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에서도 호캉스를 즐길 수 있다! 색다른 분위기 속에서 달콤한 휴가를 즐길 수 있는 프랑스의 호텔 10곳을 소개한다. 우리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공간에서 사랑하는 사람과 맛있는 음식을 나누고, 느긋한 휴식을 누리는 꿀맛 같은 순간을 꿈꿔보자.
파리, 파라디소 호텔(Hôtel Paradiso)
프라이빗 상영관에 편안히 누워 영화를 감상해보고 싶다면 <파라디소 호텔>을 주목하자. 이곳은 MK2 시네마의 공동대표 카르미츠(Karmitz) 형제가 파리에 문을 연 최초의 시네마-호텔 로, 하룻밤 나만의 영화관을 열고 영사기사가 되어 내가 원하는 영화를 마음껏 돌려볼 수 있다. 오롯이이 영화를 위해 기획되고 설계된 이 공간에서는 최근 개봉작은 물론이고 오래된 명작도 감상할 수 있으며, 따뜻한 날에는 옥상 테라스의 대형 스크린에서 영화를 감상할 수 있다. 36개의 객실을 갖춘 이 호텔은 MK2 Nation 영화관 바로 옆에 위치하여 상영관 6곳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랭스(Reims), 카젠느 샹지 호텔&스파(Caserne Chanzy Hôtel & Spa)
코로나에 지친 몸과 마음에 상쾌한 기분 전환이 될 <카젠느 샹지 호텔&스파>를 소개한다. 메리어트(Marriott) 계열의 오토그래프 컬렉션(Autograph Collection) 호텔로, 랭스에 위치한 옛 소방서 건물이 럭셔리한 아르데코 양식으로 완전히 리모델링되었다. 특히 매주 주말에 이용할 수 있는 듀오 패키지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볕이 잘 드는 객실에서 창문 밖으로 우뚝 솟은 랭스 대성당을 감상하면서 그랑드 조르제트(Grande Georgette) 레스토랑이 개발한 특별 요리를 샴페인과 함께 느긋하게 즐긴다면, 누구라도 행복에 도취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이곳의 스파 딥 네이처(Spa Deep Nature)에서는 사랑하는 사람과 단 둘이 마사지와 케어를 받으며 어머니의 따뜻한 품 안에 안기는 기분을 느껴볼 수 있다.
릴(Lille), 마마 셸터(Mama Shelter)
색다른 하룻밤을 보내고 싶은 이들에게는 마마 셸터를 적극 추천한다. 객실에 들어가면 우선 침대 머리맡에서 은은한 조명을 내뿜는 슈퍼히어로 마스크가 눈에 들어올 것이다. 세심한 인테리어까지 얼마나 신경을 썼는지 알아챌 수 있는 부분이다. 서론은 이쯤에서 접고, 슬슬 본론으로 들어가 볼까? 화끈한 하룻밤을 위한 섹시 마마 박스를 오픈해보자. 그 안에는 사랑하는 이와 특별한 밤을 보낼 수 있는 모든 것이 패키지로 들어있다. 이후 아늑한 방에서 치즈가 듬뿍 들어간 웰시(welsh)나 홍합&감자튀김 요리로 체력을 회복한다면 더할 나위 없이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님(Nîmes), 임페라토르(Imperator)
아를에 방문할 기회가 있다면 로마시대의 신전 메종 카레(Maison Carrée)와 원형 경기장, 박물관 근방에 자리를 잡은 이 호텔에 방문해보자. 고대의 신화적 분위기에 젖어 신비로운 재충전의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지난 3월 15일에 오픈한 <임페라토르>는 메종 알바 호텔(Maison Albar Hotel) 체인이 운영하는 호텔로 객실 53개와 프라이빗 하우스 8채가 갖춰져 있다. 또한, 전설적인 셰프 피에르 가니에르(Pierre Gagnaire)에게 영감을 받은 두엔데(Duende, 미슐랭 1스타) 레스토랑과 임페(Impé) 브라스리의 창의적이고 독특한 요리는 까다로운 미식가들도 감탄을 금하지 못할 것이다. 찬란한 햇빛이 쏟아지는 방 안에서 천천히 식사를 즐기고 두 개의 수영장을 오가며 한가로운 한 때를 누려보자. 미리 예약을 하면 특정 시간대에 프라이빗하게 수영장을 이용할 수 있다.
브르타뉴, 바리에르(Barrière) 그룹의 그랑 호텔 디나르(Grand Hôtel Dinard)
바리에르 호텔 그룹은 1월 22일부터 매주 주말 및 방학 기간에 모든 호텔의 문을 활짝 열고 따뜻한 햇살을 객실 가득 들인다. 오 드 프랑스(Hauts-de-France)의 투케(Touquet) 해변부터, 노르망디의 도빌 플랑슈 산책로(Planches de Deauville), 디나르(Dinard)에서 라 볼(La Baule)까지 이어지는 브르타뉴 해변의 히드(라벤더를 닮은 식물) 군락지까지, 감탄사를 자아내는 풍경이 호텔 창밖으로 펼쳐진다. 이곳에서 자연과 함께하는 진정한 웰빙을 체험해보자. 다른 호텔과 마찬가지로 <그랑 호텔 디나르>에서도 객실 안에서 아늑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으며, 스파에서 건식 케어를 받을 수 있다. 디나르 골프 코스(Golf de Dinard)에서는 파도의 물거품을 피부로 느끼며 환상적인 골프 라운딩을 즐길 수도 있다. 해변 라이딩을 즐기고 싶은 고객을 위해 일반 자전거 혹은 전기 자전거 대여 서비스도 마련되어 있으니, 오랜만에 자연의 공기를 한껏 들이켜보자.
