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르고뉴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 5곳

부르고뉴문화 & 유산소도시 & 전원

Friedberg/Adobe Stock
© Friedberg/Adobe Stock

소요 시간: 0 분게시일: 22 9월 2019업데이트: 29 2월 2024

부르고뉴의 여러 마을에는 오래된 석조, 로마 예술과 중세 가옥이 전해 내려온다.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있는 고성과 교회, 요새는 과거 찬란했던 이곳의 역사를 생생히 증언한다. 프랑스 관광청이 엄선한 ‘프랑스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 셀렉션을 소개한다.

중세마을 누아예쉬르스랭

Alain DOIRE / Bourgogne-Franche-Comté Tourisme
© Alain DOIRE / Bourgogne-Franche-Comté Tourisme

누아예쉬르스랭(Noyers-sur-Serein)의 거리를 걷기만 해도 시간여행을 떠난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24개의 탑에 둘러싸인 성벽에서 산책을 시작해 3개의 마을 입구 중 한 곳으로 들어가 보자. 마을로 깊숙이 들어갈 수록 거대 석재로 지어진 호텔과 부르주아 가옥, 목재 외벽, 와인 메이커들의 주택, 오래된 성당, 아케이드 소광장 등 다양한 매력을 담은 풍경이 계속해서 펼쳐진다. 골목길 곳곳에서는 중세시대 복장을 한 인물들이 깜짝 등장한다!

누아예쉬르스랭 관광 안내사무소

아니스 드 플라비니의 마을 플라비니쉬르오즈랭

Alain DOIRE / Bourgogne-Franche-Comté Tourisme
© Alain DOIRE / Bourgogne-Franche-Comté Tourisme

요새 마을인 플라비니쉬르오즈랭(Flavigny-sur-Ozerain)에서는 설탕과 아니스를 섞어 만든 캔디인 아니스 드 플라비니(Anis de Flavigny)가 풍기는 달콤한 냄새가 난다. 아니스 드 플라비니의 역사는 생루이(Saint-Louis)에서 시작됐다. 달달한 냄새는 플라비니쉬르오즈랭의 예쁜 자갈길 이곳저곳으로 방문객들의 발길을 이끈다. 달콤한 냄새가 더욱 강렬히 느껴지는 곳은 12세기부터 전해 내려오는 조리법을 고수해 아니스 드 플라비니를 만드는 오래된 베네딕트 수도회다. 수도회 내 사탕 제조소에 들러 카시스, 바이올렛, 레몬, 장미향 등 다양한 향기를 머금은 캔디를 주머니 한가득 가져가는 것을 잊지 말자. 수도회 인근 거리를 계속 산책하며 중세와 르네상스의 아름다움을 모두 머금은 아름다운 마을의 모습을 감상해 보자.

플라비니쉬르오즈랭 아니스 드 플라비니

기독교 마을, 베즐레

Joachim Martin/Adobe Stock
© Joachim Martin/Adobe Stock

기독교의 성지이자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Saint-Jacques-de-Compostelle) 순례길의 시작점인 생트 마리 마들렌 성당(basilique Sainte Marie-Madeleine)으로 가는 길에는 베즐레(Vézelay) 마을이 있다. 이 중세 마을의 좁은 거리에는 로마 시대 주택, 르네상스 양식의 가옥, 17~18세기에 지어진 메종 뒤 퐁토(Maison du Pontot)와 시청 등의 석조 건물이 보인다. 계속 걷다 보면 작가 로맹 롤랑(Romain Rolland)이 거주했던 가옥과 제르보스 가문의 예술품 컬렉션이 전시된 제르보스 박물관(Musée Zervos)의 모습도 보인다. 제르보스 박물관에서는 칼더(Calder), 미로 (Mirò), 피카소 등 작가의 작품도 만나볼 수 있다. 메인 도로에는 여러 아트 갤러리와 수공예품이 늘어서 있다. 메인 도로의 끝까지 걸으면 마침내 생트 마리 마들렌 성당을 만나볼 수 있다.

베즐레

요새 마을 샤토뇌프앙오소와

샤토뇌프-앙-오소와
© Alain DOIRE/Bourgogne-Franche-Comté Tourisme - 샤토뇌프-앙-오소와

디종(Dijon)과 오툉(Autun) 사이라는 전략적 위치에 자리잡은 샤토뇌프 앙 오소와(Châteauneuf-en-Auxois)는 부르고뉴 평원과 수로 위에 자리잡고 있다. 이곳은 중세시대 가장 강력한 요새 지역 중 하나였던 곳으로, 많은 상인이 드나들며 번영을 이룬 대규모 마을이었다. 샤토뇌프 앙 오소와에는 번영기에 지어졌던 성과 15세기 부르고뉴 군사 건축 양식의 특징을 담은 요새가 오늘날까지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곳의 주민들은 암석과 풍부한 식생이 공존하며 살아가는 삶의 터전인 이 옛 요새 마을을 자랑스럽게 여긴다. 중세 말기와 르네상스 시대 초기 지어졌던 부유한 부르주아 상인들의 저택도 감탄을 자아낸다. 저택을 이루는 탑과 조각 작품을 비롯한 화려한 장식을 보며 풍요로운 시대를 살았던 상인들의 생활상을 짐작할 수 있다. 마을에서 가장 오래된 가문 중 하나인 비쇼(Bichot) 가문의 저택인 메종 비쇼(Maison Bichot)나 메종 뒤 무통(Maison du Mouton)은 르네상스 양식의 조각 장식으로 위엄을 뽐낸다.

샤토뇌프 앙 오소와 샤토뇌프 성

로마네스크 마을, 스뮈르 앙 브리오네

Yves Perrin
© Yves Perrin

부르고뉴 남부에 위치한 작은 마을 스뮈르앙브리오네(Semur-en-Brionnais)는 백여 개의 로마네스크 교회와 성당이 모여 있는 로마 거리(Chemins du Roman)에 자리잡고 있다. 12세기 지어진 생틸레르 성당(collégiale Saint-Hilaire)은 부르고뉴의 마지막 로마네스크 양식 대형 건축물 중 하나다. 이 성당은 기본적으로 클뤼니 수도회의 로마네스크 양식을 띠고 있지만, 고딕 양식이 가미된 요소도 눈에 띈다. 이 마을에는 부르고뉴에서 가장 오래된 성인 생튀그 성(château Saint-Hugues)도 있다. 이 성은 클뤼니 수도회 창립자인 성 위그(Saint-Hugues)의 생가다. 로마네스크 양식의 생마르탱라발레 교회(église Saint-Martin-la-Vallée)에 들르는 것도 잊지 말자. 계곡의 저지대에 자리잡은 이 교회는 해가 질 때면 장밋빛으로 물들어 목가적인 풍경을 자아낸다.

스뮈르 앙 브리오네

By Constance D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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