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록 거대하고 위트있는 ‘실오라기의 미학’을 본 적 있는가? ‘벌거숭이 파리(Paris à Poil)’와 ‘털복숭이 파리(Paris à Poils)’라는 중의적 의미를 담은 이번 캠페인은 프랑스의 헤어피스 아티스트 찰리 르 민두(Charlie Le Mindu)가 온갖 종류, 색깔, 길이의 털로 사마리텐의 전설적인 계단을 비롯한 백화점 곳곳을 파격적으로 장식한다.
오감 자극, 사마리텐 탐험
이때만큼은 백화점을 거니는 산책자가 되어, 털과 감각이 무럭무럭 자라나는 사마리텐이라는 거대한 동물을 백배 즐겨보자. 머리카락, 털, 섬유, 아마, 삼 등 다양한 동식물성 소재로 다채롭게 장식한 리볼리관과 그 구름다리들은 시선을 끌 뿐만 아니라 후각적, 촉각적 자극도 선사한다.
스타일링의 어나더레벨
쇼윈도우에선 차원이 다른 ‘털 단장'의 진풍경이 펼쳐진다. 유럽 섬유 연합(Alliance for European Flax-Linen&Hemp)과의 협업으로 완성된 대형 데코레이션에서는 특대 사이즈로 제작된 머리핀이 커텐처럼 드리운 머리칼을 집고 있고, 끝없이 자라난 눈썹을 거대 솔이 빗어낸다. 엉킨 머리칼을 빗어내는 빗, 몸보다 큰 가위로 헤어 컷을 시도하는 마네킹, 잔디 깎듯 털을 밀어내는 면도기, 콧털처럼 돋은 가시를 뽑히고 있는 선인장 등 ‘털'로 할 수 있는 모든 상상이 동원된 쇼윈도우 디스플레이를 만나보자.
털복숭이 방으로의 초대
샤넬, 레이디가가, 보그 등 분야를 막론한 크리에이티브 대가들로부터 러브콜을 받아온 헤어피스 아티스트 찰리 르 민두. 곱게 머리를 땋은 여행가방과 북실북실한 가구들이 놓인 이상하면서도 매혹적인 상상 속 공간이 사마리텐 리볼리 관에 실제로 구현된다. 침실(2/15~3/14), 욕실(3/15~4/11), 살롱(4/12~5/9) 순으로 변모하는 ‘찰리 르 민두의 집’ 구경도 반드시 놓치지 말 것.
프라다 Pop-Up
퐁 뇌프관 지하 1층에 위치한 프라다의 아트리움은 2월 4일부터 4월 3일까지 스페셜 팝업 스토어와 여러 개의 쇼윈도우 디스플레이를 선보인다. 프레타포르테 컬렉션부터 가죽 제품과 여성 액세서리까지 고루 만날 수 있는 이번 팝업의 컨셉도 범상치 않다고.
‘털’의 A to Z, 마르셰 퐁 뇌프
사마리텐 퐁 뇌프관 0층에 있는 루루 부티크에서는 ‘마르셰 퐁뇌프'가 열린다. 털에 관한 것이라면 누구든지, 무엇이든지 환영한다. 우리의 보송보송한 반려동물들을 위한 방디(Bandit)와 마콩앤레스쿠아(Macon&Lesquoy)의 액세서리부터, 가스(Gas)의 식물에서 영감 받은 주얼리, 케빈 머피(Kevin Murphy)의 특별한 헤어 케어 라인, 브리타(Brita)스웨덴의 포근한 패브릭, 그리고 바이 샬롯(By Charlot)의 선인장까지… 머리 끝부터 발 끝까지 털 한 올도 소홀히 하지 않는 제품들을 만나자.
‘킹콩’의 주인공이 되어보자
리볼리관 1층에는 체험형 서비스로 마련된 스튜디오를 만날 수 있는데, 바로 1974년의 전설적인 킹콩 광고가 돌아온 것! 카메라 앞에 서서 연기력과 몸짓을 마음껏 발산해보자. 털복숭이 킹콩 손아귀에 잡혀 도시를 누비는 나만의 광고 영상이 생성될 것!
JYMP에서 점프를
당신의 동물적인 감각과 근육을 깨워줄 줄넘기 클래스가 퐁뇌프관 5층에서 격주 일요일 아침 10:30~11:30에 진행된다. JYMP의 창립자인 모간 밀러(Morgane Miller)와 함께하는 이 수업은 고퀄리티의 디톡스 주스로 마무리된다.
쇼, 쇼, 쇼!
추운 겨울이 드디어 막을 내렸음을 축하하며, 털이 만개하는 쇼가 세 명의 댄서들과 함께 펼쳐진다. 찰리 르 민두가 제작한 의상을 입은 댄서들은 자연의 감각을 깨우는 각종 섬유와 머리카락과 털의 향연을 펼친다. 우울한 계절은 뒤로 하고, 에너제틱하고 자유로운 털을 찬양하는 댄스 쇼는 3월 18~19일, 4월 1~2일에 열리며 자세한 정보는 사마리텐 홈페이지에 나와있다.
아이디자이너에서 눈매를
‘아이디자이너(EYEDesigner)’의 팝업스토어 ‘레 졸리 쁘왈(Les Jolis Poils)’이 열린다. 눈매와 시선을 아름답게 만들어주는 다양한 테크닉과 제품들을 눈여겨보자.
By France.f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