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를 신고 눈밭을 거닐 그날을 기다리며, 상쾌한 산속 공기를 한껏 들이마셔보는 것은 어떨까? 알프스 산맥, 그 대자연 속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곳에 새롭게 둥지를 튼 세련되고 은밀한 호텔을 소개한다.
보자니(Vaujany) – 베(V) 호텔, 4성급
베 호텔에 도착하면 깊은 산속 오두막집에 들어온 듯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실제로 몇몇 객실에는 벽난로까지 마련되어 있어서 산속 라이프 스타일을 경험해보기에 안성맞춤이다. 이 호텔은 알프 뒤에즈(Alpe d’Huez) 스키장과 멀지 않은 보자니 마을의 심장에 위치하며, 비록 소규모(객실 21개)이지만 아르노 발데레치(Arnaud Baldereschi) 셰프가 운영하는 훌륭한 레스토랑과, 식물성 재료를 사용하는 퓨어 알티튜드(Pure Altitude) 스파 등 필요한 모든 것을 갖추고 있다. 해발고도 1,250~3,330m에서 스키를 타는것 외에도, 썰매 개들과 산책을 하거나, 암벽 등반, 스케이트, 볼링까지 다채로운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다.
생 마르탱 드 벨빌(Saint-Martin-de-Belleville) – 롯지(Lodji), 4성급
생 마르탱 드 벨빌은 레 트루아 발레(Les Trois Vallées) 스키 도메인의 초입이자 레 므뉘르(Les Menuires) 스키장 아래에 위치한 마을이다. 이곳에서는 생 마르탱 익스프레스(Saint-Martin Express) 케이블카를 타고 메리벨(Méribel) 스키장까지도 한번에 이동할 수 있다. 롯지 호텔이 바로 이곳에 둥지를 트게 된 것이다. 나무와 돌만을 이용하여 지어진 이 건물은 주변의 환경과 완벽한 조화를 이루며 건축의 정수를 보여준다. 또한 슬로프에서 활강을 하고 스키를 벗지 않고 바로 호텔에 다다를 수 있을 정도로 최고의 접근성을 자랑하며, 객실과 스위트룸 외에도 4명에서 12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별채를 보유하고 있다. 이곳에서 주목할 만한 곳은, 벨빌(Bellevillle)의 높은 산맥과 골짜기가 한눈에 들어오는 스파와 실내 온수수영장이다.
라 로지에르(La Rosière) – 알펜 롯지 호텔(Hôtel Alpen Lodge), 4성급
이탈리아와 국경을 마주하고 있는 스키장 라 로지에르는 프랑스와 이탈리아 국경에 걸쳐진 150km길이의 ‘에스파스 산 베르나르도(Espace San Bernardo)’ 도메인 안에 위치한다(해발 고도 1,850~2,650m). 비록 알프스의 유명한 스키장에서는 꽤나 멀리 떨어져 있지만, 다양한 자연 풍경을 즐기면서 프랑스와 이탈리아의 스키와 음식을 한 번에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명소다. 또한, 호텔 앞으로 펼쳐진 몽 푸리(Mont Pourri) 산의 파노라마 절경은 우리의 숨을 멎게 할 정도로 아름답다. 이곳 MGM 호텔 & 레지던스에는 객실, 스위트룸 또는 8명까지 수용 가능한 별채 등 다양한 형태의 숙소가 마련되어 있다. 히말라야 소금벽으로 둘러싸인 휴식 공간은 이 호텔의 보석과도 같다.
발 디제르(Val d’Isère) – K2 초고리(Chogori), 5성급
쿠슈벨(Courchevel)에 위치한 K2 알티튜드(Altitude), le K2 졸라(Djola) et le K2 팔라스(Palace)에 이은 K2 컬렉션의 마지막 퍼즐, K2 초고리가 발디제르에 터를 잡았다. 이로써 K2 호텔 컬렉션이 완성된 것이다. 마을 한 가운데에 위치한 이 호텔은 5성급 서비스와 발몽(Valmont)의 고지(Goji) 스파를 제공한다. 객실과 스위트룸 외에도, 전용면적 120m2에 알프스의 봉우리들이 눈 앞에 펼쳐지는 펜트하우스를 두 채나 갖추고 있다. 하지만 이 호텔의 진정한 매력은 따로 있다. 바로, 알티플라노(Altiplano) 2.0 레스토랑이다. 페루 퓨전 메뉴와 함께 알프스에서 안데스 산맥까지 상상을 뛰어넘는 미식 여행을 떠나보자.
