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에서 크리스마스 시즌을 즐기는 색다른 방법

가족 여행

 Pixelshop / Adobe Stock
© Pixelshop / Adobe Stock

소요 시간: 0 분게시일: 22 11월 2021

반짝이는 조명으로 수 놓인 아늑한 오두막집 상점, 대로를 따라 길게 늘어선 크리스마스트리, 크리스마스 감성을 담은 장식을 자랑하는 프랑스 고성의 외벽, 환상적인 퍼레이드와 군침을 돌게 하는 맛있는 전통 음식… 즐거운 볼거리, 군침을 돌게 하는 먹거리, 특별한 즐길 거리가 가득한 크리스마스 시즌은 11월부터 시작된다. 아름다운 장식과 조명이 프랑스 곳곳을 뒤덮으면 행인들은 올해도 어김없이 연말연시가 돌아왔음을 실감하기 시작한다.

크리스마스 마켓

2021년 11~12월

크리스마스 전 4주를 기념하는 대림절이 다가오면 프랑스 대도시 광장에는 아늑한 오두막집 상점과 축제 분위기로 시끌벅적한 노점, 예쁘게 장식된 크리스마스트리가 들어선다. 따뜻한 향신료 냄새와 향긋한 뱅쇼 향도 더불어 거리를 가득 채운다. 매년 대림절이 되면 프랑스에서 볼 수 있는 전통적인 풍경이다. 여러 크리스마스 마켓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곳은 알자스 스트라스부르 크리스마스 마켓이다. 1570년 처음으로 열렸다고 알려진 스트라스부르 크리스마스 마켓은 전 세계를 통틀어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마켓 중 하나로 유명하다. 알자스 지방의 전통 음식인 브레델(bredele)과 마넬(manele)을 맛볼 수 있는 마켓도 바로 이곳이다. 가장 아름답기로 손꼽히는 크리스마스 마켓은 프로방스 마르세유에 열리는 성탄절 장식용 채색 인형 마켓이다. 그 밖에도 파리 샹젤리제 거리 크리스마스 마켓, 로렌 지방 메츠(Metz)의 랜턴 축제 마켓 등 프랑스에서는 수많은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린다.

알자스에서의 크리스마스 마르세유의 성탄절 장식용 채색 인형 마켓

발 드 루아르 고성에서 맞이하는 크리스마스

Léonard de Serres - Domaine National de Chambord
© Léonard de Serres - Domaine National de Chambord

2021년 12월 4일~2022년 1월 2일

드넓게 펼쳐진 자연공원과도 가까운 발 드 루아르 고성 지대는 동화 속 세상에 온 듯한 느낌을 선사하는 풍경을 자랑한다. 그렇기 때문에 가장 낭만적인 연말연시 감성을 느낄 수 있는 곳이 아닐까 한다. 샹보르성, 쉬농소성, 앙부아즈성, 아제르리도성, 쉬농성, 랑제성, 로슈성, 빌랑드리성은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면 제각기 가장 아름다운 모습으로 단장해 방문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화려한 장식과 빛나는 조명을 두른 트리, 크리스마스를 맞아 성을 수놓은 독특한 화초 장식과 성을 찾아온 환상 속 동물들, 풍요로운 연말연시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빠질 수 없는 빵데피스와 각종 쿠키, 별처럼 빛나는 조명과 여러 특별한 이벤트까지… 마법이 펼쳐지는 동화 속 세상에서 크리스마스를 맞이하고 싶다면 발 드 루아르로 향해보자.

성의 도시에서 크리스마스 보내기

도시의 밤을 밝히는 아름다운 크리스마스 조명

프랑스 도시의 밤은 얼마나 아름다운지. 특히 연말연시 기념 이벤트가 펼쳐질 때는 더욱더 그렇다. 전통적인 크리스마스 조명과 서사를 담은 예술성 있는 조명이 함께 어우러져 도시를 밝히기 때문이다.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면 프랑스를 대표하는 여러 기념물은 3D 효과를 동반한 다채로운 조명으로 아름답게 물든다. 크리스마스 기간 한 편의 시처럼 아름다운 조명 예술이 펼쳐지는 도시로는 빛 축제의 고장 리옹을 비롯해 낭시, 렌, 르망, 에페르네, 마르세유 등을 꼽을 수 있다. 파리에서는 샹젤리제 거리와 샹젤리제 거리 인근 몽테뉴 가(avenue Montaigne)가 색색의 조명을 받아 빛난다. 파리 중심부 번화가인 그랑불바르(Grands Boulevards)에 자리 잡은 백화점인 라파예트와 프랭땅, 센강 좌완의 백화점 사마리텐과 봉마르셰의 쇼윈도는 각자의 개성을 발휘해 연출한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눈을 즐겁게 해준다. 크리스마스는 매년 돌아오지만, 볼거리는 매년 달라진다. 프랑스 도서산간 지역의 작은 마을에 사는 아이들도 매년 크리스마스가 돌아올 때마다 새롭게 그림을 그리며 가족, 친구들과 연말연시를 기념한다.

갤러리 라파예트 파리 오스만 백화점 봉 마르셰 백화점 사마리텐 백화점

프랑스 해외령에서 맞이하는 이국적인 크리스마스

chromoprisme / Adobe Stock
© chromoprisme / Adobe Stock

태양이 내리쬐는 열대기후에서 크리스마스트리도 없이 연말연시를 기념하는 느낌은 어떨까? 프랑스 해외령 앤틸리스 제도, 레위니옹, 뉴칼레도니아, 폴리네시아 주민들은 야자수가 늘어선 거리를 슬리퍼를 신고 거닐며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이한다. 크리스마스 풍경은 아주 다르지만, 산타 할아버지는 프랑스 해외령을 잊지 않고 찾아와 아이들에게 선물을 준다. 레위니옹의 생드니(Saint Denis), 폴리네시아의 파페에테(Papeete)에도 대림절부터 크리스마스 마켓과 야시장이 들어선다. 이곳 사람들은 화려한 꽃으로 곳곳을 장식한 채 크리스마스를 기다린다. 마르티니크와 과들루프 주민들은 크레올 찬송가와 크리스마스 노래를 열창하며 연말연시를 즐긴다. 과들루프에는 크리스마스를 기념하는 전통 축제 느웰 카카도(Nwèl Kakado)도 열린다. 맛있는 현지 음식을 먹으며 흥겨운 콘서트와 합창단 공연을 감상하며 어디서도 느껴본 적 없는 이국적인 연말연시 분위기를 만끽해 보자.

과달루프 관광 안내 사무소 뉴칼레도니아 관광 안내 사무소 타히티 관광 안내 사무소 레위니옹 관광 안내 사무소

테마파크에서 보내는 크리스마스

중세 시대 테마파크 르퓌뒤푸(Le puy du Fou), 프랑스 만화영화 아스테릭스를 테마로 한 아스테릭스 파크(Parc Astérix), 누벨아키텐 지방의 영상 테마파크 퓌튀로스코프(Futuroscope), 파리 디즈니랜드는 매년 대림절이 돌아오면 방문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으려 경쟁한다. 초대형 조명 쇼와 크리스마스트리, 대규모 퍼레이드를 구경하고 오두막집 상점에서 쇼핑을 즐기고 맛있는 음식을 맛보며 다양한 공연을 관람할 좋은 기회다.

퓌튀로스코프(Futuroscope) 퓌 뒤 푸 (Puy du fou) 아스테릭스 파크(Parc Astérix)

By Pascale Filliâtre

여행 전문 기자, 프랑스 문화를 찾아 세계 곳곳을 여행하는 여행 전문 기자. filliatre.pascale@orange.f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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