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95년 빅토리아 여왕 방문 이후 유럽 상류층은 온화한 기후와 매혹적인 주변 환경을 즐기기 위해 니스에서 겨울 휴가를 보내기 시작했다. 그들은 최고의 건축가와 예술가들을 끌어들여 별장과 호텔을 세우고 니스를 남프랑스 럭셔리의 본고장으로 만들었다. 유네스코는 ‘니스, 리비에라의 겨울 휴양지’라는 이름으로 유네스코 문화유산 도시로 선정하기도 했다. ‘럭셔리 호텔스 컬렉션(Luxury Hotels Collection)’은 이러한 유산을 이어받아 니스 최고급 호텔을 선정하는 리스트다. 2024년에는 2곳의 호텔이 새롭게 추가되어 총 13개의 5성급 호텔이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니스의 럭셔리 호텔 TOP 6를 알아보자.
호텔 메종 알바 - 르 빅토리아 Hôtel Maison Albar – Le Victoria
고미스(GOMIS) 에이전시와 스튜디오 MHNA는 우아한 프랑스 디자인과 온화한 남프랑스 라이프스타일을 조화해 럭셔리 정서를 담은 호텔 메종 알바를 2024년 6월 선보였다. 정주한 크루즈를 모티프로 완성한 이곳은 집처럼 편안한 느낌을 주는 비밀스러운 리조트를 추구한다. 132개의 넓은 객실과 스위트룸은 황금빛 오두막으로 디자인했으며, 지중해와 니스 내륙 산맥이 바라보이는 전망을 자랑한다. 루프톱에 인피니티 풀·선데크·레스토랑·바가 자리하며, 실내 수영장·하맘·사우나·마사지 룸 등을 갖춘 600m² 규모의 스파에서 긴 여정의 피로를 풀 수 있다.
호텔 뒤 쿠방 Hôtel du Couvent
1604년 니스 구시가지에 설립된 중세 수녀원을 개조한 호텔 뒤 쿠방은 88개의 객실, 3개의 레스토랑, 2개의 수영장, 1만m²의 정원을 갖추고 있다. 밝고 자비로운 환대로 투숙객에게 평온한 휴식을 제공하며, 니스 구시가지의 문화유산을 탐방하기에 이상적인 입지 조건도 장점이다.
르 네그레스코 Le Negresco
르 네그레스코는 니스의 전설적 호텔로 꼽힌다. 1912년 영국인의 산책로(Promenade des Anglais)에 들어선 이 호텔은 숨 막히는 지중해 전망과 함께 루이 13세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각종 예술 작품과 태피스트리, 가구 등이 시간 여행을 선사한다. 2024년 호텔에 새롭게 들어선 엔 르 스파(Le Spa)는 최고의 브랜드와 독창적 프로그램으로 기존 스파와 차원이 다른 경험을 제공한다.
호텔 아난타라 플라자 니스 Hôtel Anantara Plaza Nice
2022년 12월, 니스 심장부에 오픈한 럭셔리 호텔. 20세기 벨에포크 양식 건물에 들어선 이 고즈넉한 호텔은 황금기 코트다쥐르 분위기를 떠올리게 한다. 알베르 1세 정원(Jardin Albert 1er)과 천사의 만(Baie des Anges)이 바라보인다. 파스텔 색상의 대리석, 목공예 장식과 프렌치 리비에라 황금기의 회화 작품이 세련되고 평온한 분위기를 완성한다. 151개 객실과 스위트룸은 아난타라 계열 호텔답게 안락한 시설과 더불어 우아한 인테리어를 겸비했다. 루프톱 레스토랑에서는 지중해와 니스 구시가, 푸른 구릉 지대가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로비의 레 콜로나드(Les Colonnades)에서는 페이스트리 셰프가 정통 애프터눈 티를 재해석하고 니스풍을 가미한 음식을 낸다. 아난타라 스파 니스(Anantara Spa Nice)는 세련되고도 안락한 분위기로, 느긋하게 휴식을 취하기 제격이다.
샤토 생 마르탱 & 스파 Château Saint-Martin & Spa
니스에서 1시간 떨어진 고즈넉한 중세 도시 방스(Vence)에 위치한 팔라스급 호텔. 40개의 객실과 다양한 유형의 빌라 6동을 갖췄다. 총 14만 제곱미터 면적의 호텔 정원 부지에는 조경 건축가 장 뮈(Jean Mus)가 설계한 고즈넉한 정원도 들어서 있다. 다양한 부대시설도 이곳의 메리트다. 테니스 코트 2개, 페탕크 코트, 간이 헬기장, 스파 생 마르탱 바이 라 프레리(Spa Saint-Martin by La Prairie), 피트니스 룸, 온수 인피니티 풀, 키즈 클럽까지. 수령 100년이 넘은 올리브나무로 둘러싸인 캐빈 4개는 평화로이 여유를 즐기기에 제격이다. 미술관 1스타에 빛나는 고메 레스토랑 르 생 마르탱(Le Saint-Martin)은 탁 트인 지중해 전망을 자랑한다. 여름에 문을 여는 레스토랑 롤리브레(L’Oliveraie)에서는 올리브나무 그늘 아래 풀밭 위에서 점심 식사를 할 수 있다. 다양한 샤르도네 와인을 갖춘 와인 셀러와 르 로시니(Le Rossini)바에서 낭만적인 시간을 보내자. 호텔 내 예배당에서는 비주얼 아티스트이자 사진가 겸 감독인 에릭 이페르간(Erick Ifergan)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샤토 드 라 셰브르 도르 Château de la Chèvre d’Or
선인장 정원으로 유명한 니스 근교 중세 마을, 에즈(Èze)의 그림 같은 구시가 한복판에 위치한다. 머무는 내내 탁 트인 지중해 풍경을 마음껏 담을 수 있는 호텔이다. 프랑스 남동부 최초로 를레 & 샤토에 가입했으며, 1953년부터 운영 중이다. 세계 각국 유명인사가 즐겨 찾는 곳이자, <버킷 리스트>(2007) <사랑이 눈 뜰 때>(2016) 등 영화 촬영지이기도 하다. 총 45개 객실은 10개 타입으로 다양하게 구성돼 있고, 일부 객실에는 프라이빗 수영장을 갖췄다. 호텔에 명성을 더해준 미슐랭 2스타 레스토랑 라 셰브르 도르(La Chèvre d’Or)뿐 아니라, 비스트로 스타일의 테라스 레스토랑 레 랑파르(Les Remparts), 카페 뒤 자르댕(Café du Jardin)이 들어서 있다. 아름다운 정원, 온수 풀을 포함한 야외 수영장 2개, 사우나, 자쿠지, 피트니스 룸, 마사지 룸 3개를 갖추고 있다. 미팅 룸과 더불어 3개 레스토랑과 다양한 테라스, 바다가 바라보이는 야외 부지를 예약하면 프라이빗하게 이용할 수 있어 이벤트 장소로도 탁월하다.
By France.fr 프랑스관광청
France.fr 편집팀은 최신 트렌드와 여행 소식을 바탕으로 프랑스 곳곳의 숨은 매력을 소개합니다. 흥미로운 이야기와 정보를 통해 프랑스의 새로운 면모를 발견하게 해주는 여행 길잡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