티뉴(Tignes) – 다이아몬드 록(Diamond Rock), 5성급
스키 슬로프 바로 아래에 위치한 이 호텔의 장점은, 호텔에 위치한 스키룸에서 장비를 장착하고 바로 눈밭으로 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길이 300km의 슬로프가 펼쳐진 에스파스 킬리(Espace Killy)와도 바로 연결되어 있다. 인테리어를 살펴보면, 목재와 따뜻한 소재로 내부를 꾸며서 안락한 느낌을 주는 동시에, 주변 산봉우리들이 보이는 아름답고 넓은 창유리는 탁 트인 느낌을 준다. 막스 에옹(Max Eon) 셰프가 두 개의 레스토랑을 운영하는데, 레 심(Les Cimes)은 3일마다 메뉴가 바뀌는 파인 다이닝을 제공하고, 르 보르나(Le Börna)는 장작불로 구운 사부아(Savoie)의 특별 메뉴를 선보인다.
발 디제르(Val d’Isère) – 샬레 호텔 몽블랑(Chalet Hôtel Mont-Blanc), 4성급
발 디제르 마을에서 최근에 문을 연 두 번째 호텔, 몽 블랑을 소개한다. 매니아들이 가장 사랑하는 호고네(Rogoney) 숲의 가장자리에 둥지를 텄다. 이곳에서는 객실, 스위트룸, 방이 3개 달린 프라이빗 별채는 물론이고 별채 3개(별채당 방 2개)로 이루어진 ‘킬리만자로 그랜드 별채’까지 만나볼 수 있다. 마을 전체가 이곳으로 휴가를 떠나도 충분할 정도다. 호텔에 머무는 동안, 우리의 피로를 녹여줄 스파뿐만 아니라 파도풀과 헬스장도 즐길 수 있다.
발 토랑스(Val Thorens) – 마리엘(Marielle), 4성급
발 토랑스를 대표하는 스키 챔피언 마리엘 고이첼(Marielle Goitsch)의 이름을 따서 지은 이 호텔을 만나보자. 1970년, 마리엘이 가족 단위 방문객과 아이들에게 스키의 매력을 전파하기 위해 지은 건물이 리모델링을 통해 호텔로 변신하게 되었다. 그래서인지 ESF 스키스쿨 맞은편에 자리 잡은 이곳의 인테리어는 빈티지와 모던함이 완벽한 조화를 이룬다. 또한, 마리엘 호텔은 스키 슬로프와 케이블카를 타는 바로 그 지점에 위치하기 때문에, 스키를 타다가 호텔에 들어와 허기를 채우고, 햇살 가득한 테라스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저녁나절이 되면 눅스(Nuxe) 스파에서 하루의 피곤을 씻어내고, 시크하고 세련된 뷔페 레스토랑에서 바비큐, 빵, 그해에 수확한 포도로 만든 와인 등 산해진미를 맛볼 수 있다.
므제브(Megève) – 노보텔 므제브 몽블랑(Novotel Megève Mont Blanc)
알프스 산맥에 등장한 첫 노보텔을 소개한다. 메즈티바(Meztiva) 스키 도메인의 심장, 므제브 마을과 가까이 자리한 이 초대형 호텔은 92개의 객실을 보유하고 있으며, 노보텔 체인의 기본 서비스를 모두 갖추고 있다. 자연에서 영감을 받고, 알프스만의 매콤한 터치가 들어간 인테리어가 여타 노보텔 호텔과의 차별성을 준다. 이곳에는 아이들을 위한 공간, 베이비시터, 개인 주차공간, 업무 공간 등 모든 것이 준비되어 있다. 비록 호텔과 바로 연결된 스키장은 없지만, 무료 셔틀을 이용하면 5분 만에 스키 리프트 탑승장에 도달한다. 다른 서비스는 호텔 바로 옆에 위치한 팔레 드 므제브(Palais de Megève)를 이용하면 된다. 온천, 워터파크, GX 프로그램이 준비된 피트니스 센터가 있으며, 호텔 고객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By Caroline Revol-Maur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