쪽빛 바다, 봄기운으로 가득 찬 산책로, 별빛 아래에서 만찬, 태양 아래 즐기는 해수욕을 상상해보자. 얼마 전 리뉴얼, 심지어는 완전한 변신을 마친 코트 다쥐르Côte d’Azur의 호텔들이 햇살 가득한 일상 탈출로 여러분을 초대한다. 칸 영화제의 상징성에서부터, 위대한 개츠비의 전설까지… 지중해에 두 발을 담글 수 있는 호텔 4곳을 소개한다.
슈발 블랑 생 트로페: 코트 다쥐르에 보내는 찬사
지중해와 바로 연결된 슈발 블랑 생 트로페Cheval Blanc Saint-Tropez는 최고의 명당을 자랑하는 호텔이다. 과거의 레지던스 드 라 피네드Résidence de la Pinède가 건축가 장 미셸 빌모트Jean-Michel Wilmotte의 손길을 거쳐 5성급 호텔로 환골탈태에 성공했다. 푸른 솔나무와 쪽빛 바다가 기품 있는 조화를 이루는 가운데, 31개의 객실과 스위트룸은 도예가 로제 카프롱Roger Capron의 작품으로 장식되었고, 코드 다쥐르의 햇살이 독특한 아름다움을 가미하고 있다. 그늘과 투명함을 가지고 노는 밝은 오크 색상의 파티션, 샌드 블래스티드 유리와 다양한 색감의 블루… 이토록 완벽한 균형은 미슐랭 3스타에 빛나는 라 바그 도르La Vague d’Or의 테이블, 그리고 생 트로페 만에서 파도를 따라 춤을 추는 요트에서 영감을 받아 개발된 겔랑 스파의 트리트먼트 프로그램까지 이어진다. 슈발 블랑 생 트로페Cheval Blanc Saint-Tropez
생 라파엘 – 레 로슈 루즈: 특별한 라이프 스타일
에스테렐Esterel 산맥의 끝자락에서는 온갖 푸른빛으로 둘러싸인 레 로슈 루즈Les Rouches Rouges를 볼 수 있다. 이곳은 ‘호텔 당 오Hôtels d’en Haut ‘체인이 가장 최근에 오픈한 호텔이다. 바위를 깎아 만든 해수풀장과 랩풀(lap pool)은 지중해와 대조를 이루며 바다의 인어들을 유혹한다. 호텔에 내부에 위치한 두 개의 레스토랑 중 한 곳은 미슐랭 1스타를 획득하였으며, 산지의 향기가 듬뿍 들어간 음식이 그곳의 시그니처 메뉴다. 47개의 객실과 스위트룸이 마련된 이 5성급 호텔에서는 코트 다쥐르의 진정한 라이프 스타일을 만끽할 수 있다. 벽을 장식하고 있는 콜라주, 회화, 사진 작품은 수많은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선사한 이곳의 눈부신 햇빛을 표현하고 있다. 레 로슈 루즈 호텔Hôtel Les Roches Rouges
칸 – 호텔 마르티네즈: 더 글래머하게
크루아제트Croisette 거리 근처에 위치한 마르티네즈Martinez는 ‘광란의 20년대’와 ‘영화’를 상징하는 호텔이자, 항상 더 글래머한 것을 추구하는 곳이다. 건축가 피에르 이브 로숑Pierre-Yves Rochon은 해변의 아르데코 양식을 바탕으로 코트 다쥐르의 요트와 색상에서 영감을 받아 이 5성급 호텔을 새롭게 단장했다. 푸른색과 흰색이 409개의 객실과 스위트룸을 둘러싸고 있으며, 새로이 조성된 해변에는 티크 우드로 짠 선베드가 놓여 있다. 해가 저문 이후 미슐랭 2스타 레스토랑 라 팔므 도르(La Palme d’Or, 황금 종려)를 방문한다면, 끝없이 변화하는 독창적인 요리의 리듬에 맞춰 출렁이는 금빛을 볼 수 있다. 매주 목요일에는 마르티네즈의 정원Le Jardin du Martinez에서 진행되는 선술집 분위기의 재즈 나이트에 빠져보자! 호텔 마르티네즈Hôtel Martinez
생 라파엘 – 르 투링: 전설의 부활
어떻게 하면 수세기의 역사를 품은 이 호텔의 명성을 되살릴 수 있을까? 바로 그곳의 전설을 부활시키는 것이다! 아르데코 스타일로 리뉴얼을 마친 르 투링Le Touring(5성급)은 생 라파엘Saint-Raphaël에서 소설 <위대한 개츠비>의 아이디어를 얻은 F. 스콧 피츠제럴드의 추억에 경의를 표한다. 정교함과 동시에 부드러운 분위기가 흐르는 10개의 객실 중 한 곳에 도착하여 가방을 내려놓는 개츠비의 모습, 펠트가 깔린 바에 앉아 술잔을 기울이는 그의 모습, 화려한 브라스리의 테이블에서 지중해 향이 가미된 요리를 시식하는 모습이 문득 떠오른다. 르 투링Le Touring
더 자세한 정보는:
- 코트다쥐르 관광 안내사무소
By 안-클레르 들로름(Anne-Claire Delorme)
여행 기자 anneclairedelorme@yahoo.f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