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에서 놓쳐서는 안 될 주요 문화 이벤트

문화 & 유산

Greg Sevaz
© Greg Sevaz

소요 시간: 0 분게시일: 2 1월 2023업데이트: 27 1월 2025

박물관에서만 프랑스 예술과 라이프스타일 감상할 수 있는 게 아니다. 프랑스에서는 예술작품, 무용, 영화, 회화, 디자인, 사진을 조명하는 각종 이벤트, 축제, 비엔날레가 일년 내내 열린다. 새로운 공간을 탐험하고,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을 기르고, 강렬한 순간을 느낄 기회가 가득한 곳이 바로 프랑스다. 무엇보다도 문화예술의 생명력을 보존하겠다는 사명을 지닌 채 열정 넘치는 삶을 살아가는 이들을 만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유럽 공예의 날

Broderie Vuillaume
© Broderie Vuillaume

2025년 3월 31일 - 2025년 4월 6일

프랑스의 여러 지역은 오래 전부터 전해 내려오는 기술과 노하우로 완성된 각종 공예품을 자랑한다. 유럽 공예의 날(Journées Européennes des Métiers d’art - JEMA)이 열리는 매년 봄에는 파리를 비롯한 여러 도시에서 공예장인들의 워크숍, 공예 전문가의 교육 및 이벤트, 독창적인 컨퍼런스와 전시회가 열린다.

유럽 공예의 날

칸 영화제

2025년 5월 13일 - 2025년 5월 24일

1946년부터 매년 코트다쥐르 칸에서 개최되는 칸 영화제는 ‘제7의 예술’로 불리는 영화를 기념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국제 행사다. 전통적으로 매년 5월 12일 간 열리는 칸 영화제가 시작되면 세계 영화계를 이끄는 셀러브리티들이 지중해 연안 크루아제트(Croisette)에 모인다. 화려한 레드카펫을 통과한 영화인들이 시상식 자리에 모두 모이면 수상 후보들이 대형 스크린에 소개되고, 칸 영화제의 화룡정점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할 주인공이 마침내 발표된다.

칸 영화제

레벨라시옹 – 파리 국제 공예·창작 비엔날레

2025년 5월 21일 ~ 2025년 5월 25일

2년마다 열리는 <레벨라시옹 – 파리 국제 공예·창작 비엔날레 Révélations, Biennale Internationale Métiers d’Art et Création>는 프랑스와 세계 각국의 현대미술 창작품을 만날 수 있는 대표적인 이벤트다. 보수 작업 중인 그랑 팔레의 재개장을 기다리며, 올해 비엔날레는 파리 샹 드 마르스 내 임시 그랑팔레에서 열린다. <레벨라시옹>은 미술시장 전문가와 미술 애호가들이 풍부한 교류를 나누는 장이자, 그간 공개되지 않은 훌륭한 작품과 예술가들의 탁월한 노하우가 모습을 드러내는 시간이다. ‘공개 Révélations’라는 이름에 걸맞게 이 비엔날레는 프랑스 내 281개의 공예부문을 대표하는 프랑스 공예 협회(Ateliers d'Art de France)가 기획하고 주최한다. 프랑스를 대표하는 크리에이션 이벤트를 감상하고 싶다면 <레벨라시옹>을 놓치지 말자.

레벨라시옹, 국제 공예·창작 비엔날레

생테티엔 국제 디자인 비엔날레

2025년 5월 22일 - 2025년 7월 6일

디자인의 대중화를 그림으로 설명하기는 2006년부터 2년마다 열리는 생테티엔 국제 디자인 비엔날레(Biennale internationale Design Saint-Etienne)의 목표다. 시테 뒤 디자인(Cité du design)이 주최하는 이 비엔날레는 대규모 실험실을 떠올리는 구성으로 진행된다. 시테 뒤 디자인 건물 내에서 다양한 전시회가 개최되고, 여러 설치미술 작품도 선보인다. 생테티엔 조병창(Manufacture), 근현대 미술관, 예술산업 박물관, 광산업 박물관 등 생테티엔을 상징하는 여러 공간에서도 각종 행사가 개최된다. 우리 사회의 새로운 트렌드를 파악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생테티엔 국제 디자인 비엔날레

툴루즈 9월의 봄

Printemps de septembre / Fotografía: Damien Aspe
© Printemps de septembre / Fotografía: Damien Aspe

2025년 5월 23일 - 2025년 6월 22일

30년 전 툴루즈에서 처음 개최된 <9월의 봄 (Printemps de Septembre)>은 현대미술에 주목하는 각종 전시회와 프로젝션, 공연이 선보인다. 툴루즈 시 전역과 주변 도시에서 진행되며, 때로는 여러 독특한 장소와 공공 장소에서도 열리는 <9월의 봄>은 모든 이를 무료로 맞이하는 문화행사다. <9월의 봄>의 목표는 최대한 많은 사람이 예술에 접근하도록 도우며 예술가와 현대미술 작품을 지원하는 것이다.

