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그랑 불르바르 중심에 위치한 파리 오페라 가르니에는 건축의 경이로움으로 오늘날까지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19세기 천재 건축가 샤를 가르니에(Charles Garnier)가 설계한 이곳은 화려한 외관, 샤갈의 아름다운 천장화, 이탈리아풍 무대, 그리고 상징적인 대계단(Grand Escalier)까지 완벽한 조화를 자랑한다. 예술과 역사가 어우러진 이 공간은 단순한 건축물을 넘어, 감탄과 영감을 불러일으키는 파리의 상징으로 자리하고 있다.
파리 오페라 가르니에
오페라 드 파리는 1669년 루이 14세가 최초로 창설한 이래로 수많은 건축물을 거쳐 마침내 열세 번째 보금자리인 팔레 가르니에에 자리 잡았다. 오늘날까지 그 위상을 자랑하는 파리 오페라 가르니에는 제2제정 시대 나폴레옹 3세가 파리에 변화를 주고자 건축 명령을 내린 상징적인 건축물이다.
당시 35세의 젊은 건축가 샤를 가르니에(Charles Garnier)는 무명의 신분으로 팔레 가르니에 건축 프로젝트를 따냈다. 1860년부터 1875년까지 약 15년간의 공사를 통해 이 웅장한 건축물이 탄생했다. 그러나 1870년 보불전쟁과 제1제정 붕괴 등으로 공사가 여러 차례 중단되는 시련도 있었다. 마침내 팔레 가르니에는 1875년 1월 15일 공식적으로 개장하며 장엄한 자태를 세상에 드러냈다.
외관
샤를 가르니에는 팔레 가르니에의 외관을 건축물에서 가장 상징적인 요소로 여겼다. 궁전의 화려한 형태와 풍부한 색채는 축제 분위기를 연상시키며, <화성 알레고리 (Allégorie de L’Harmonie)>, <기악 알레고리 (Allégorie de La Musique instrumentale)>, <목가의 알레고리 (Allégorie de L’Idylle)>, <칸타타의 알레고리 (Allégorie de La Cantate)>, <가창의 알레고리 (Allégorie du Chant)>, <드라마의 알레고리 (Allégorie du Drame)>, <무용의 알레고리 (Allégorie de la Danse)>, <서정 드라마의 알레고리 (Allégorie du Drame lyrique)> 등 외젠 기욤(Eugène Guillaume)의 정교한 조각 작품들이 더해져 궁전의 신성함을 더욱 빛냈다. 실제로 팔레 가르니에 정면에는 오페라 드 파리가 찬미하는 예술을 표현한 조각들이 섬세하게 새겨져 있다.
대계단
대계단은 샤를 가르니에가 극장의 진정한 중심부로 여긴 공간이다. 낮은 천장의 갤러리와 현관을 지나 높이가 30m에 달하는 웅장한 계단으로 들어서는 순간, 극적인 대비가 방문객을 압도한다. 천장에는 아폴론, 오르페우스, 올림포스의 모습이 그려져 있어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메시지를 전하려는 듯한 인상을 준다.
대휴게실
공연 막간 관객들이 산책하며 여유를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된 대휴게실은 조각, 금박 장식, 회화, 화려한 샹들리에로 가득하다. 샤를 가르니에는 이 공간을 당시 성들의 갤러리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했다. 대휴게실에 설치된 열 개의 샹들리에의 환히 빛나는 모습은 오페라가(avenue de l’Opéra)에서도 아주 잘 보인다. 고개를 들어 천장을 올려다보면 폴 보드리(Paul Baudry)의 아름다운 작품들도 감상할 수 있다.
로통드
공연장 바로 아래에 위치한 원형 구조의 로통드는 차를 타고 도착한 관객들을 맞이할 용도로 설계되었다. 대리석 모자이크로 장식된 바닥과 중앙에 위치한 아폴론의 여사제(La Pythonisse)는 고귀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여사제는 그리스 신화 속 아폴론의 신탁을 전달하는 경외로운 존재로, 오페라 드 파리 무대 위에서 펼쳐지는 서정적 예술의 본질을 상징한다.
무대
이탈리아식 무대는 건축 당시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했다. 폭 49m, 깊이 26m, 높이 72m 총면적은 1,350㎡에 달한다. 팔레 가르니에의 무대는 서사극이 관객의 큰 사랑을 받던 전성기에 대규모 낭만주의 오페라극과 역사적 대서사극을 공연하기 위해 설계되었다. 538석을 수용할 수 있는 넓은 대기실도 당시 웅장했던 공연의 규모를 잘 보여준다.
공연장
공연장은 팔레 가르니에의 심장부다. 샤를 가르니에는 유럽 전역의 대형 공연장을 연구한 끝에, 음향과 시야라는 상반된 요구를 모두 만족시키는 최적의 선택지는 말굽 형태의 공연장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1872년 외젠 르네프뵈(Eugène Lenepveu)가 그린 원래 천장은 아르튀르 조셉 게니오(Arthur-Joseph Gueniot)의 작품 <미의 승리 (Le Triomphe de la Beauté)>를 묘사했다. 그러나 1960년, 당시 프랑스 문화부 장관 앙드레 말로(André Malraux)의 요청에 따라 마르크 샤갈(Marc Chagall)의 작품으로 교체되었다. 샤갈이 새로 그린 천장은 다채로운 색감으로 가득하며, 위대한 오페라 작곡가들을 환상적인 세계 속에 묘사한 경이로운 작품이다.
오페라 드 파리 내부에서는 독특한 몰입형 게임도 즐길 수 있다. 방 탈출 게임과 몰입형 투어를 결합한 게임에 참여하는 방문객들은 아르센 뤼팽의 흔적을 따라 다양한 수수께끼를 풀며 특별한 경험을 만끽할 수 있다.
By Rédaction France.f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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