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플라자 아테네는 파리 최고의 명품 쇼핑 거리 몽테뉴 가를 100년이 넘는 시간동안 지켜온 파리의 역사적인 호텔이다. 플라자 아테네의 상징이자 파리의 아이콘으로 자리잡은 붉은색 차광막과 고급스러운 제라늄 꽃 장식은 수많은 영화와 드라마 속에 등장했다. 에펠탑 뷰를 자랑하는 최고급 객실과 고품격 서비스를 제공하는 팔라스 등급 호텔 플라자 아테네에 대해 낱낱이 파헤쳐보자.
화려한 역사의 시작
1913년 4월 20일, 몽테뉴가 25번지에 호텔 플라자 아테네의 화려한 역사가 시작됐다. 오픈과 함께 당대 가장 핫했던 셰프 자크 레옹 콜롱비에(Jacques-Leon Colombier)를 셰프로 임명하며 파리의 핫플레이스로 단숨에 자리잡았다. 1920년대에는 '광란의 시대'로 사람들은 화려하게 치장하며 환희에 찬 분위기를 즐겼다. 이 시기에 호텔 플라자 아테네의 아이콘 쿠르 자르뎅, 살롱 레장스, 살롱 마리 앙투아네트가 완공되었고, 대형 아파트 객실이 증축되었다. 1936년에는 플라자 아테네를 대표하는 레스토랑 를레 플라자가 오픈했다.
이후 1999년, 프랑수아 들라예(Francois Delahaye) 총지배인의 지휘 아래 대대적인 개혁이 이루어졌다. 알랭 뒤카스 셰프를 초청해 플라자 호텔 내 알랭 뒤카스의 이름을 내건 레스토랑을 열었고, 이 레스토랑은 2001년, 미쉐린 3스타 레스토랑으로 선정되었다. 동시에 '를레 플라자 레스토랑'은 필립 마크(Philippe Marc)에게, 제과점 '갤러리 데 고블랭(Galerie des Gobelins)'은 월드 파티스리 챔피언 크리스토프 미샬락(Christophe Michalak)에게 맡기며 수준 높은 프렌치 미식으로 다시 한 번 럭셔리 호텔의 입지를 다졌다. 2001년부터는 세계적인 럭셔리 호텔 그룹 도체스터 컬렉션(Dorchester Collection)이 호텔 플라자 아테네 파리의 운영을 담당하게 되었다.
살아있는 문화 유산으로 등극하다
호텔 플라자 아테네는 고객들에게 최고의 객실과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 수차례의 리노베이션을 거치며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2003년, 46개 스위트룸을 포함한 194개 객실 인테리어를 새로 하였고, 450m2 넓이의 루아얄 스위트룸, 에펠탑 뷰를 즐길 수 있는 에펠 시그니처 클래식 스위트룸이 차례대로 완공되었다. 2014년 8월에는 8개월 간의 대대적인 리노베이션 공사 후 재개장하며, 새롭게 변신한 레스토랑과 바 디자인, 객실 인테리어, 그리고 그 외 생활 공간이 공개됐다. 고객들에게 최고의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변신을 거듭하는 호텔 플라자 아테네는 2011년 프랑스 정부로부터 살아있는 문화유산 기업(Entreprise du Partrimoine Vivant, EPV) 으로 인증받았으며, 2012년에는 프랑스 럭셔리 호텔 중에서도 최고급 호텔에게만 부여되는 팔라스 등급 호텔로 지정되었다.
크리스찬 디올과 호텔 플라자 아테네의 특별한 인연
1947년 호텔 플라자 아테네에 첫 눈에 반한 크리스찬 디올이 호텔과 가까운 곳에 터를 잡고자 디올 하우스를 몽테뉴가에 오픈하며 플라자 아테네와의 깊은 인연이 시작되었다. 호텔에서 디올 하우스 오픈 기념 패션쇼가 열렸고, 컬렉션에는 '플라자 룩', '아테네 룩'등 호텔에서 영감을 받은 컬렉션을 선보일 만큼 호텔에 대한 애정이 각별했다.
디올 스파 1호점
2008년, 디올은 뷰티·스킨케어를 경험할 수 있는 '디올 인스티튜트(Dior Institute)'의 최초 입점 장소로 호텔 플라자 아테네를 선정했다. 디올 인스티튜트는 2016년 한 차례 리노베이션을 거치며 모든 공간을 샴페인 톤으로 재정돈하였고, 2021년 지금의 '디올 스파(Dior Spa)'로 거듭났다. 새로 거듭난 디올 스파는 새로운 디자인을 갖춘 리셉션과 휴식 라운지를 더해 보다 편안한 분위기에서 맞춤형 럭셔리 뷰티케어를 제공한다.
