샹파뉴 지방에는 포도밭과 샴페인 셀러만 있는 것이 아니다. 와인 산지 산책부터 문화 유적까지 다양한 체험이 가능하다. 세계 최고의 와이너리들을 둘러보고, 맛좋은 요리와 여유로운 라이프스타일을 경험해 보자. 샹파뉴 지방의 다채로운 여행 방법을 소개한다.
놓쳐서는 안 되는 샹파뉴의 명소
-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언덕, 와인 산지 및 지하 저장고
2015년, 샹파뉴에 있는 14개의 지하 와인 저장고, 언덕 및 자연지대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되었다. 광범위한 문화유산을 보유한 샹파뉴로 떠나보자. 이 지역에는 오빌레(Hautvillers), 에이(Haÿ), 마뢰이(Mareuil), 생 니케즈(Saint-Nicaise) 등의 고도가 원만한 언덕과 포머리(Pommery), 뵈브 클리코(Veuve-Clicquot), 루이나르(Ruinart), 테탱저(Taittinger) 등 유명 와인 산지가 있다. 포도 재배학 및 와인학 연구소인 포르 샤브롤(Fort Chabrol)도 있다.
- 랭스 노트르담 성당La cathédrale Notre-Dame de Reims
고딕 양식의 랭스 노트르담 성당은 여러 프랑스 왕들의 대관식이 거행된 곳이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이 성당의 빛나는 내부는 방문객들의 감탄을 자아낸다. 성당의 스테인드 글라스 중에는 화가 샤갈(Chagall)의 작품도 포함되어 있다. 건물 벽면을 장식하는 2,000개의 조각상 중 웃는 천사상도 유명하다.
-로크 라 투르Roc-la-Tour
스무아 강 유역(vallée de la Semois)의 고도 400미터 구간에는 일명 ‘악마의 성’(chaâteau du Diable)이라 불리는 거대한 바위 덩어리 두 개(Roc-la-Tour)가 있다. 전설에 따르면 분노에 찬 사탄이 이곳에 있던 성을 부숴 두 개의 바위만 남게 되었다고 한다. 사탄의 심기를 거스르지 않도록 주의하자.
- 샴페인 하우스
샹파뉴에는 대대로 전해 내려오는 전통 방식에 따라 각기 다른 포도품종을 활용해 고유한 매력을 담은 샴페인을 제조하는 하우스 백여 곳이 있다. 이중 20여 곳의 하우스는 백악층 아래 자리한 지하 저장고 투어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아이(Aÿ)의 아얄라(Ayala), 에페르네(Epernay)의 샴페인 메르시에(Mercier), 샤토 드 뤼드(Château de Ludes)의 까나르 뒤셴(Canard Duchêne), 생 니케즈(St Nicaise)의 오래된 수도원 지하실을 저장고로 활용하는 테탱저(Taittinger), 랭스의 루이나르(Ruinard) 등이 투어 프로그램을 갖춘 와이너리다. 투어 프로그램을 활용해 톡톡 튀는 샴페인 거품을 한층 더 가까이서 즐겨보자!
- 제1차 세계대전 유적지
샹파뉴 아르덴(Champagne-Ardenne)은 지리적 특성으로 인해 제1차 세계 대전 시기 격전지가 되어야 했던 아픔을 겪었다. 이 지역에는 전쟁이 남긴 위기와 슬픔을 기록한 30여곳의 유적지, 공동묘지, 기념관 등이 있다.
- 스당 요새Le château-fort de Sedan
스당 요새(Château-fort de Sedan)는 유럽에서 가장 큰 요새다. 총 7층인 이 요새의 넓이는 35,000제곱미터에 달하며, 벽의 두께는 무려 7미터다. 요새이자 왕족의 거처이기도 했던 이곳은 거대하고 웅장한 자태를 뽐내며 도시를 굽어본다.
- 랑그르Langres 성벽지대
랑그르 성벽지대(remparts de Langres) 위에서는 보주(Vosges)산맥과 쥐라(Jura)산맥도 보인다! 7개의 성문과 12개의 탑을 갖춘 랑그르 성벽은 2,000년 역사의 숨결이 고스란히 담긴 곳이다.
- 랭스 Reims
랭스에서는 지루할 틈이 없다! 갈로로망 시대에 지어진 아치문 포르트 마르스(Porte Mars) 유적, 로마 양식과 고딕 양식이 혼재하는 생 레미 예배당(Basillique Saint Rémi), 토 궁전(Palais du Tau), 비잔틴 양식의 생트 클로틸드 예배당(Basillique Sainte-Clotilde), 카네기 아르 데코 도서관(Bibliothèque Art Déco Carnegie) 등 볼거리가 다양하다. 뿐만 아니라 일본인 화가 후지타가 설계한 현대식 예배당과 불랑그랑 홀(Halles du Boulingrin) 현대 건축물 중에서도 볼거리가 많다.
- 말그레 투 산 Mont Malgré-Tout
경치 좋은 곳에서 산책을 즐기고 싶다면? 뫼즈(Meuse) 고지대에 자리한 도시 르뱅(Revin)에 있는 높이 450미터의 말그레 투 산을 올라보자. 산정상에서 소설가 조르주 상드(George Sand)가 이 산을 주제로 쓴 동명소설 <말그레 투>(원제: Le Malgré tout)를 읽어보자. ‘말그레 투’는 프랑스어로 ‘누가 뭐라 해도’라는 뜻이다.
- 역사적 문화유산을 갖춘 도시 트루아 Troyes
트루아에는 중세와 르네상스 시대 지어져 부유한 상인들의 주거지로 쓰였던 색색의 목재 골조 가옥들이 오늘날까지 전해 내려오고 있다. 포석이 깔린 길을 걷다 모퉁이에서 고개를 들어 위를 보면 귀족 가문의 문양이 걸린 개인 저택의 모습도 볼 수 있다.
