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 말로의 파도가 거센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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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émi Lemenicier
© Rémi Lemenicier

소요 시간: 0 분게시일: 25 12월 2018

브르타뉴 출신 사진작가 레미 르므니시에(Rémi Lemenicier)는 생 말로와 생 말로의 조수간만의 차가 만들어내는 경치를 사랑한다. 파도가 거세게 몰아칠 때와 잠잠할 때 각각 펼쳐지는 장관을 그와 함께 가까이에서 감상해 보자.

방파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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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 말로는 유럽에서 매년 가장 거센 조류가 흐르는 곳 중 하나이다. 그렇기 때문에 만조와 간조 사이 해수면 높이 차이가 최대 13미터까지 나기도 한다. 거센 파도를 막기 위해 생 말로 주민들이 세운 방파제는 오늘날 도시를 대표하는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수 미터의 나무 기둥 3천 개 이상을 고정해 만든 이 방파제는 17세기부터 거센 파도로부터 요새를 수호해왔다.

파도로 만들어내는 다양한 변수

Rémi Lemenicier
© Rémi Lemenicier

파도와 파도 사이의 시간을 파랑이라고 부른다. 파랑이 길수록 다음 파도는 더욱 거세진다. 저 먼 곳에서 발생한 풍랑이나 강력한 바람과 파랑이 맞물린다면 도시는 큰 위험에 빠질 수도 있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이러한 상황이 발생할 확률은 매우 적다.

생 말로의 파도는 연중무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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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 말로의 바다는 거의 매월 만달 시 90에서 120 사이의 높은 계수를 유지한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파도가 가장 거센 때는 최고 만조가 있는 3월에서 9월 사이이다. 하지만 반드시 이 기간이 아니더라도, 생 말로에서는 연중 어느 때든 파도가 만들어내는 장관을 감상할 수 있다. 사진 속의 풍경은 8월 중순의 파도가 만들어낸 모습이다!

Rémi Lemenicier
© Rémi Lemenicier

나는 조수의 리듬을 따라 흘러가는 이 도시와 사랑에 빠졌다. 큰 계수를 기록하는 날마다 나는 일기예보를 비롯해 파도와 관련된 각종 수치를 공부하며 ‘오늘은 멋진 사진이 나올까’ 상상하고는 한다. 위 사진을 찍었을 때처럼 공기가 부드럽고 아름다운 채광이 비치는 날이 있는가 하면, 비바람이 거세게 몰아치고 우박이 떨어져 정신없고 심지어 매우 위험하기까지도 한 날도 있다. 파도가 치는 곳들을 이제 조금씩 더 잘 알아가고 있기는 하지만, 절대로 바다를 쉽게 보아서는 안 된다.

해변가를 따라 솟아오르는 물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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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한 파도는 물결과 바람이 동시에 나타날 때 만들어진다. 프로므나드 데 플뢰르(Promenade des Fleurs)를 비롯해 13미터의 조차를 보이는 해안가에서는 1미터 이상의 파도가 칠 때마다 마치 물살이 터져나가는 것 같은 이러한 장관이 펼쳐진다.

외딴 곳의 보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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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émi Lemenicier

르 시용(Le Sillon) 해변에서는 파도 너머로 생 말로의 또다른 상징을 찾아볼 수 있다. 섬 위에 고립되어 있던 보루가 매 조수간만 때마다 그 모습을 드러낸다. 루이 14세 시대의 축성가 보방(Vauban)이 지었던 이 보루는 오래전부터 적들로부터 도시를 보호해 왔으며, 100년도 훨씬 전에 문화재로 지정되었다.

파도가 지나간 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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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émi Lemenicier

큰 파도가 치고 난 후에는 평온이 찾아온다. 해수면은 평소 높이를 되찾고, 해변으로부터 수백 미터 떨어진 곳으로 멀어진다. 사람들은 다시 부두를 산책하고, 사진작가는 작업을 마친 후 휴식을 취하기 위해 해변을 떠난다!

By Remi Lemenici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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