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로의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환경을 생각하는 휴가를 보내는 것은 어떨까? 친환경 숙박 시설부터 유기농 미식 경험까지, 친환경적 휴가를 보내고자 한다면 꼭 알아두어야 할 라벨 몇 가지를 소개한다. 이 가이드를 따라 산으로, 바다로, 호텔로, 숙박시설로, 레스토랑으로 향해보자.
1. 지속 가능한 관광지
스타시옹 베르트 Station verte
스타시옹 베르트 에 데 빌라주 드 네쥬 연합(Fédération Française des Stations Vertes et des Villages de Neige)은 프랑스에서 녹색 관광을 장려하는 기관으로, 그들이 1964년에 만든 이 관광 라벨은 자연과 환경을 생각하며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지역에 부여된다. 시골, 산 또는 해안가에서 이 라벨을 획득한 지역을 만나볼 수 있다. 그들은 지속 가능성을 지향하기 때문에 자연, 문화 또는 역사적 유산과 관련된 일련의 활동을 제안하며, 인간과 자연을 생각하고 생물 다양성을 보호한다. 일부 ‘스타시옹 베르트’는 가족 플러스(Famille Plus), 눈이 쌓인 마을(Village de Neige), 또는 어촌(Station de Pêche)과 같은 전문 분야를 갖고 있다. 프랑스 본토에서는 대략 500개의 마을이 스타시옹 베르트 라벨을 가지고 있다.
스타시옹 베르트
플로콩 베르 Flocon Vert
Mountain Riders 협회에 의해 2011년에 만들어진 이 라벨은 산악 리조트에 수여되는 친환경 라벨이다. 20개 기준을 통과하고, 친환경 관광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표명한 리조트만 이 라벨을 받을 수 있다. 현재까지 다음 12개의 프랑스 리조트가 이 라벨을 획득했다. 레 자크 파라디스티(Les Arcs Paradiski), 므제브(Megève), 발베르그(Valberg), 샹루스(Chamrousse), 라 피에르 생 마르탱(La Pierre Saint-Martin), 레 루스(Les Rousses), 샤모니 몽 블랑(Chamonix Mont Blanc Valley), 샤텔 포르드 뒤 솔레이(Châtel Portes du Soleil), 레 장글(Les Angles), 발 스니(Val Cenis), 모르진 아보리아즈(Morzine Avoriaz) 및 르 그랑 보르낭(Le Grand Bornand). 이 라벨은 수여하는 독립 인증 기관에서의 감사를 통해 플로콩 베르의 요구사항이 준수되고 있는지 여부를 판단하고 라벨을 수여한다.
플로콩 베르
파비옹 블루 Pavillon Bleu
이 라벨은 프랑스에서 가장 역사가 깊은 친환경 라벨에 속한다. 1985년에 만들어져 현재 46개국에서 통용되고 있으며, UN 지속가능한 개발 목표에 포함되기도 했다. 파비옹 블루는 해변 마을이나 요트마리나에 수여되는 라벨로, 재활용 쓰레기통이나 위생시설 등 휴양객들이 자연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장비가 있는지 확인한다. 파비옹 블루 라벨을 획득한 관광지는 환경의 중요성을 일깨우려는 다양한 캠페인을 벌이기도 한다. 요트마리나의 경우, 파비옹 블루 라벨을 획득하기 위해서는 선박 수리 시설의 폐수가 자연으로 직접 배출되지 않아야 하고, 보트의 폐수를 회수하는 시스템을 갖출 뿐만 아니라, 특수 폐기물 회수를 위한 구역도 마련되어 있어야 한다. 프랑스에는 410개 해변, 200개 마을, 115개 요트 마리나가 해당 라벨을 획득하였다.