9월의 봄

브르타뉴 라 가실리 사진 축제

Une photo au festival
© Jean-Michel Niron, Festival Photo La Gacilly 2021 - Une photo au festival

2025년 6월 1일 – 2025년 11월 초 (일정 추후 확정)

2004년에 시작된 라 가실리 사진 축제(Festival Photo La Gacilly)는 매년 여름, 브르타뉴의 작은 마을 라 가실리를 거대한 야외 갤러리로 변신시킨다. 관람객들은 마을을 자유롭게 거닐며 자연스럽게 몰입하고, 현대 사진 예술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다.

축제에서는 1,000장이 넘는 작품과 최대 70㎡ 크기의 초대형 사진들이 오래된 벽, 건물 외벽, 골목길을 배경으로 전시된다. 모든 작품은 « 인간과 자연 »이라는 주제를 탐구하며, 컬러부터 흑백까지 다양한 스타일로 표현된다.

이 야외전시는 관람 동선에 제한 없이 누구나 무료로 즐길 수 있으며, 라 가실리 전체를 하나의 무대로 만들어 모두에게 열려 있는 특별한 예술의 장을 제공한다.

라 가실리 사진 축제

파리 백야 축제

2025년 6월 7일

2025년 6월 7일, 파리시는 매년 열리는 예술 축제 뉘 블랑쉬(Nuit Blanche)로 도시를 색다른 빛과 예술의 향연으로 물들인다. 2002년부터 시작된 이 특별한 행사는 단 하룻밤 동안 파리와 그 인근 지역에서 현대 예술을 기념하며 펼쳐진다.

축제 기간 동안 공공장소, 박물관, 문화 시설 등에서 다양한 예술 설치물과 이벤트가 진행되며,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이 독특한 행사는 파리의 새로운 면모를 발견하거나 익숙한 장소를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한다.

뉘 블랑쉬는 파리를 넘어 프랑스의 다른 도시에서도 열리며, 빛과 예술이 어우러진 잊지 못할 밤을 선사한다. 한여름 밤의 색다른 경험을 원한다면, 이 축제는 놓칠 수 없는 순간이 될 것이다.

뉘 블랑쉬 공식 페이스북

스트라스부르 랭뒤스트리 마니피크

CDEBARRY
© CDEBARRY

2025년 6월 (일정 추후 확정)

2016년 알자스 스트라스부르에서 시작된 운동인 랭뒤스트리 마니피크(L’Industrie magnifique)에서는 기업과 예술가가 협업하고, 독창적이고 기념비적인 예술 작품이 광장에 전시된다. 2년마다 열리는 랭뒤스트리 마니피크 개최 준비 소요 기간은 12~18개월에 달한다. 오랜 준비 기간이 끝나면, 두 쌍으로 구성된 작품들이 10일 간 스트라스부르 전역에 전시된다. 도시 전체를 야외 갤러리 삼아 전시된 작품들은 독특한 방식으로 미술 후원자들의 역사를 알린다. 다음 랭뒤스트리 마니피크는 2024년 개최된다.

랭뒤스트리 마니피크

낭트 여름 축제

F. Tomp / Detroit architectes
© F. Tomp / Detroit architectes

2025년 7월 5일 – 2025년 9월 7일

2012년부터 매년 여름 개최되는 낭트 여름 축제(Voyage à Nantes)브르타뉴 공작의 도시로 알려진 낭트를 배경으로 독창적이고 다양한 무료 문화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두 달 동안 예술가, 건축가, 디자이너, 정원사들이 협력하여 도시 곳곳을 예술로 가득 채운다.

축제 기간 동안 공공장소 곳곳에 임시 또는 영구적으로 설치된 예술 작품들이 전시되며, 바닥에 그려진 녹색 선을 따라 걸으며 감상할 수 있다. 이 기간 동안 낭트는 전시와 소통의 공간이자 뜻밖의 만남과 함께 나누는 식사가 어우러진 유쾌하고 창의적인 도시로 변신한다.

낭트 여름 축제

아를 국제 사진 축제

Courtesy of the artists / Atlas des Régions Naturelles.
© Courtesy of the artists / Atlas des Régions Naturelles.

