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옹, 섬유의 중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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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옹쇼핑

© T. Descham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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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요 시간: 0 분게시일: 1 7월 2018

리옹은 골 Gaules 족의 수도이며 오늘날에는 역동적인 대도시로서 요리로도 유명하고 유네스코에는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상징적인 도시이다. 무엇보다도 리옹의 역사는 견직물과 카뉘(견직물 공장 직공)들을 빼놓고는 이야기할 수 없는 도시이다.

견직물공업이 시작된 것은 1536년 무렵부터이다. 이 당시의 국왕이었던 프랑수아 1세는 리옹에 견직물 생산에 대한 특혜를 부여하였다. 론Rhone과 손saone강이 합류하는 지점에 위치한 리옹은 도피네 Dauphine, 드롬 Drome, 아르데슈 Ardeche 지방의 하천에 있는 양잠장에서 생산되는 원료(명주실)를 실어나르기에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었다. 이 모든 지역들은 특히 뽕나무에서 누에고치, 수력에 의한 물레로 방적과 명주실을 꼬아 잣는 공정을 도맡아함으로써 번창하게 된다.

이와 같이 리옹은 견직물 soyeux 로 부유층(견직물 제조업자와 도매상인)도 형성되지만 뿐만 아니라 열악한 노동조건을 감수해야 하는 신분층도 생겨난다. 실제로 명주를 다루는 것은 손이 많이 가는 까다로운 작업으로 노동자들은 자그마한 작업실에 박혀 이러한 힘든 일에 시달려야만 했다. 작업실은 언덕에 매달리듯이 서 있는 초라한 숙소 옆에 있었다. 이러한 직공들을 흔히 카뉘(Canuts)라고 불렀다. 직공들의 불운한 운명은 크루아 루스 Croix-Rousse 동네의 비좁은 골목길, 계단, 통로에서도 잘 엿볼 수 있다. 카뉘들만의 전통은 잘 알려진 인형극을 통해 전해지고 있다. 이 인형극에 등장하는 약삭빠르고 익살맞은 상징적인 인물을 기뇰 Guignol 이라고 한다.

리옹의 견직물이 최고의 전성기를 맞게 되는 것은 18세기 무렵이다. 그러나 방적기의 발명(1804년 리옹사람인 쟈카르에 의해), 1831년과 1834년 두 차례에 걸쳐 직공들이 일으킨 사회적인 폭동, 수공업체제에서 대규모 공장 체제로의 변화, 지역 분산화, 1889년 인조견의 등장으로 이 산업은 내리막길을 피할 수 없게 된다. 리옹과 그 주변 지역에서는 서로 힘을 모아 새로운 활력을 찾는 길을 모색하게 된다. 이렇게 해서 예전에 번영했던 견직물 공업이 순수화학(염색의 필요에 의해) 분야로 발전시키는 계기를 마련하게 된다. 오늘날에는 막강한 제약회사와 유명한 연구소들이 이를 대신하고 있다.

특히 섬유 분야는 최첨단의 산업으로 고도의 기술 속에서 다양화되어진다. 합성막으로부터 최고의 인조섬유(탄소-케블라와 같은)를 추출하기도 하며 또한 하이테크 건물에서 현미 수술 micro-chirurgie에 이르기까지 모든 분야에 응용되기에 이른다.

견직물 나름대로의 고품격을 유지하고 다양한 발전을 모색하면서도 이에 대한 주요 기술들도 끊임없이 개발되고 있다. 사진제판 photogravure에 의한 날염 기술의 혁신이나 스타일리스트가 보여주는 재능에서 이를 잘 짐작할 수 있다. 에르메스와 같은 유명 디자이너 밑에서 일하는 예술가 겸 실내장식가들은 아직도 틀을 이용하여 날염하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메종 데 카뉘 Maison des Canuts (직공들의 집)"는 문을 닫았지만, 섬유와 장식 미술 박물관에서 책임지고 이러한 역사를 한눈에 잘 알아볼 수 있도록 해주고 있다.

리옹과 그 영향권(이제르 Isere 지방의 부르구웽-자이유 Bourgoin-Jallieu까지)은 고품격의 실내장식용 직물, 의류, 특히 오뜨 꾸뛰르(고급 양장점)에서 여전히 그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패션 대학, 프랑스 섬유 센터, 혁신적인 회사 조직망, "vintage"라는 모드 주간(3월 말)과 란제리업계 신제품 전시회(9월)에서 보여주는 국제적인 리더십 등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리옹은 섬유업계에서 그 위상을 잘 유지하고 있다.

쇼핑 아이디어

리옹 벨쿠르 Bellecour 광장에 있는 "카레 도르carre d'or" 근방 (브랜드 상점)과 특히 티아페 Thiaffait 거리 근방은 쇼핑을 원하는 사람에게 추천할 만하다. "패션의 마을 village de la mode"로 바뀐 트라불 traboule 이나 예술가들의 작업실이나 전시도 계속 이어진다.

좀 더 수준있는 전문가에게는 로마랭 Romarin 거리에 있는 메종 브로쉬에 Brochier의 직영 매장인 "아틀리에 드 수아리 Atelier de Soierie"도 추천할 만한 곳이다. 브로쉬에는 파리의 유명한 디자이너들의 납품업자이다. 그곳에 가면 하나 뿐인 모델을 아주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By France.f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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