파비옹 블루
포르 프로프르 Ports propres
유럽 단위의 포르 프로프르 인증서는 환경 관리를 위해서 마리나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이니셔티브이다. 이 인증은 다음 5가지 카테고리로 환경에 대한 영향을 구분한다 - 환경 관련 연구-진단, 상시 오염을 막기 위한 대책 수단, 우발적 오염을 막기 위한 대책 수단, 물 및 에너지 절약, 마리나 직원 교육 및 사용자 인식 제고.
포르 프로프르
2. 친환경 숙박 시설
유럽 에코라벨 Ecolabel européen
1992년 유럽위원회에서 만든 유럽 에코라벨(European Ecolabel)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려는 호텔과 캠핑장에게 수여된다. 친환경 제품 사용, 물 및 에너지 절약, 폐기물 생산 감소, 환경 관리 개선까지 다양한 기준이 마련되어 있다. 이를 획득하기 위해서는 29가지 필수 기준과 61가지 선택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에코라벨
클레프 베르트 Clef Verte
지속 가능한 관광을 대표하는 이 라벨은 호텔, 관광 숙박 시설, B&B, 휴양지 마을, 캠프장 및 유스 호스텔에 부여된다. 위 숙박 시설들의 환경 친화적인 노력을 장려하기 위하여 100가지 기준(필수 및 선택 사항)을 정의하였다. 프랑스에서는 855개의 관광 시설이 클레프 베르트 라벨을 획득했다.
클레프 베르트
그린 글로브 Green Globe
1999년 처음 만들어진 이래 약 90개국에서 500개 이상의 시설에 부여된 이 라벨은 가장 큰 국제적 규모를 자랑하는 큰 환경 라벨이다. 프랑스에서는 클럽메드를 시작으로 몇몇 유명 관광 시설이 이 라벨을 획득했다. 마르티네즈(Martinez) 호텔, 칸의 마제스틱 바리에르(Majestic Barriere) 및 인터컨티넨탈 칼튼(Intercontinental Carlton), 카르낙 탈라소 & 스파 리조트(Carnac Thalasso & Spa Resort), 브르타뉴에서는 이브 로쉐(Yves Rocher)가 운영하는 그레 데 랑드 에코 호텔 & 스파(Grée des Landes Eco-Hotel & Spa), 알프스의 쿠르슈벨(Courchevel)에 위치한 라포제(l'Apogée) 등도 이 라벨을 가지고 있다.
그린 글로브
지트 판다 Gîte Panda
WWF는 지트 드 프랑스(Gîtes de France) 협회의 주도로 1993년부터 지역 및 국립 자연 공원, 나튀라(Natura) 2000 지역, 자연 보호 구역, 프랑스의 명소 및 유네스코가 지정한 지역에 자리 잡은 민박집에 이 라벨을 부여하고 있다. 자연 보호를 생각하고 환경 보존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민박 운영자들과 방문자들에게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이 라벨은 생물다양성 보호, 친환경 건설자재, 환경 보전에 특히 주의를 기울인다.
지트 판다
에코지트 Ecogîte
프랑스에 있는 민박 시설에 부여되는 또 다른 친환경 라벨이다. 이 라벨의 목적은 민박 건물의 환경적 영향을 줄이고, 에너지를 절약하며 환경을 생각하는 제품을 사용하도록 장려하는 것이다. 각 기준에 대해 점수가 주어지고 테마별로 접수가 집계된 후, 획득한 점수에 따라 등급이 부여된다. (브론즈, 실버 또는 골드)
에코지트
비오호텔 BioHotels
호텔에서 친환경 음식을 즐기고 싶다면, 비오호텔 라벨을 획득한 시설을 적극 추천한다. 유럽에서는 유일한 유기농 호텔 라벨로, 각 국가의 유기농 생산자들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친환경 식사를 제공하고 있다. 유기농 생산자들에게 부여되는 규칙이 동일하게 적용되며 각 국가의 관련 기관의 통제를 받아 높은 신뢰도를 유지하고 있다. 물론 ‘유기농’ 제품에 대한 접근은 각국의 상황에 따라 달라지며, 유기농으로 재배된 지역의 비율도 국가마다 다르다. (프랑스의 경우 10%)
비오호텔
시트 에 페이사주 드 프랑스 Sites et paysages de France
잘 보호된 알프스의 자연에서 친환경 캠핑장을 제공하여, 아이들에게 환경을 생각하는 좋은 사례를 알리고 색다른 방식으로 산을 즐길 수 있게 하는 것. 이것이 바로 시트 에 페이사주 드 프랑스 협회(법률 제1901조)의 목적이다. 야외 숙박시설 운영자들이 1982년에 만든 이 독립 네트워크는 자연과 함께할 수 있는 여러 액티비티를 제공한다. 각 캠프장에는 식물 산책로가 있으며 2023년까지는 수목원도 조성해야 한다.
