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 드 루아르는 ‘라 비 앙 로즈’

발 드 루아르자연 & 야외활동

V. Treney/CRT Val de Loire
© V. Treney/CRT Val de Loire

소요 시간: 0 분게시일: 30 5월 2019

무한한 뉘앙스를 지닌 다양한 색채와 섬세하고도 다채로운 향을 지닌 장미는 가히 꽃들의 여왕이다. 수많은 시인과 작가의 뮤즈이기도 한 장미가 자라기에 적합한 곳은 발 드 루아르(Val de Loire) 지역이다. 장미 생육에 안성맞춤인 기후를 지닌 발 드 루아르에서는 다양한 품종의 장미가 여러 정원, 성, 중세 마을에서 자란다. 프랑스 중부 루아레(Loiret)에 있는 장미길(Route des roses)를 따라 한 폭의 시처럼 아름다운 장미를 감상하며 산책을 즐겨보자.

장미로 가득한 샤므롤 성 정원 산책

V. Treney/CRT Val de Loire
© V. Treney/CRT Val de Loire

샤므롤 성(Château de Chamerolles)의 르네상스풍 정원은 중세 시대 오를레앙 숲(forêt d’Orléans) 변방에 지어진 오래된 요새 부지 위에 자리한다. 산책을 즐기기에 제격인 이곳은 포도나무, 등나무, 인동덩굴, 무엇보다도 장미로 가득하다. 태슬로즈를 비롯한 그랭팡(grimpants), 리안(lianes) 등 60여개 품종의 장미를 모두 이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성으로부터 500미터 떨어진 곳에는 장미 크리에이터로 유명했던 앙드레 에브(André Eve)가 세운 장미원이 있다. 이곳에서는 기존의 장미 품종과 새롭게 개발되어 각종 대회에서 수상한 신품종을 비롯해 약 600여종의 장미 변종을 만나볼 수 있다.

샤므롤 성(Château de Chamerolles)

예브르 르 샤텔 산책

V. Treney/CRT Centre-Val de Loire
© V. Treney/CRT Centre-Val de Loire

예브르 르 샤텔(Yèvre-le-Châtel)에서는 꽃과 오래된 돌이 함께 훌륭하게 관리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중세 요새 아래에 자리잡은 이 마을에서는 어디에나 활짝 핀 장미를 볼 수 있다. 가장 아름다운 장미 품종을 찾아 거리 이곳저곳을 거닐어 보았다면 생 뤼뱅 교회(église Saint-Lubin)로 가보자. 빅토르 위고가 찬미했던 낭만주의 시대 유적지이다.

예브르 르 샤텔(Yèvre-le-Châtel)

앙드레 에브의 개인 정원

중부의 작은 도시 피티비에(Pithiviers)의 한 주소지(28 bis faubourg d’Orléans)를 찾아가면 문 뒤에 숨어있는 멋진 정원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장미 전문가 앙드레 에브(André Eve)가 설립한 개인 정원이다. 이곳에서는 앙드레 에브가 좋아했던 품종들, 잘 알려지지 않았거나 희귀한 품종들, 그가 연구하던 교배종들을 만나볼 수 있다. 앙드레 에브가 세상을 떠난 뒤로 장미 협회가 관리하는 이 정원은 장미가 가장 제철일 때 대중에 문을 개방한다. 일부 가이드 투어도 제공된다.

앙드레 에브의 개인 정원(Jardin privé d’André Eve)

파크 플로랄 드 라 수르스 산책

C. Mouton/CRT Centre-Val de Loire
© C. Mouton/CRT Centre-Val de Loire

6월부터 9월까지 파크 플로랄 드 라 수르스(Parc Floral de la Source)의 장미원은 흰색, 붉은색, 분홍색으로 물든다. 가장 부드러운 색감에서 강렬한 색감까지 색채의 뉘앙스도 다양하다. 그 뿐만이 아니다. 담장 위로 덩굴을 이룬 장미가 라벤더와 백리향을 비롯한 여러 꽃들과 어우러져 방문객들의 구미를 당기는 아름다운 향을 뿜어낸다. 오를레앙의 특산물인 후르츠 마카롱을 떠올리는 향이다. 장미 잎사귀 잼이 들어간 마카롱의 맛은 그 중에서도 일품이다!

파크 플로랄 드 라 수르스(Parc Floral de la Source)

파크 뒤 마누아 드 라 자블리에르 장미원

V. Treney/CRT Centre-Val de Loire
© V. Treney/CRT Centre-Val de Loire

파크 뒤 마누아 드 라 자블리에르(Parc du manoir de la Javelière)의 장미원은 장미를 열렬히 사랑하는 수집가가 만든 작품이다. 이곳에서는 장미가 지닌 천의 얼굴을 만나볼 수 있다. 장미원 안에서는 450여종의 다양한 장미 품종을 볼 수 있으며, 공원 부지 곳곳에서는 태슬로즈가 자유롭게 피어난 모습도 볼 수 있다. 봄이 되면 야생 초원에서는 중국, 아메리카, 중동에서 온 희귀종 장미나무 300그루에서 무성히 피어나는 장미 컬렉션을 감상할 수도 있다.

파크 뒤 마누아 드 라 자블리에르(Parc du manoir de la Javelière)

로클랭 정원 그늘 아래서

LesJardins de Roquelin /S.Chassine
© LesJardins de Roquelin /S.Chassine

낭만적인 영국식 정원 로클랭 정원(Les Jardins de Roquelin)에서는 ‘님프의 허벅지’(Cuisse de Nymphe), ‘사랑의 화환’(Guirlande d’Amour), ‘사랑스러운 친구’(Aimable Amie)와 같이 풍부한 표현을 담은 이름을 지닌 장미 품종들을 만나볼 수 있다. 여러 장미 중에서도 마음에 쏙 드는 품종을 발견한 방문객들에게 희소식이 있다. 이 정원에 있는 장미 중 대부분은 구매가 가능하다.

로클랭 정원(Les Jardins de Roquelin)

By Constance D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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