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에 자리잡은 전설적인 지역 브르타뉴에서는 바다가 만들어내는 매혹적인 경관과 수백 년에 걸쳐 전해져 오는 전통과 미식의 역사를 감상할 수 있다. 단순한 여행 이상의 매력적인 경험을 선사하는 브르타뉴로 떠나보자.
브르타뉴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명소
• 몽생미셸 Le Mont Saint-Michel
709년 지어진 몽생미셸이 지어졌을 당시에는 대천사 미카엘의 요구에 따라 암석 위에 자리한 작은 교회의 모습을 띠고 있었다. 수 세기를 거치며 수도원, 수도원의 부속 건물, 성벽, 마을이 몽생미셸 부근에 지어져 이곳을 영성과 지성의 보고이자 성지 순례지로 만들었다. 만의 한가운데, 하늘과 바다 사이에 우뚝 솟아있는 몽생미셸의 장엄한 아름다움을 감상해 보자.
• 카르낙 열석
카르낙(Carnac)에는 1킬로미터에 걸친 광야에 길게 늘어서 있는 3천 개의 열석을 볼 수 있다. 가장 큰 선돌의 높이는 6미터에 이른다. 기원전 5천년~3천년 사이에 만들어진 열석은 ‘어떻게, 그리고 왜 여기에 있을까?’라는 궁금증을 자아낸다. 이 열석들이 천문학적 기능을 지녔을 거라는 추측이 보편적이지만, 미스터리의 해답은 아무도 모른다!
• 몰레 만 Baie de Morlaix
레옹(Léon)과 트레고(Trégor) 사이에는 주위가 작은 섬으로 가득한 거대한 만이 하나 있다. 녹색 섬이란 뜻의 일 베르트(Île Verte), 부인들의 섬이라는 뜻을 지닌 일 오 담(Île aux Dames), 일 칼로(Île Callot), 등대가 있는 일 루에(Île Louët), 황소 성이라는 뜻을 지닌 샤토 뒤 토로(château du Taureau)가 있는 섬 등, 몰레 만 부근에 위치한 여러 섬은 배를 타거나 간조 시 도보로 방문할 수 있다. 해안 마을 카랑텍(Carantec), 플루가누(Plougasnou), 로키렉(Locquirec)은 가족 단위 관광객이 많이 찾는 해수욕장으로 유명해졌다.
• 퐁 타방 Pont-Aven, 화가들의 도시
19세기 말부터 고갱은 푸르른 아뱅 강 하구에 위치한 아늑한 빛의 도시 퐁 타방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고갱 외에도 에밀 베르나르(Emile Bernard), 폴 세뤼지에(Paul Sérusier), 막심 모프라(Maxime Maufra) 등 여러 퐁타방파 화가들이 이곳을 거쳐갔다. 퐁 타방의 풍차, 공동 빨래터, 돌다리, 화가들이 사랑했던 ‘사랑의 나무’라는 뜻을 지닌 부아 다무르(Bois d’Amour)를 거닐며 이들이 활동하던 시대로 시간여행을 떠나보자. 절로 그림을 그리고 싶은 생각이 들게 될 것이다.
• 캉페르의 생 코랭탕 성당 Cathédrale Saint-Corentin
오래된 도시 캉페르(Quimper)의 중심에는 생 코랭탕 성당이 관광객을 맞이한다. 이 성당의 첨탑 높이는 76미터로, 첨탑의 모습을 보려면 고개를 하늘로 길게 뻗어야 한다. 고딕 양식의 이 성당은13년부터 건축을 시작해 300년에 걸쳐 완성되었다. 아름다운 성공작이다.
• 역사 도시 렌 도심 탐방
여러 시대의 흔적이 배어 있는 오래된 도시 렌(Rennes)을 산책하는 건 참 즐거운 일이다. 고딕 양식의 생 이브 성당(chapelle Saint-Yves), 15세기에 지어져 아름다운 색채를 뽐내는 목골 가옥, 모르델(Mordelle) 항구들과 두 개의 탑이 있는 작은 성, 17세기에 세워진 의사당 등 볼거리가 아주 많다. 생소뵈르 가(rue St Sauveur), 샤피트르 가(rue du Chapitre), 샹 자크 광장(place du Champ-Jacquet)의 야외 테라스를 둘러보는 것도 잊지 말자.