샹파뉴에서 반드시 즐겨야 할 액티비티
- 데르 호수lac du Der에서 즐기는 물놀이
샹파뉴에는 거대한 내륙 호수가 있다! 바로 마르느강(la Marne)의 물높이를 조절하기 위해 세워진 면적 4,800헥타르의 인공호수 데르 호수(lac du Der)다.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6곳의 모래사장도 갖춰져 있다. 요트, 수상스키, 조정, 카누잉을 등 다채로운 수상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이곳은 그야말로 천국이다.
- 샴페인과 컨템포러리가 만나는 곳, 포머리 샴페인 하우스la Maison Pommery
수백 년 간 전해 내려온 전통이 아방가르드(l’avant-garde) 와 만난다면? 컨템포러리 아티스트들의 작품을 저장고에 전시하기로 한 포머리(Pommery) 샴페인 하우스의 참신한 시도는 큰 성공을 거두었다. 루이나르(Ruinart), 루이 로드레 (Louis Roederer) 등의 하우스도 유명 아티스트나 신예 아티스트에게 자유로운 창작의 문을 개방하고 있다.
- 포도 재배업자와의 만남
많은 포도 재배업자들이 포도원의 문을 열고 방문객을 맞이한다. 포도 재배업과 와인을 향한 자신들의 열정을 많은 이들과 나누기 위해서다. 포도원에서의 강의와 시음에 참여하면 샴페인에 대한 모든 것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 포도원에서 즐기는 피크닉
수확기에 포도원을 방문해 산책을 즐기고, 포도나무 아래서 피크닉을 즐기며 포도원의 분위기를 한껏 느껴보자. 포도 채집 및 관리 단계를 관람할 수도 있고, 그랑 크뤼 샴페인을 시음해볼 수도 있다. 샹파뉴 지역에서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만들 수 있는 방법이다.
- 돔페리뇽이 샴페인을 만든 곳, 오빌레Hautvillers 둘러보기
오빌레(Hauvillers)는 샴페인의 고향이다. 베네딕트회 수도사 돔페리뇽이 샴페인을 개발한 곳이 바로 이곳이다. 돔페리뇽이 와인 발포 방식을 개발한 때는 17세기 말이라고 전해진다. 샴페인의 아버지 돔페리뇽은 사후 오빌레의 수도원에 안장되었다. 오늘날 모에샹동(Moët et Chandon)이 제조하는 빈티지 샴페인은 그의 업적을 기려 ‘돔페리뇽’이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다.
- 수많은 브랜드 공장이 있는 트루아Troyes에서 쇼핑하기
트루아(Troyes)에는 3개의 대형 브랜드 쇼핑몰이 있다. 쇼핑몰 내 입점한 백여 개의 스토어에서는 스포츠 용품, 여행가방, 가죽제품, 프레타포르테 의류를 세일가에 판매한다. 좋은 제품을 착한 가격에 구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 에페르네Épernay의 샹파뉴 거리 탐방
에페르네(Epernay)에는 길이가 1킬로미터를 넘는 샹파뉴 거리(avenue de Champagne)가 있다. 시크한 분위기의 이 거리에는 샴페인 하우스와 개인 저택이 줄지어 자리하고 있다. 샹파뉴 거리 지하에는 100킬로미터가 넘는 규모의 저장고가 있다. 이 지하 저장고에 저장된 샴페인 보틀의 수는 200백만 병이 넘는다. 샴페인 애호가라면 잊지 말고 찾아가 보자!
- 트루아 주교관palais épiscopal de Troyes에서 전시 관람하기
트루아 주교관은 16세기 만들어진 3,500점의 예술작품을 전시하는 근대 미술 박물관을 갖추고 있다. 보나르(Bonnard), 브라크(Braque), 로댕(Rodin), 방 동겐(Van Dongen) 등 당대 유명 화가들의 작품도 이곳에서 만나볼 수 있다.
- 도르망스Dormans의 마른 전쟁 기념관
도르망스 마른 전쟁 기념관(Mémorial des batailles de la Marne à Dormans)은 1914년과 1918년 발발한 마른 전투에 대한 기록을 담은 공간이다. 기념관 부속 예배당, 수도원, 납골당, 박물관에서 당시의 기록과 기억을 만나볼 수 있다.
- 오르 호l’étang de la Horre에서 망원경을 통해 철새 관찰하기
매년 매, 새호리기, 검은목두루미, 백조 등 다양한 종류의 새들이 오르 호(étang de la Horre)를 찾는다. 자연 지대에 서식하는 야생 동물군을 관찰하는 것을 좋아하는 이들에게 추천한다.
- 맛있는 앙두예트andouillette 시식
프랑스식 곱창 소시지인 앙두예트(andouillette) 중에서도 특히 트루아산 앙두예트가 유명하다. 이곳의 앙두예트는 돼지 곱과 양파 및 각종 향신료를 가득 채워 먹음직한 것으로 유명하다. ‘검증된 앙두예트 애호가들의 친선 협회’라는 뜻을 지닌 앙두예트 협회 Association Amicale des Amateurs d’Andouillettes Authentiques는 맛있는 앙두예트를 만드는 점포에 협회의 머릿글자를 딴 AAAAA 라벨을 부여한다. 최고 앙두예트 라벨을 받은 레스토랑에서 오리지널 앙두예트의 맛을 즐겨보자!
자세한 여행 정보:
By France.fr
France.fr 편집팀은 최신 트렌드와 여행 소식을 바탕으로 프랑스 곳곳의 숨은 매력을 소개하며, 흥미로운 이야기와 정보를 통해 프랑스의 새로운 면모를 발견하게 해주는 여행 길잡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