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한 번쯤 낭만의 도시, 파리에서 살아보는 꿈을 꾼다. 미국에서 온 주인공 에밀리의 파리 정착기를 그린 넷플릭스 제작 드라마 <에밀리, 파리에 가다 Emily in Paris>는 모두가 꿈꾸는 낭만 가득한 파리지앵 라이프를 보여준다. 타지살이 속 예상치 못한 우여곡절을 겪기도 하지만, 결코 미워할 수 없는 파리의 마력에 빠져들게 된다. 전 세계 모든 시청자들에게 랜선 파리 여행을 선사하고 있는 <에밀리, 파리에 가다> 속 촬영지들을 만나보자.
팔레 루아얄 정원 Le Jardin du Palais Royal
루브르 박물관에서 몇 걸음 거리에 있는 팔레 루아얄은 베르사유 궁전이 지어지기 전까지 왕족들이 거주하던 왕궁이었다. 첫 출근 날, 에밀리는 팔레 루아얄의 정원에서 홀로 점심시간을 보내다 우연히 민디와 인연을 맺게 된다. 그 이후로도 두 사람은 팔레 루아얄 정원의 벤치에 앉아 수다를 떨기도 하고 고민 상담을 하기도 한다. 팔레 루아얄에 간다면 중앙 안뜰에 있는 줄무늬 기둥들 앞에서 드라마 속 에밀리와 민디처럼 인증샷을 남겨보자. 프랑스 미술가 다니엘 뷔랑 Daniel Buren 의 작품으로 파리의 필수 포토 명소다.
알렉상드르 3세 다리 Pont Alexandre III
3화에는 에밀리 회사가 홍보하는 드 뢰르De l’Heure 향수의 광고 촬영 현장으로 알렉상드르 3세 다리가 등장한다. 1900년 파리 만국박람회 때 만들어진 알렉상스드르 3세 다리는 파리를 상징하는 다리이자 역사 기념물이다. 다리의 각 코너에 있는 17미터 높이의 청동 기둥과 기둥 위에 얹혀 있는 금박을 입힌 4개의 동상은 센 강에 놓여진 그 어느 다리보다 화려함을 자랑한다.
에스트라파드 광장 Place de l'Estrapade
<에밀리, 파리에 가다>에서 가장 많이 등장하는 장소는 파리 5구에 위치한 에스트라파드 광장이다. 에밀리와 가브리엘이 사는 건물이 있는 곳이기도 하며, 가브리엘이 일하는 식당 '레 두 콩페르 Les Deux Compères'이 자리잡고 있다. 이 식당은 이탈리안 레스토랑으로 실제로는 '테라 네라 Terra Nera'라는 이름으로 운영하고 있다. 광장의 또 하나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에밀리가 감탄사를 내뱉으며 먹었던 빵 오 쇼콜라를 맛 볼 수 있는 '불랑제리 모던 Boulangerie Moderne'이다. 에밀리처럼 갓구운 빵 오 쇼콜라를 한입 베어 물며 파리를 거닐다 보면 파리의 매력을 더욱 깊게 느껴볼 수 있을 것이다.
아부르부아 길 Rue l'Abreuvoir
<에밀리 파리에 가다> 애청자라면 반 고흐 전시에 영감을 얻은 에밀리가 몽마르트 언덕 길 위에서 '별을 보며 잠드는 침대' 홍보 이벤트를 펼치는 장면을 기억할 것이다. 침대가 놓여진 이곳은 아부르부아 길 Rue de l'Abreuvoir 끝에 자리한 달리다 광장 Place Dalida이다. 광장에서는 프랑스의 유명 샹송 가수인 달리다의 흉상도 만나볼 수 있다. 몽마르트 언덕을 방문한다면 민디가 '파리에서 가장 아름다운 거리'라 당당하게 일컫는 이 길을 거닐며 파리의 낭만을 만끽해보자.
오페라 가르니에 Opéra Garnier
6화에는 에밀리가 디자이너 피에르 카도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오페라 가르니에를 찾는 장면이 나온다. 클래식한 블랙 드레스를 입은 에밀리가 극장 계단을 오르는 씬이 많은 주목을 받은 이유는 바로 1957년 개봉한 영화 퍼니 페이스 Funny Face의 오드리 헵번을 오마주 했기 때문이다. 에밀리 역을 맡은 릴리 콜린스는 완벽한 패션과 표정으로 이 장면을 소화해냈다.
1875년 개장된 오페라 가르니에는 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샤를 가르니에가 건축을 담당했으며, 자신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화려한 극장을 짓고 싶어 하던 나폴레옹 3세의 뜻에 따라 최고의 자재를 구해 내부 인테리어에 힘을 쏟아 파리 최고의 화려함과 웅장함을 자랑한다. 오페라 가르니에를 방문한다면 극장 내부 천장을 바라보자. 340개의 불이 달린 8톤이 넘는 샹들리에와 마크 샤갈의 그림이 황홀한 광경을 선사할 것이다.
By France.f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