아름다운 건물에 자리를 잡고 있다. 내부 아틀리에에서 복원된 물품, 슈퍼맨 의상, 쥐라기 공원의 트리케라트로프스 포함하여 영화 촬영에 사용된 400개 이상의 장비와 물건 사이를 만날 수 있다. 노약자들을 위해 무시무시한 퀸 에일리언의 축소 모형은 커튼 뒤에 숨어있으니 안심하자. 또한, 실제보다 더 사실적인 자연, 극장, 뉴욕 로프트, 자연사 박물관의 해골의 미니어처 앞에서, 호기심이 많은 어른 아이들은 시간이 가는 줄 모르고 감상을 하게 될 것이다. 콩플뤼앙스 박물관(musée des Confluences)의 화려한 컬렉션도 꼭 한번 들러볼 만하다.

미니어처 영화 박물관 리옹 관광안내사무소

스트라스부르, 베소(Vaisseau)에서 연구원 되보기

Alexandre Schlub / CeA
© Alexandre Schlub / CeA

스트라스부르에서 일(Ill) 강을 따라 보트 여행을 마치고 베소에 닻을 내려보는 것은 어떨까? 앙드레 말로(André Malraux) 반도에 자리 잡은 이 작은 과학 시테(면적 4200m²)는 3-15세 어린이 전용 인터랙티브 공간으로 가족 관광객의 마음을 사로잡을 모든 것을 갖추고 있다. ‘카베른(Caverne)’에서 빛을 가지고 놀아보고, 물길을 만들어 보고(우비 제공) 인간이 어떻게 숨을 쉬는지 배워 볼 수도 있다. 모든 체험 활동을 마치고, 5000m²의 넓은 정원에서 꿀벌들을 위한 집과 고슴도치 보호소를 차분하게 감상해 보자.

베소 스트라스부르 관광안내사무소

파리, 호텔 드 라 마린(Hôtel de la Marine)에서 왕자와 공주가 되는 꿈 꾸기

Benjamin Gavaudo / Centre des monuments nationaux
© Benjamin Gavaudo / Centre des monuments nationaux

이곳은 온통 금으로 가득하다. 어린 왕자와 공주들은 최근 방문객들에게 문을 연 파리의 호텔 드 라 마린의 멋진 18세기 장식에 눈이 휘둥그레 질 것이다. 화려한 응접실부터 집사의 숙소까지, 인터랙티브 오디오 헤드셋에 귀를 기울여보자. 이곳의 집사가 전 왕실 가구 보관소이자 프랑스혁명 시기에는 해군성의 본부가 된 이곳의 비밀을 여러분의 귀에 속삭여 줄 것이다. 잘 숨겨진 이동 테이블, 감시 혹은 접대를 위한 비밀의 방, 비밀 프레스코 등 흥미로운 것으로 가득하다. 콩코드(Concorde) 광장을 바라보는 발코니에서, 역사 속에 남은 강도의 자취를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1792년, 가장 유명한 레장(Régent) 화이트 다이아몬드를 비롯하여 10,000개가 넘는 쿠론(Couronne)의 보석이 하룻밤만에 증발한 사건이 있었다. 오늘날 레장 다이아몬드는 루브르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기 때문에, 튈르리 정원만 횡단한다면 실제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호텔 드 라 마린 파리 관광안내사무소

루앙, 잔다르크의 발자취 따라가기

JF Lange / Rouen Normandie Tourisme
© JF Lange / Rouen Normandie Tourisme

미토테크(mythothèque, 신화 자료실)를 방문한다고? 믿기 어렵겠지만 이곳은 결코 허구의 장소가 아니다. 잔다르크의 업적을 어린이들에게 널리 알리기 위해 잔다르크 기념관(Historial Jeanne d’Arc)에서 만든 공간의 이름이다. 이곳 기념관은 멀티미디어로 구성된 공간으로, 어린이들이 다양한 정보를 접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놓았다. 영상 상영, 스크린, 3D 매핑까지… 아르슈베셰(Archevêché)를 여러 전시실을 돌아다니다 보면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누구나 잔다르크의 화형 이후 25년이 지난 1456년에 진행된 잔다르크의 명예회복 재판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가지게 될 것이다. 격양된 마음을 가라앉히기에는 구운 아몬드에 초콜릿을 감싸 만든 루앙의 전통 디저트 ‘람 드 잔다르크(larmes de Jeanne d’Arc, 잔다르크의 눈물)’가 제격이다.

잔다르크 기념관 루앙 관광안내사무소

낭트, 상상 속 여행 떠나기

F.Tomps / Le Voyage à Nantes
© F.Tomps / Le Voyage à Nantes

착륙 준비를 마쳤다면 낭트로 출발해보자. 이 도시는 아이들과 가상 여행을 떠날 수 있는 여행지로 가득하다. 쥘 베른 박물관(musée Jules Verne)에서는 우주 정복으로부터 100여 년 전 작가 쥘 베른이 상상한 우주여행 캡슐을 타는 상상을 해볼 수 있다. 그곳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플라네타리움(Planétarium)에서는 우주가 내다 보이는 소파에 앉아 미래의 모습을 내다볼 수 있고, 기계 섬 마쉰 드 릴(Machines de l’île)에서 몽환적 지구를 탐험해볼 수 있다. 친환경 하이브리드 모터로 움직이는 초대형 코끼리(높이 12m)의 등에 올라보고, 거미줄을 치는 거미의 등 위에도 올라보고, 벌새가 꿀을 모으는 모습도 관찰해보자. 미래지향적인 액티비티 후에는 앙가르 아 바난(Hangar à bananes)의 작은 레스토랑에서 달콤한 휴식을 취해보자.

낭트로의 여행 낭트 관광안내사무소

By Anne-Claire Delorme

여행 기자 anneclairedelorme@yahoo.f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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