마르세유, 호텔 디외 인터콘티넨탈(Hôtel Dieux InterContinental)
노트르담 드 라 가르드 대성당(Notre Dame de la Garde)과 구 항구(Vieux Port)를 배경으로 지중해를 바라보며 사랑하는 사람과 일상을 벗어나고 싶다면? 마르세유에 위치한 <호텔 디외 인터콘티넨탈>의 프라이빗 테라스로 향하자. 이그제큐티브 테라스의 발코니에 서면 포세이돈의 도시 마르세유가 발아래로 끝없이 펼쳐질 것이다. 물론 전망도 매우 아름답지만, 이곳에서의 저녁식사(메뉴 2개, 요리 3개, 샴페인 1/2병), 아침식사는 오래도록 잊을 수 없는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VIP 고객이라면 최근 재개장한 클라랑스(Clarins) 스파의 ‘셀레스트 이딜(Celeste Idylle)’ 프로그램으로 30분 동안 맞춤형 케어를 받을 수 있다.
알프스, 라 부이트(La Bouitte)
숲 속 오두막집, 울창한 전나무 숲, 눈 덮인 봉우리, 굽어진 골짜기를 상상해보자. 생 마르탱 드 벨빌(Saint-Martin de Belleville)과 생 마르셀(Saint-Marcel) 마을에 다가갈수록 점점 그 기대감이 배가 된다. 메이에르(Meilleur) 가문이 운영하는 5성급 를레&샤토 호텔 <라 부이트>는 바로 이곳 알프스 바누아즈(Vanoise) 산맥에 둥지를 트고 있다. 이곳은 ‘더 나은 삶은 위하여’라는 운영 철학을 갖고, 고객이 15개의 아늑한 객실에서 최고급 요리를 즐기고, 또 진정한 행복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 특히, 아늑한 분위기가 감도는 라 벨라 브야 스파(Spa La Bèla Vya)를 이용하면 알프스를 두 눈에 가득 담고 특별하고 친밀한 순간을 보낼 수 있다.
보르도, 팔레 갈리앙(Palais Gallien)
보르도의 역사지구 중심에 터를 잡은 <팔레 갈리앙>은 이 도시에서 가장 최근에 5성을 획득한 호텔이다. 이곳은 객실 및 스위트 룸 22개와 자쿠지 8개로 이루어져 있으며, 보르도를 대표하는 ‘3M’, 즉 몽테뉴(Montaigne, 철학자), 몽테스키외(Montesquieu, 철학자), 모리악(Mariac, 작가)에 오마주를 표한다. 재기 발랄한 이 공간에서 세상과 삶에 대한 철학적 사유를 해보는 것은 어떨까? 그러나 철학에서 끝나는 것은 아니다. 장미꽃, 샴페인 등이 포함된 로맨틱 패키지를 구매하면 아늑한 호텔 방 안에서 타블르 뒤 몽테뉴(Table du Montaigne)의 특선 요리를 맛보고 마사지도 받을 수 있다.
리옹, 빌라 플로랑틴(Villa Florentine)
발아래로 구도심의 오래된 지붕들이 융단처럼 펼쳐지며 그 끝에는 생 장 대성당(Cathédrale Saint-Jean)이 하늘을 향해 뻗어 있는 가운데, 황혼의 노을이 ‘빛의 도시 리옹’을 붉게 물들인다. 바로 <빌라 플로랑틴>의 창문 너머로 펼쳐지는 장면이다. 과거 수도원 건물을 리모델링하여 럭셔리한 5성급 를레&샤토 호텔로 탈바꿈했다. 특히 요즘같이 외출이 자유롭지 않은 시기에 드넓은 수영장과 물방울이 보글보글 올라오는 노천탕에 몸을 담근다면 더없이 설레는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객실을 예약하면 이 모든 공간을 이용할 수 있으며, 수영을 즐기고 난 후 샤워가운을 가볍게 걸치고 방 안에 앉아 군침도는 식사를 즐길 수 있다.
파리, 므슈 조르주(Monsieur George)
우아한 분위기에서 일상의 긴장을 풀어내고 싶다면, 샹젤리제 바로 근처에 위치한 5성급 호텔 <므슈 조르주>를 추천한다. 객실의 발코니와 통유리를 통해 파리와 에펠탑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으며, 그늘막이 설치된 중정에서 느긋한 한때를 보낼 수 있다. 지붕 아래 숨겨진 다락방 층은 스위트 룸으로 재단장했으며, 정원 뒤에 숨겨진 객실은 완벽한 프라이버시를 제공한다. 호텔과 갈랑가(Galanga) 레스토랑에서 특별히 준비한 푸딩(Fooding), 코쿠닝(Cocooning), 위켄드(Week-end) 패키지와 함께 라면 더욱 고급스럽고 차분한 분위기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이 호텔의 가장 큰 매력은 지하에 자리 잡은 스파 바이 더 티그르(Spa By the Tigre)다. 이곳에서는 유명한 파리 요가 클럽(Yoga Club)의 맞춤형 개인 마사지를 받을 수 있으며, 원한다면 객실에서 개인 요가 레슨을 받는 것도 가능하다. 몸과 마음을 활짝 열고 단전에 기를 모아보자.
By 파스칼 필리아트르(Pascale Filliâtre)
여행 전문 기자, 프랑스 문화를 찾아 세계 곳곳을 여행하는 여행 전문 기자. filliatre.pascale@orange.f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