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 파리 도심에서 즐기는 시원한 아이스크림은 여름철 파리 여행의 놓칠 수 없는 즐거움이다. 그 아이스크림이 그저 아무 아이스크림이 아니라면 더욱 그렇다. 마레Marais지구 중심에서 만나볼 수 있는 명장 다비드 웨스마엘David Wesmaël의 독특한 아이스크림을 소개한다 !
초콜릿볼 아이스크림
초콜릿볼 아이스크림은 단 한 입만으로 놀라운 맛을 경험하게 해 주다. 바깥쪽의 초콜릿 막을 한입 깨물면 그 속에서 아이스크림, 또는 프랄린 과자와 살살 녹는 젤리로 맛을 살린 셔벗이 나온다. 이 뿐만이 아니다.
카시스, 누가, 밤...
부르고뉴의 카시스, 몽텔리마르의 누가, 브르타뉴 치즈, 아르데슈 밤... 프랑스 전역의 유명 특산물들이 계절 별로 향을 바꿔가며 이곳의 아이스크림을 수놓는다. 일 년 내내 약 35종의 색다른 풍미를 가진 아이스크림이 나오며, 모든 재료를 릴Lille에서 혼합 냉동시킨 수제 아이스크림이기에 더없이 부드러운 질감을 느낄 수 있다.
튜브 아이스크림
다비드 웨스마엘은 다양한 향뿐만 아니라 먹는 방식까지 새로 개발했다. 냉장고에서 꺼낸 후 쉽게 잘라 먹을 수 있는 ‘튜브 아이스크림’이 그 중 하나다. 이 튜브 아이스크림은 아이스크림을 여러 번에 걸쳐 나눠 먹거나, 아이스크림 위에 신선한 과일이나 비스킷 조각을 뿌려 먹는 우아한 디저트 아이스크림을 만들기에 딱 좋다.
머랭
둥근 아이스크림 케이크는 아이스크림과 머랭 크림을 혼합한 앙트르메다. 두 가지 서로 다른 질감이 혀 위에서 환상적인 조화를 이룬다. 한 명만, 혹은 여럿이 함께 나눠 먹을 수 있고, 크기에 따라 두세 가지 맛을 낸다.
프랑스 최고의 명장(MOF)
프랑스 북부 출신의 다비드 웨스마엘은 2004년 ‘프랑스 최고 명장(Meilleur Ouvrier de France)’으로 선정되었다. 릴에서 자신의 독특한 아이스크림을 선보여 온 웨스마엘은 작년 6월에 드디어 파리에 지점을 오픈했다. 그의 환상적인 작품들은 마레지구 중심가에 있는 BHV 백화점 맞은편에서 만날 수 있다.
신선한 과일과의 조화
이 케이크를 맛본 사람들은 하나같이 비주얼만큼 맛있다고 말한다. 세 가지맛 아이스크림 또는 소르베와 함께 신선한 과일, 다양한 퓨레 그리고 머랭, 사블레 등의 바삭한 재료들이 환상적인 조화를 이룬다.
선택의 고민
마레지구 산책 후 살짝 허기진 배를 채우려는 미식가들에게는 어떤 아이스크림을 추천할 수 있을까. 부르고뉴 카시스 콩피와 함께 시칠리아 파스타치오 아이스크림과 프랄린 얼음사탕을 맛보는 것은 어떨까? 아니면 망통Menton의 레몬 콩피와 함께 코모로Comores 바닐라 아이스크림, 캐러멜, 아몬드 프랄린도 있고... 아마도 어떤 마음을 먹고 그곳을 방문하든, 하나의 메뉴를 선택하기란 결코 쉽지 않을 것이다.
By 플로랑스 브루넬(Florence Brunel)
France.fr 편집 코디네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