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자연을 느낄 수 있는 프랑스 국립공원 11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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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Deschamps / CRT Occitanie
© G.Deschamps / CRT Occitanie

소요 시간: 0 분게시일: 5 7월 2020

프랑스 국토 면적의 약 10%를 차지하는 11대 국립공원은 매년 900만 명의 방문객을 맞이한다. 자연환경을 보전하며 친환경 레저 액티비티를 만끽할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하는 국립공원은 프랑스가 지닌 정체성을 완성하는 중요한 축이다. 피레네에서 프랑스령 기아나와 과들루프를 거쳐 알프스에 이르기까지, 프랑스 이곳저곳에 자리 잡은 국립공원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자연지대로 손꼽힌다.

프랑스의 11대 국립공원은 풍부한 동식물군의 서식지인, 진정한 ‘자연 유산’이다. 빼어난 아름다움을 뽐내며 전 세계적으로도 높은 명성을 자랑하는 국립공원은 다양한 육상·해양생물이 살아가는 터전이다.

11대 국립공원은 모두 같은 목표를 공유한다. 자연환경에 가해지는 압박을 제한하고, 친환경 행동을 촉구하고, 공원 내 생물 다양성과 아름다운 자연을 보전하는 것이다. 이렇듯 프랑스 국립공원은 진정으로 환경을 생각하는 지속 가능한 발전 헌장에 의거하여 운영된다.

모두에게 자유롭게 개방된 이 공간에서는 자연 보호를 준수하는 범위 내에서 하이킹, 물놀이, 스쿠버다이빙, 패러글라이딩, 동계 스포츠 등 즐거운 모험과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다!

Jrme / Adobe 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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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대 국립공원(해외 영토 소재 3개 국립공원 포함)


  • 바누아즈 국립공원

바누아즈 국립공원(Parc national de la Vanoise)은 1963년 조성된 프랑스 최초의 국립공원이다. 고도 3,000미터 이상의 산을 비롯해 드넓은 고개로 이어지는 계곡이 펼쳐내는 풍경을 뽐내는 이곳은 풍부한 지질학적 유산과 서식 동식물군도 자랑한다. 14킬로미터의 국경을 공유하는 이탈리아 그란 파라디소 국립공원(Parco nazionale Gran Paradiso)과 자매결연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 포르-크로 국립공원

마찬가지로 1963년 조성된 포르-크로 국립공원(Parc national de Port-Cros)은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육상·해양공원이다. 예르(Hyères)와 인접한 포르크롤 섬(Île de Porquerolles)과 포르-크로 섬(Île de Port-Cros)이 바로 이 국립공원을 이루는 중심지역이다. 포르-크로 국립공원은 로마 시대 유적, 난파선의 잔해, 20여 개의 군사 요새 등이 남아있는 역사적 유산의 보고이기도 하다. 특히 이곳은 놀랍도록 다양한 생태계가 보전된 곳인데, 다양한 해양 생물종과 조류종으로 특히 유명하다.


- 피레네 국립공원

1967년 조성된 프랑스의 3번째 국립공원 피레네 국립공원(Parc national des Pyrénées)은 피레네산맥과 지중해 간의 기후적 경계를 이룬다. 프랑스와 스페인 국경에 걸쳐있는 이곳의 길이는 100킬로미터에 달한다. 푸르른 자연 경관과 곳곳에 자리 잡은 호수 및 폭포가 피레네 국립공원의 특징이다. 이곳에서는 1세기 전 프랑스 산지에서 멸종된 후 2014년부터 피레네 국립공원 내에서 다시 보호받으며 서식하는 이베리코 야생 염소의 모습을 볼 수 있을 지도 모른다.


ok-AdobeStock 339595059 © IMAREVA / Adobe Stock — 에크랭 국립공원의 시락 산(3441m)이 로존 호수에 비치는 모습.

  • 세벤느 국립공원

세벤느 국립공원(Parc national des Cévennes)은 기아나 아마존 국립공원(Parc amazonien de Guyane)에 이어 프랑스에서 2번째로 큰 국립공원이다. 프랑스 본토에서는 유일한 중산 지대 국립공원이며 주민들이 연중 내내 거주하는 유일한 국립공원이기도 하다. 1985년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지정되었으며, 2011년에는 ‘코스·세벤느 농경·목축 문화 경관 Paysages culturels agropastoraux des Causses et des Cévennes’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기도 했다. 이곳에서는 별이 쏟아질 듯 가득한 하늘이 완성하는 아름다운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

  • 에크랭 국립공원

알프스 북부와 남부 사이에 위치한 에크랭 국립공원(Parc national des Ecrins)은 유럽위원회로부터 유럽 고산지대 국립공원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이곳에서는 높이가 3,000미터 이상인 150개의 산봉우리와 면적이 1만 헥타르에 달하는 빙하를 볼 수 있다! 드넓은 하계 방목지, 독특한 개성을 뽐내는 발고드마(Valgaudemar)·브리앙소네(Briançonnais)·샹소르(Champsaur) 골짜기가 자아내는 부드러운 아름다움과 스릴 넘치는 하이킹 코스가 있는 산악 지대의 야생미가 어우러져 이곳의 멋진 경관을 완성한다.