프렌치 타임
비아 나튀라 Via natura
환경을 생각하는 캠프장 운영자들이 2006년 만든 비아 나튀라 라벨은 환경 및 자연 유산을 보호하기 위한 자발적 이니셔티브로, 현재 프랑스에 위치한 야외 숙박 시설 17곳이 이 라벨을 획득하였다. 이들의 임무는 자연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신념을 공유하는 것이기도 하다. 예컨대 새로운 방식으로 재정을 관리하고, 회원들의 참여도를 높이며, 다른 방식으로 캠핑족에게 접근하며, 직원들과 새로운 관계를 맺는 여러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비아 나튀라
슈에트 나튀르 Chouette Nature
폐기물 관리, 재활용에 대한 인식 제고, 에너지 절약, 재생 에너지 사용, 수질 관리, 소음 공해까지... 2005년 생겨난 슈에트 나튀르 라벨은 120개가 넘는 기준을 수립하여 관리하고 있다. 이 라벨은 독립 휴양지 마을과 Cap France(호텔 클럽) 네트워크에 의해 2005년에 탄생했다.
슈에트 나튀르
에틱 에타프 Ethic étapes
프랑스의 전역에 위치한 45개 센터가 모여 만든 에틱 에타프는 만남과 교류에 주안점을 두고 개인과 그룹을 위한 양질의 숙박 시설을 제공하고 있다. 에틱 에타프는 국제 숙박 센터들이 자발적으로 모여서 만든 연합체다. 이 비영리 협회의 목적은 모든 국적의 젊은이들을 위한 양질의 숙박시설을 제공하는 것이다. 그들은 친환경 관광 개발에 다양한 노력을 쏟고 있다. 만남, 비영리 원칙, 교류 및 시민의 권리는 그들이 추구하는 가치이며, 일상생활에서 이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친다. 협회처럼 운영되는 이곳은 만남과 활동 장소를 제공하며, 양질의 시설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운영하고, 친환경적으로 건물을 관리하며 사회적 경제를 활성화하는 데에 일조하고 있다.
에틱 에타프
호텔 오 나튀렐 Hôtels au naturel
대규모 관광호텔과는 거리가 먼 호텔 오 나튀렐은 자연과 유산 보존에 대한 열정을 공유하는 소규모 친환경 시설이다. 단순함, 친근함, 정통성을 내세우는 이 22개의 호텔은 현지 제철 특산품을 홍보하고, 도보, 자전거 또는 말을 타고 프랑스를 발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호텔 오 나튀렐
3. 지역에서 재배된 농수산물을 사용하는 레스토랑
미슐랭 그린 스타 Etoiles Vertes Michelin
‘미식계의 바이블’라고 할 수 있는 미슐랭 가이드는 매년 전 세계 최고의 레스토랑을 선정하여 발표한다. 익명의 전문가들에 의해 평가가 이루어지므로 많은 셰프들을 자신들의 운명을 거머쥔 그들의 방문을 손꼽아 기다리기도 혹은 두려워하기도 한다. 미슐랭은 2020년부터 ‘레드 가이드’라는 새로운 가이드를 통해 지속가능한 미식을 위해 노력하는 친환경 레스토랑에게 그린 스타를 부여하고 있다. 주요 평가 기준은 제철 지역 농산물 이용, 건강한 메뉴 개발, 음식물 쓰레기 관리, 고객에 대한 친환경 홍보 등이다. 2023년 프랑스에서는 90개 레스토랑이 미슐랭 그린 스타를 획득했다.