2025년 7월 7일 – 2025년 10월 5일

매년 여름, 아름다운 프로방스 도시 아를에서는 세계적으로 명성이 높은 아를 국제 사진 축제(Les Rencontres de la photographie)가 열린다. 1970년 첫 개최 이후, 매회 신예 작가들과 사진계의 거장들을 초대하며, 관람객들에게 사진을 통해 세상을 이해하고 통찰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고 있다.

7월 초부터 9월 말까지 아를의 역사적이고 상징적인 장소 곳곳에서 약 40개의 전시가 진행되며, 다양한 관점을 선보여 시각적 통찰력을 키울 기회를 제공한다. 고대 극장에서 펼쳐지는 야간 상영, 콘서트, 퍼포먼스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준비 되어있다.

아를 국제 사진 축제

파리 디자인 위크

2025년 9월 4일 - 9월 13일

매년 9월, 파리는 디자인의 모든 면모를 탐험할 수 있는 특별한 시간으로 관람객을 초대한다. <메종 & 오브제(Maison&Objet)> 박람회와 함께 혁신적인 라이프스타일의 관점에서 도시를 새롭게 경험할 기회를 제공한다.

신예 디자이너부터 유명한 거장들까지, 다양한 만남과 토론이 열리며, 파리의 몇몇 주요 지역에서는 테마 산책 코스가 준비된다. 이 축제는 가구 디자인, 인테리어 건축, 장식 예술, 그리고 미식의 세계까지 아우르며, 디자인의 다채로운 비전을 체험하고 발견할 수 있다. 모든 행사는 무료로 진행되어 누구나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다.

파리 디자인 위크

리옹 무용/현대미술 비엔날레

2025년 9월 6일 – 2025년 9월 28일

리옹 비엔날레는 무용 비엔날레와 현대 미술 비엔날레가 매년 번갈아 개최되는 독특한 행사다. 짝수 해에는 현대미술, 홀수 해에는 무용을 주제로 진행되며, 리옹을 활기 넘치는 예술의 중심지로 변신시킨다.

두 비엔날레는 풍성하고 참여형 프로그램을 통해 전문가와 대중, 모두를 사로잡는다. 공연, 안무, 전시, 설치 미술 등이 리옹 현대미술관(Musée d'Art Contemporain de Lyon)을 비롯한 여러 공연장과 주요 미술관에서 펼쳐진다.

리옹 무용 비엔날레 퍼레이드는 2025년 9월 7일에 열릴 예정이며, 축제의 하이라이트로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리옹 비엔날레

유럽 문화유산의 날

2025년 9월 20일 – 2025년 9월 21일

유럽 문화유산의 날(Journées européennes du patrimoine)은 1984년 프랑스와 당시 문화부 장관의 주도로 시작되어 오늘날 유럽 전역에서 열리는 주요 행사로 자리 잡았다. 매년 9월 셋째 주말, 공공 및 개인 소유의 역사적 건축물, 기관, 박물관, 정원 등이 대중에게 무료로 개방되며, 평소에 공개되지 않던 특별한 장소들을 방문할 기회를 제공한다.

이 축제는 파리를 비롯한 프랑스 전역에서 풍부한 문화유산을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하며, 역사와 예술의 가치를 새롭게 조명하는 뜻깊은 시간을 선사한다.

유럽 문화유산의 날

 

아트 바젤 파리

Paris+ par Art Basel
© Paris+ par Art Basel

2025년 10월 22일 – 2025년 10월 26일

현대 미술, 현대 예술, 그리고 혁신적인 창작의 전반적인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아트 바젤 파리(Paris+ par Art Basel)는 기존의 현대 미술 박람회(FIAC)를 대체하며 새롭게 탄생한 행사다. 

이 거대한 규모의 박람회는 전 세계의 갤러리 운영자, 수집가, 큐레이터, 박물관장, 그리고 현대 미술계의 주요 인사들을 한자리에 모으며, 그 열정과 활기에 대중도 함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아트 바젤 파리는 파리의 상징적인 공간 그랑 팔레(Grand Palais)에서 열리며, 현대 예술의 매력을 선보이는 특별한 만남을 제공한다.

그 외 다양한 문화행사

매년 2월 코트다쥐르 니스에서 열리는 니스 카니발(Carnaval de Nice), 매년 7월 열리는 세계 최대자전거 대회 투르 드 프랑스, 매년 12월 알자스 스트라스부르에서 열리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크리스마스 마켓까지. 프랑스에서 놓쳐서는 안 될 주요 이벤트 일정을 꼼꼼히 확인하자.

By 파스칼 필리아트르(Pascale Filliâtre)

여행 전문 기자, 프랑스 문화를 찾아 세계 곳곳을 여행하는 여행 전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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