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령 기아나와 아마존 지역은 새로운 경험과 발견으로 가득한 여행지이다. 아리안, 소유즈와 베가 로켓이 발사되는 유럽 우주기지를 방문하고, 바다 거북이 알을 낳는 놀라운 모습을 관찰하고, 세계에서 가장 오래 열리는 카니발인 카옌 카니발에서 흥겨운 리듬에 맞춰 춤을 춰보자. 프랑스령 기아나와 아마존 지역에서 셀 수 없이 다채롭고 새로운 문화를 경험해 보자.
기아나- 아마존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명소
• 자연 보호 지역인 카우 습지
카우 습지(Marais de Kaw)는 프랑스에서 가장 넓은 습지다. 면적이 94,700헥타르에 달하는 이곳은 면적 2,270,000헥타르의 프랑스령 남부 지역, 면적 100,000헥타르의 누라그(Nouragues)에 이어 프랑스에서 3번째로 넓은 자연 보호 지역이다.
• 역사가 숨쉬는 도시, 카옌
카옌(Cayenne)은 역사ㆍ문화ㆍ자연 유산이 풍부한 곳이다. 자연환경이 아름다운 이곳은 건축 양식도 발달했다. 카옌 도심에서 찾아볼 수 있는 크레올 양식 가옥이 그 증거다.
• 독특한 건축 양식을 볼 수 있는 도시, 마로니의 생로랑
마로니 강(Fleuve Maroni) 유역에 자리잡은 도시 생로랑(Saint-Laurent)은 수리남과 국경을 접한다. 이곳은 식민지 시절 중죄인 교도소로 쓰였다. 1958년 개장한 추방 박물관(Musée de la transportation)에서 그 역사를 확인할 수 있다. 소설 <빠삐용>(원제: Papillon)의 저자 앙리 샤리에르(Henri Charrière)도 이곳의 교도소에 수감되었다.
• 기아나 식물원
마쿠리아(Macouria) 코뮌에는 넓이 약 3헥타르의 기아나 식물원(Jardin botanique de Guyane)이 있다. 이곳에서는 4,500여종 이상의 식물과 750여종의 대규모 난초과 식물 콜렉션을 볼 수 있다.
• 마로니 강
수리남과 프랑스령 기아나의 자연 국경을 이루는 마로니 강은 기아나에서 가장 긴 강이다. 기아나의 도시로 건너가려면 마로니 강에서 하선해야 한다. 여러 작은 섬과 90개의 급류가 마로니 강을 따라 늘어서 있다. 도시로부터 멀리 떨어진 느낌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곳이다!
• 몽졸리 해변
카옌과 인접한 르미르-몽졸리 해변(plages de Remire-Montjoly)은 야생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이곳의 야자나무 아래서 여유를 한껏 즐겨 보자. 해수욕은 물론 요트 운전이나 서핑도 즐길 수 있다. 바다거북들이 이곳에서 산란을 하기도 한다.
• 기아나 동물원
기아나 동물원(Zoo de Guyane)에서는 기아나에서만 서식하는 동물을 비롯해 전세계 여러 동물을 만날 수 있다. 서로 다른 75종의 동물 450여 마리가 이곳에 살고 있다. 2시간이면 동물원 전체를 돌아볼 수 있다. 기아나의 식물군을 관찰할 수 있는 자연 열대 우림 한가운데 위치한 이 동물원은 비가 올 때도 걱정없이 도보로 관람할 수 있다.
• 살루트 군도
쿠루(Kourou)에서 15킬로미터 떨어진 살루트 군도(Îles du Salut)는 루아얄 섬(Île Royale)과 생조셉 섬(Île Saint Joseph), 디아블 섬(Île du Diable)으로 이뤄져 있다. 식민지 시대 이곳은 프랑스 본토에서 이송된 중죄인을 수감하는 장소로 쓰였다. 루아얄 섬에서는 그 시대의 병원, 교회, 소교구, 정신병원, 등대, 사형수들의 거리를 볼 수 있다.
• 기아나 아마존 자연공원
기아나 아마존 자연공원(Parc amazonien de Guyane)는 프랑스 10대 자연공원 중 하나다. 면적이 34,000제곱킬로미터에 달하는 이곳은 2007년 조성됐다. 5개 코뮌을 아우르는 이곳은 유럽연합을 통틀어 가장 넓은 자연공원이다. 생물 다양성 보존 지대인 이곳은 밀림이 울창하다. 이곳에 거주하는 아메리카 인디언, 부쉬넹그족(bushinengue), 크레올족 등 토착민들의 문화유산도 보호 중이다.
• 이라쿠보 교회
이라쿠보에는 프랑스 문화재로 등록된 이라쿠보 교회(Eglise du Bourg d’Iracoubo)가 있다. 화가 바냐르 위게(Bagnard Huguet)가 작업한 내부 프레스코화로 특히 유명한 이곳은 매년 수천 명의 관광객을 맞이한다. 하지만 19세기 후반에 지어진 이 교회의 역사에 대해 아는 이는 많지 않다.