  • 메르캉투르 국립공원

프랑스-이탈리아 국경에 걸쳐 자리 잡은 메르캉투르 국립공원(Parc national du Mercantour)은 독특한 지리학적 입지를 자랑한다. 알프스산맥에서 지중해 해안을 아우르는 이곳에서는 산봉우리, 산악 호수, 협곡, 올리브 나무가 가득한 언덕 등 다양한 자연 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 그야말로 자연 지대의 ‘모자이크’라 할 수 있는 메르캉투르 국립공원은 유럽 최초의 국립공원인 이탈리아 알피 마리팀 국립공원(Parco Naturale Alpi Marittime)과 자매결연 협약을 체결했다.

  • 과들루프 국립공원

과들루프 서부 바스테르(Basse-Terre)의 삼림 지대를 보존하기 위해 1989년 2월 20일 지어진 과들루프 국립공원(Parc national de La Guadeloupe)은 프랑스령 해외 영토에 조성된 최초의 국립공원이다. 카리브 제도 중심부에 위치한 이곳은 해저 생물, 산호초, 열대우림, 수프리에르 산 화산봉(volcan de la Soufrière) 등 풍부하고 다양한 자연 생태계를 아우른다. 물놀이와 하이킹을 비롯해 피크닉까지 고루 즐길 수 있는 이상적인 여행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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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ennymarty / Adobe Stock - 과들루프 국립공원 중심에 있는 카르베 폭포는 안틀리스 제도에서 가장 아름다운 폭포로 손꼽힌다.

  • 기아나 아마존 국립공원

프랑스령 기아나의 40%를 차지하고 브라질의 투무쿠마키 국립공원(Parque Nacional Montanhas do Tumucumaque)과 국경을 마주한 기아나 아마존 국립공원(Parc amazonien de Guyane)은 열대 우림 산악지대에 자리 잡고 있다. 이곳은 프랑스 및 유럽연합 국가 내 국립공원을 통틀어 가장 넓은 규모를 자랑한다! 지구상에서 가장 풍부한 생물 다양성의 보고이자 아메리카 인디언, 부쉬넹그족, 크레올족 등 토착민들의 문화유산을 보호하는 구역이기도 하다.

  • 레위니옹 국립공원

레위니옹 국립공원(Parc national de La Réunion)은 레위니옹의 산지 전체를 보호하고 이곳의 자연이 지닌 가치를 보전하고자 2007년 조성되었다. 해안지대와 건조한 삼림지대, 습한 열대 지대에 걸쳐 총 110곳의 생물 서식지가 이곳의 중심부에 위치한다. 숨 막힐 정도로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풍부한 생물 다양성을 자랑하는 공원이다. 이러한 특징을 인정받아 레위니옹 섬의 피통(Pitons), 시르크(Cirques), 랑파르(Remparts) 유산지역이 2010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기도 했다.

Port-Miou 와 En-Vau 사이에 있는 la calanque de Port-Pin은 칼랑크 국립공원 Parc national des Calanques 에 속한다.
© rochagneux / Adobe Stock - Port-Miou 와 En-Vau 사이에 있는 la calanque de Port-Pin은 칼랑크 국립공원 Parc national des Calanques 에 속한다.

  • 칼랑크 국립공원

프랑스의 10번째 국립공원인 칼랑크 국립공원(Parc national des Calanques)은 엑상 프로방스·마르세유·프로방스 3개 구역의 중심부에 걸쳐 자리 잡고 있다. 2012년 조성된 이곳은 유럽에서 유일하게 육지·해상·도시 외곽을 모두 아우르는 입지에 위치한다. 작은 만으로 둘러싸인 해안 지대에 위치한 산악 지대와 지중해에서 가장 풍부한 생물 다양성을 자랑하는 해저 협곡을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지중해 프로방스의 아름다운 자연 경관도 이곳의 자랑거리다.

  • 포레 국립공원

샹파뉴·부르고뉴 지방 사이에 위치한 포레 국립공원(Parc national de forêts)은 가장 최근인 2019년 11월 7일 문을 연 국립공원이다! 평원 지대의 활엽수림을 보전하기 위해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이곳의 특징은 프랑스 북동부 지방의 1/4을 구성하는 석회암 고원이다. 포레 국립공원을 구성하는 삼림의 80%는 프랑스 혁명 시기부터 이곳을 지켰다. 거대 자연 저수탑이라 할 수 있는 포레 국립공원은 귀중한 천연자원인 수자원 보호를 담당한다!


ok-AdobeStock 214149333 *© Endémikimages / Adobe Stock - 레위니옹 국립공원에 있는 마파트 원곡은 도보 또는 헬리콥터로만 진입 가능하다.

By Blandine Prig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