• 벨 일 앙메르 Belle-Île-en-Mer
키브롱 곶(pointe de Quiberon)을 마주보고 있는 ‘바다의 아름다운 섬’이라는 뜻의 벨일앙메르는 브르타뉴에서 가장 큰 섬이다. 요동치는 파도를 마주하며 야생의 모습 그대로를 간직하고 있는 이 섬은 대서양 위에 자리잡아 코통 항(Port Coton)과 풀랭 곶(Pointe des Poulains), 아포티케르리 동굴(grotte de l’Apothicairerie)과도 가깝다. 모래가 고운 해변도 있다. 섬 내에서는 표지판이 설치된 길을 따라 자전거 또는 도보로 이동하거나 자동차를 타고 광야와 골짜기 사이에 난 작은 도로를 달릴 수도 있다.
• 생브리외 만 Baie de Saint-Brieuc과 팽폴 Paimpol
생브리외 만이 세계에서 5번째로 큰 조수 간만의 차로 유명한 곳이라는 사실을 방문 전 알아두면 유용할 것이다. 로즐리에 곶(pointe du Roselier), 포르딕 곶(pointe de Pordic), 게트 곶(pointe des Guettes)을 오르면 고도에서 생브리외 만을 감상할 수 있다. 도보로 이동하는 이들은 바다 쪽으로 난 두아니에 오솔길(sentier des douaniers)을 따라 걸으면 된다. 카이트서핑, 카약, 뗏목을 타고 가는 것도 좋다. 바닷길에 올랐다면 팽폴까지 가서 활기찬 분위기를 감상하고, 팽폴의 특산물인 굴도 먹어보자.
• 브로세리앙드 숲 Forêt de Brocéliande
연못과 광야 사이에 위치한 브로세리앙드 숲에는 여러 하이킹 도로가 있다. 이 숲은 아서 왕과 멀린 마법사의 전설을 떠올리게 하는 신비로운 공간이기도 하다. 꼬마 악마들의 아지트가 되어 주는 수백 살이 넘은 참나무들, 비비안 요정이 살고 있는 콩페르 섬(château de Comper), 마법의 거품을 뿜어내는 바랭통 분수(fontaine de Barenton) 등 상상력을 자극하는 장소들로 가득하다.
• 일 두에상 Île d'Ouessant
오래 전 이곳은 아메리카 대륙으로 떠나기 전 마지막 정착지였다. 몰렌 군도(archipel de Molène)를 이루는 7개 섬 중 하나인 일 두에상은 피니스테르 주 서부로부터 20킬로미터 떨어져 있다. 게의 집게발 모양을 띈 이 섬은 물보라로 뒤덮힌 채 바람결을 따라 흔들리며 아름다운 모습을 뽐낸다. 진정한 바다의 파수꾼이라 할 수 있는 일 두에상은 항해가와 낚시꾼들의 길을 밝히는 등대로 가득하다. 보방(Vauvan)이 세운 스티프(Stiff), 케레옹(Kéréon), 크레아크(Créac’h), 라 쥐망(la Jument) 등이 일 두에상에서 찾아볼 수 있는 등대들의 이름이다.
브르타뉴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액티비티
• 친환경 숙소에서 숙박하기
브르타뉴는 자연 친화적 숙소를 많이 보유한 것으로 유명한 지역이다. 친환경 목재로 건축한 오두막, 과수원과 채소밭을 갖춘 숙소, 유기농 농장, 토담 농장에서 숙박하며 심플한 생활을 즐겨보자.
• 로리앙 인터셀틱 페스티벌 참가하기
브르타뉴에서는 매년 8월 열흘 동안 셀틱 문화 축제가 열린다. 75만 명의 관객이 로리앙(Lorient)에서 열리는 인터셀틱 페스티벌(festival interceltique)을 찾는다. 스코틀랜드, 갈리시아 지방, 호주, 캐나다, 아일랜드 등 여러 셀틱 문화권에서 온 이들이 어우러져 즐기는 이 페스티벌은 200개 이상의 공연과 부대행사를 개최한다.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 4천5백명이 참석해 페스티벌의 재미를 더한다.
• 분홍 화강암이 있는 해안가 산책하기
코트 다모르(Côtes d’Armor)의 라니옹(Lannion) 북부에서는 분홍 화강암을 볼 수 있다. 분홍 화강암은 석양빛을 받으면 더욱 화려하게 빛난다. 해안도시 페로 기렉(Perros-Guirec) 부근 7개의 섬은 국가 보호지역으로, 바다에 서식하는 각종 새들과 바다표범으로 가득하다.