에코 타블르 Eco-table
에코 타블르 라벨을 획득한 레스토랑은 제철 제품, 채식 요리 등 우리의 건강과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더 나은 요리를 제공한다. 레스토랑은 환경에 끼치는 영향을 기준으로 세 등급으로 나뉜다. 가장 지속 가능한 레스토랑이 최고 등급을 부여받으며, 대중은 친환경 레스토랑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지역 농산물’ 또는 ‘지속 가능한 어업’과 같은 추가 배지도 부여된다. 에코 타블르
피그 FiG
Food Index for Good(Fig)은 레스토랑의 환경적 노력을 평가하는 수단이다. 4가지의 친환경 기준을 통해 각 레스토랑의 환경 발자국을 측정한다. 이 라벨은 야채와 지속 가능한 육류(육류의 탄소 발자국이 높다)의 사용 비율이 높고, 제철, 유기농 및 지역 식료품을 사용하여 토양 오염을 줄이면서 물과 에너지도 절약하는 식당에게 부여된다. 폐기물 감소(플라스틱 사용 제한, 재활용, 퇴비화) 및 재생 에너지 사용도도 평가 대상에 포함된다.
피그
그린푸드 라벨 Greenfood label
이 라벨의 키워드는 채식 메뉴, 남은 식재료 활용, 퇴비화, 남은 음식 싸가기, 에너지 절약, 재생 가능 에너지, 보관 기간 최소화다. 이 그린푸드 라벨은 지속 가능한 개발을 위해 노력하는 레스토랑에 수여된다.
그린푸드 라벨
봉 푸 르 클리마 Bon pour le Climat
봉 푸 르 클리마 라벨은 지속가능한 식품에 전문화된 컨설팅 회사 Eco2initiative가 설계한 것으로, 이 라벨을 획득한 레스토랑에 가면 각 요리의 탄소 중량을 알아볼 수 있다. 그들은 ADEME(프랑스 환경에너지청)의 수치를 기반으로 탄소 발자국을 계산하여 호텔이나 레스토랑이 탄소 발자국을 줄이도록 장려하고 있으며, 탄소 발자국이 적은 시설을 홍보하는 역할도 한다. 봉 푸 르 클리마
기타 라벨
투어리즘 에 핸디캡 Tourisme et handicap
관광과 장애는 충분히 양립 가능하다. 투어리즘 에 핸디캡 라벨의 목적은 관광 명소와 장애인 전용 시설의 접근성에 대한 신뢰할 수 있고 명료하고 객관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 라벨을 통해 장애인들을 위한 관광 상품 개발 또한 장려할 수 있다.
투어리즘 핸디캡
어스체크 Earthcheck
호텔, 공항, 여행사를 대상으로 하는 어스체크 라벨은 친환경 관광을 위한 비교 분석 및 인증 프로그램이다. 이는 전 세계적 수준의 레퍼런스로 사용되며, 자원 사용과 폐기물 생성을 추적하고 측정하고, 건물 설계 및 운영 효율성을 개선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을 장려한다. 환경 보호 문제를 넘어, 거버넌스, 고용, 규정 및 활동의 영향 등 사회적, 경제적 차원까지도 포함한다.
어스체크
ATR
친환경 관광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고자 하는 여행사라면 ATR(책임있는 관광을 위한 활동) 친환경 라벨 획득에 도전해볼 수 있다.
이 라벨을 얻으려면 여행사의 모든 활동을 특정 기준 및 지표로 평가해야 한다. 평가 데이터를 독립 기관인 Ecocert로 보내고 기준을 충족하는 경우 이 라벨을 수여한다.
ATR
By Rédaction France.f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