사계절을 찬양하는 시크릿 정원
디자이너 겸 조경 기업가 올리비에 리올(Olivier Riols)이 조경을 책임지고 브뤼노 무아나르와 클레르 베타이유가 장식을 담당한 쿠르 자르댕(Cour Jardin)은 사계절을 찬양하는 아름다운 공간이다. 여름이면 이곳은 제라늄과 개머루, 라거스트로미아, 붉은 동백꽃이 가득한 평화로운 안식처로 변하고, 마티외 에메로(Mathieu Emeraud) 셰프는 여름 제철 지중해 요리를 선보인다. 식사의 피날레를 장식하는 디저트는 앙젤로 무사(Angelo Musa) 파티시에가 맡아 제철 과일을 주재료로 한 달콤한 디저트를 고객에게 선사한다. 매년 12월이 되면 쿠르 자르댕은 100m2 넓이의 아이스링크로 변신하며 겨울의 시작을 알린다. 스케이트 교육 자격을 갖춘 교사가 동반하는 3~12세 아동 전용 즐거운 스케이트 강습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남다른 우아함을 뽐내는 객실
호텔 플라자 아테네는 208개 아파트형 객실을 갖추고 있다. 모든 객실은 따뜻한 소재와 색조로 아늑하게 꾸며져 있다. 다채로운 빛이 굴절되어 아름답게 물들이는 벽, 햇빛과 은빛, 작약과 다마스크, 자수와 실크가 어우러져 대형 객실의 창문과 안락의자, 침대를 장식한다. 일반 객실과 스위트룸은 유니크한 인테리어를 자랑한다. 1~6층의 객실과 스위트룸은 클래식한 느낌의 가구와 높은 천장이 어우러져 고전적인 오스만 시대를 떠올리는 분위기다. 최근 브뤼노 무아나르와 클레르 베타이유 듀오가 리모델링한 7층과 8층의 객실에서는 기하학을 중시하는 아르데코 분위기가 두드러진다.
호텔 플라자 아테네의 스위트룸을 자세히 살펴보면, 먼저 에펠 시그니처 클래식 스위트룸(Suite Eiffel Signature classique)은 숭고한 오트 쿠튀르의 아름다움이 돋보이는 럭셔리한 객실이다. 그레이와 핑크의 조화, 높은 천장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세련된 몰딩, 명성 높은 메종 르사주(maison Lesage)의 자수가 놓인 쿠션, 풍성한 원단이 어우러져 마치 한 벌의 쿠튀르 드레스처럼 유니크한 스타일과 시대를 초월한 우아함을 자랑하는 공간이다. 창밖의 에펠탑 뷰는 마치 액자 속에 담긴 예술 작품처럼 비현실적인 감동을 고객에게 선사한다.
두 가지 스타일, 하나의 뷰. 아르 데코 스타일에서 영감을 받아 완성된 두 번째 스위트룸인 에펠 시그니처 아르데코 스위트룸(Suite Eiffel Signature Art Déco)에서는 침실, 욕실, 프라이빗 테라스,거실 등 객실 곳곳에서 에펠탑 뷰를 감상할 수 있다. 자단과 마카사르 흑단, 마호가니 가구, 두꺼운 실크 커튼, 메종 피에르 프레이(maison Pierre Frey) 직물 등 프랑스 장인 정신을 한껏 담은 소품들이 럭셔리한 스위트룸에 우아함을 더한다.
루아얄 스위트룸(La Suite Royale)을 세 단어로 정의하면 ‘럭셔리, 풍만, 고요,’를 들 수 있다. 침실 4개, 욕실 4개, 거실 2개, 서재 1개, 독립 주방을 갖춘 넓이 450m2의 루아얄 스위트룸은 명실상부 파리에서 가장 넓은 아파트이자 스위트룸이다. 객실 인테리어 담당인 마리 조제 포므로(Marie-José Pommereau)는 고풍스러운 스위트룸 곳곳에 프랑스의 장인 정신을 드러내는 독창적이고도 대담한 예술품들로 기품을 더했다.