기아나-아마존에서 반드시 즐겨야 할 액티비티
• 아마나 해변에서 바다거북들의 산란 관찰
오르가나보 하천(rivière Organabo)과 마로니 강 사이에 있는 아마나 해변(plage de l’Amana)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4대 바다거북 산란지다. 장수거북, 푸른바다거북, 올리브각시바다거북, 그리고 멸종위기에 처한 대모거북이 이곳에서 알을 낳는다. 그 밖에도 286종의 새들과 다양한 포유류 동물들이 이곳에 서식한다.
• 툴룰루들이 이끄는 카옌 카니발
매년 주현절 기간 카옌에서는 6~10주에 걸쳐 카옌 카니발(Carnaval de Cayenne)이 열린다. 이 카니발의 주인공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코스튬 분장을 한 ‘툴룰루’(Touloulous)라는 여인들이다. 이들은 페티코트를 입고 긴 장갑을 낀 채 마스크로 철저히 얼굴을 가린다. 행진하는 이들의 모습을 보면 누가 누구인지 전혀 분간할 수 없다.
• 수용소로 쓰였던 디아블 섬 탐방
쿠루(Kourou)에 위치한 14헥타르 넓이의 ‘악마의 섬’, 디아블 섬(Île du Diable)에는 종려나무가 많다. 이곳은 나폴레옹 3세가 정치범 수용소로 쓰기 전까지는 나병환자 수용소였다. 기욤 세즈넥(Guillaume Seznec)이나 ‘괴도 루팽’의 모델이 된 무정부주의자 마리우스 자콥(Marius Jacob) 등 유명한 정치범들이 이곳에 수용되었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인물은 드레퓌스 사건으로 프랑스 본토를 떠들썩하게 만든 알프레드 드레퓌스(Alfred Dreyfus)다.
• 기아나 우주센터 방문
쿠루에는 아리안, 소유즈, 베가 로켓을 발사한 기아나 우주센터가 있다. 각각 7킬로미터, 15킬로미터, 20킬로미터 떨어진 구간에서 아리안, 소유즈, 베가 로켓 발사대를 구경할 수 있다. 대형 스크린을 통해 발사부터 궤도 진입까지 로켓 발사의 전 단계를 알아볼 수도 있다.
• 인셀버그 정상에서 바라보는 열대우림 전경
평지 가운데 솟은 언덕을 ‘인셀버그’(inselberg)라 부른다. 기아나에는 숲 한가운데 솟아있는 약 200개의 화강암 인셀버그를 찾아볼 수 있다. 이중 가장 높은 인셀버그의 고도는 740미터다. 인셀버그 정상에서는 열대우림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아름다운 파노라마 뷰를 감상할 수 있다.
• 푸르가시에 폭포 탐방
푸르가시에 폭포(Cascades de Fourgassier)는 자연을 사랑하는 가족 단위 여행객들에게 유명하다. 루라(Roura)에서 약 15킬로미터 떨어져 있는 이곳은 접근성도 좋다.
• 아마존 밀림 속 카르베 해먹에서 숙박
기아나 전역에는 전통 오두막집 카르베(carbet)가 있다. 카르베의 지붕은 툴루리(Toulouri) 종려나무잎으로 만든다. 나무기둥으로 집의 기둥을 세우고 바닥에 나무 판자를 깐다. 나무 위에 지어진 카르베에는 해먹이 설치되어 있다. 카르베의 해먹에서 숙박을 해 보자. 자연의 아름다움에 흠뻑 젖어들게 될 것이다.
• 투생 만에서 즐기는 완벽한 피크닉
투생 만(crique Toussain)의 수심이 깊은 포인트에서는 제대로 수영을 즐길 수 있다. 이곳에는 바베큐 시설과 화장실, 쓰레기통까지 모두 구비된 카르베 해먹도 설치되어 있다. 일광욕과 해수욕을 즐기며 완벽한 피크닉 타임을 가져보자!
• 몽족이 사는 카카오 마을에서 맛보는 아시아식 수프
라오스의 소수민족인 몽족(Hmong)은 베트남 전쟁이 발발한 1970년대 기아나로 피난을 왔다. 종전 이후 이들은 카옌으로부터 1시간 거리에 있는 카카오(Cacao)에 정착했다. 몽족 사람들이 채소와 과일 재배법을 발전시켜 오늘날 이곳은 채소 재배지가 되었다. 시장이 열리는 일요일에 카카오 마을을 방문해 보자.
• 카옌 시장에서 장보기
기아나에 갔다면 반드시 카옌 시장에 가 봐야 한다! 카옌 도심의 그랜드홀에서 열리는 시장에서는 다양한 토속 음료와 음식을 맛볼 수 있다. 라오스식 수프도 맛볼 수 있다. 온갖 과일과 채소, 향신료가 어우러지는 카옌 시장은 풍부한 기아나 문화가 살아 숨쉬는 곳이다.
자세한 여행 정보:
By France.fr
France.fr 편집팀은 최신 트렌드와 여행 소식을 바탕으로 프랑스 곳곳의 숨은 매력을 소개하며, 흥미로운 이야기와 정보를 통해 프랑스의 새로운 면모를 발견하게 해주는 여행 길잡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