• 해수요법 전문 센터에서 휴식하기
해수요법은 영불 해협, 유네스코 세계 생태계 보호지역인 이루아즈 해(l’Iroise), 대서양과 맞닿은 채 활기를 가득 담은 땅인 브르타뉴에서 처음 시작되었다. 따라서 브르타뉴의 키브롱(Quiberon), 라 볼(La Baule), 포르닉(Pornic), 생말로(St Malo), 벨일(Belle Ile), 디나르(Dinard) 등 곳곳에 15곳이 넘는 해수요법 센터가 있다는 사실은 놀랍지 않다. 이 센터에서는 해수요법을 스포츠, 모델링 기법, 식이요법 등과 접목해 환자들에게 편안하고 쾌적한 치료를 제공한다.
• 라 토르슈와 플로에르멜 사이 해변에서 서핑 즐기기
브르타뉴에서는 유명 서핑 스팟들을 찾아볼 수 있다. 서핑은 브르타뉴 라이프 스타일이다! 거센 파도가 치는 스팟을 원한다면 라 토르슈(La Torche)를 추천한다. 라 토르슈 외에도 서퍼의 레벨에 따라 기델(Guidel)의 로크 해변(plage du Loc’h), 키브롱 반도의 플루아르넬(Plouharnel), 라즈 곶(Pointe du Raz)와 방 곶(Pointe du Van) 사이에 위치한 트레파세 만(baie des Trépassés), 페로 기렉(Perros-Guirec)의 트레스트라우 해변(plage du Trestraou), 생말로의 로슈본 해변(plage de Rochebonne) 등 다양한 스팟을 선택할 수 있다.
• 브레스트 오세아노폴리스에서 바다표범 만나보기
바다에 사는 다양한 해양 동물을 만나러 떠나보자! 대형 아쿠아리움인 오세아노폴리스(Océanopolis)의 열대관에서는 상어와 암초 사이에 사는 물고기떼를, 북극관에서는 펭귄, 바다표범, 브르타뉴관에서는 플랑크톤과 갑각류를 볼 수 있다. 알래스카 수달도 만나볼 수 있다. 오세아노폴리스에서 즐기는 해양 생태계 탐방을 적극 추천한다.
• 생말로 최고 대조 감상하기
브르타뉴의 바다에서는 9월을 포함해 1년에 수 차례 ‘최고 대조’를 볼 수 있다. 여러 지역 중에서도 생말로에서 바람이 더해진 가장 큰 대조를 감상할 수 있다. 국립 요새 맞은편 성벽에 올라 안전하게 대조를 감상해 보자. 만조 때 파도가 둑으로 몰아치는 모습은 가히 장관이다.
• 운하길을 따라 낭트에서 브레스트까지 자전거 여행하기
아름답고 푸르른 브르타뉴에서는 운하와 블라베 강(le Blavet)을 따라 항해 여행을 즐길 수 있다. 로리앙(Lorient)과 르동(Redon) 사이에 걸친 여정을 하며 성, 수도원, 험준한 골짜기, 강의 선착장을 감상할 수 있다.
• 모르비앙 만에서 보트 탐험하기
반(Vannes)과 오레(Auray) 사이에 위치한 작은 모르비앙 만(golfe du Morbihan)은 자연공원으로 지정된 곳이다. 40여개의 작은 섬이 있는 모르비앙 만에서는 온갖 종류의 최신 요트나 오래된 요트의 범장 형식을 볼 수 있다. 참치잡이 배나 바다가재 잡이 배 중 아무 요트나 한 척 골라 모험심을 발휘해 보자. 뱃사람들의 열정을 고스란히 느껴볼 수 있을 것이다.
• 아베르 골프장에서 스윙 실력 뽐내기
아베르 골프장은 프랑스 골프장 중 가장 서쪽에 위치한 곳이다. 브르타뉴 한가운데에 위치한 이 골프장은 18개의 홀을 갖추고 있다. 골프장 꼭대기는 둥근 돔 형태의 바위가 있다. 이곳에서는 아름다운 바다와 일 두에상, 몰렌 군도의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 골프 전문가들은 이곳이 아일랜드 골프 링크를 떠올린다고 한다. 골프장에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며 스윙 실력을 뽐내 보자.
자세한 여행 정보:
By France.f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