오픈 9주 만에 미슐랭 1스타 획득, 2022년 신생 레스토랑
2022년 1월, 플라자 아테네 호텔은 호텔의 레스토랑 총괄 셰프인 장 앵베르의 이름을 딴 새로운 미식 레스토랑 '장 앵베르 오 플라자 아테네(Jean Imbert au Plaza Athénée)'를 개장했다. 개장 9주만인 2022년 3월 22일 이곳은 미슐랭 가이드 1스타 레스토랑으로 선정되었다. 장 앵베르 셰프는 프랑스 미식의 고전 레퍼토리에서 영감을 얻어 고객에게 시공간을 초월하는 진정한 프랑스 미식 예술을 선보인다. 메뉴의 각 디쉬는 모두 프랑스 미식을 대표하는 문화재 레시피를 레퍼런스로 완성됐다. 요리에 관한 역사적 이야기는 고객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더욱 풍요로운 미식 경험을 선사한다. 레스토랑 디렉터 드니 쿠르티아드(Denis Courtiade)가 직접 선별 고용한 수석 웨이터들은 섬세하고도 프로페셔널하게 메뉴를 서빙하며 다이닝 룸의 분위기를 더욱 우아하게 고조시킨다.
명품 거리 중심에서 즐기는 야외 다이닝
멋진 프레스코 장식의 차양이 돋보이는 테라스 몽테뉴(La Terrasse Montaigne)는 자연광을 만끽할 수 있는 멋진 야외 공간이다. 여름 시즌에 개방하는 이곳은 쇼핑으로 하루를 보낸 뒤 휴식을 취하기에 안성맞춤인 공간이다. 가벼운 메뉴로 요기하기에도, 칵테일을 즐기며 파리의 밤을 즐기기에도 좋다.
30년대 아르데코 느낌을 간직한 핫플레이스
1936년 처음으로 문을 연 '를레 플라자(Le Relais Plaza)'는 파리지앵 라이프스타일을 담아내어 파리의 '핫플레이스'로 자리 잡은 세련된 브라스리다. 브뤼노 무아나르와 클레르 베타이유 듀오는 30년대의 아르 데코 장식을 유지하면서도 이에 어울리는 새로운 데코를 시도했다. 2021년 9월부터는 장 앵베르(Jean Imbert)가 총괄 셰프로서 를레 플라자 주방을 이끌고 있다. 장 앵베르 셰프는 주로 어린 시절 할머니가 해 주시던 요리에서 영감을 얻는다. 그는 를레 플라자를 찾는 고객들에게, 개인적으로 소중한 가치를 담은 의미 있는 요리를 비롯한 독창적인 디쉬를 선보이고 있다.
빈티지 보틀 컬렉션을 시음하고 싶다면?
르 바(Le Bar)는 디자이너 패트릭 주앙(Patrick Jouin)과 산지트 만쿠(Sanjit Manku)의 손에서 완성된 대담하고 참신한 공간이다. 바 천장을 장식하는 딥 블루 컬러의 패브릭은 오트 쿠튀르 드레스를 연상시킨다. 마치 소용돌이가 치는 듯이 연출된 드레이프가 르 바에 신비로움을 더한다. 바는 이음매 없이 투명한 레진 소재로 제작되었을 뿐 아니라 크기도 비정형적이어서 문자 그대로 우주를 유영하는 듯한 느낌을 연출한다. 가죽에 스티치를 덧대어 세련된 라인을 연출한 가구는 마치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자동차에서 영감을 받아 완성된 것처럼 우아하고 절제된 오트 쿠튀르 실루엣이 돋보인다.
2018년 10월부터 르 바는 빈티지, P2, P3, 매그넘, 제로보엠, 므두셀라(화이트, 로제) 등 한정판 돔페리뇽 보틀 60여 개를 갖춘 멋진 셀러도 운영하고 있다. 탁월한 안목을 갖춘 컬렉터가 완성한,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빈티지 보틀 컬렉션을 시음하고 싶다면 바 오니리크를 반드시 방문할 것을 추천한다.
팔라스 호텔에 걸맞는 초호화 와인 셀러
호텔 플라자 아테네는 팔라스 호텔에 걸맞는 최고급 와인 셀러를 보유하고 있다. 셀러에는 1,700종의 레퍼런스와 3만 5,000병 이상의 보틀을 보관하고 있으며, 이는 세계에서 가장 유서 깊고 명망 높은 샤토와 도맨에서 공수해 온 것이다. 이 아름다운 셀러는 장식 전문가 도미니크 아지(Dominique Azzi)와 마리-엘렌 드보(Marie-Hélène Deveaud)의 손을 거쳐 유니크한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이 곳에서는 호텔의 마스터 소믈리에와 함께 유서깊은 와인의 역사를 알아보고, 최고급 와인을 맛볼 수 있는 소규모 와인테이스팅이 예약제로 진행하고 있다. 호텔 플라자 아테네의 최고급 와인 셀러를 직접 둘러보는 영광을 누려보자.
By France.fr
France.fr 편집팀은 최신 트렌드와 여행 소식을 바탕으로 프랑스 곳곳의 숨은 매력을 소개하며, 흥미로운 이야기와 정보를 통해 프랑스의 새로운 면모를 발견하게 해주는 여행 길잡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