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뭇잎이 붉게 물들어 가고, 해가 점점 짧아진다. 예술 및 디자인 애호가들이 그토록 애타게 기다리던 가을이 한 발짝 성큼 다가왔다. 올해 파리에서는 파리 디자인 위크(Paris Design Week), 아트 바젤 파리(Paris+ par Art Basel), 그리고 모던 아트 페어(Moderne Art Fair)까지 다채로운 가을 행사가 준비되어 있다. 지금 바로 달력에 표시해두자!
파리 디자인 위크 (Paris Design Week)
파리 디자인 위크는 매년 9월, 파리에 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첫 행사로 열린다. 세계적 인테리어 데코 디자인 박람회 ‘메종 오브제(Maison & Objet)’의 연장선에서 펼쳐지는 이 주간 행사는 프랑스 및 세계 각국 디자이너들의 최신 컬렉션을 소개하며 쇼룸과 갤러리, 디자인 공간 사이로 관람객들 안내한다.
시간의 흐름이라는 개념을 유쾌하게 비틀며, 파리 곳곳의 역사적인 공간들이 현대 디자이너들의 창작물을 품는 10일간의 여정이 시작된다. 파리 역사 도서관(Bibliothèque Historique de la Ville de Paris), 프랑스 국립 기념물 센터(Centre des monuments nationaux), 오텔 드 쉴리(Hôtel de Sully)의 오랑주리, 오텔 드 라 마린(Hôtel de la Marine)의 안뜰 등이 대표적인 전시장으로, 유서 깊은 장소와 현대 디자인 사이의 대화를 가능하게 한다.
프랑스 유리 예술가 제레미 맥스웰 윈트레버트(Jeremy Maxwell Wintrebert)나 일본 디자이너 그룹 인비지(Invisi)처럼 다양한 배경의 작가들이 선보이는 전시는 시대와 국경을 초월한 창의성의 현장을 만들어낸다.
파리 디자인위크 2025년 9월 4일 – 13일
모던 아트 페어 (Moderne Art Fair)
파리 국제 아트 페어(FIAC)가 남긴 영향력은 파리 곳곳에 다양한 현대미술 행사를 낳았다. 그중 하나가 바로 모던 아트 페어(Moderne Art Fair)다. 예술성과 장소의 상징성이 공존하는 이 행사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거리 위에서 펼쳐진다.
우아한 흰색 텐트 아래, 3일간 이어지는 전시에는 갤러리 보두앵 르봉(Galerie Baudoin Lebon), 갤러리 베르(Galerie Bert), 그리고 바르셀로나의 갤러리 코르티나(Galerie Cortina) 등 국내외 저명한 갤러리들이 참여한다. 고전적이면서도 감각적인 작품들이 한자리에 모이며, 전문가나 수집가는 물론 예술을 사랑하는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열린 전시가 진행된다.
모던 아트 페어 2025년 10월 23일 – 26일
아트 바젤 파리 (Art Basel Paris)
매년 파리를 현대미술의 중심지로 거듭나게 하는 이 행사를 아직도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FIAC이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진 국제 현대미술 전시회는 45주년을 기념하여 전 세계 200여 곳의 갤러리를 그랑 팔레에서 모두 둘러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그랑 팔레 외에도 프티 팔레(Petit Palais), 튈르리 정원(Jardin de Tuileries), 방돔 광장(place Vendôme), 콩코드 광장(place de la Concorde)에서 모두를 위한 야외 행사가 펼쳐질 예정이다.
아트 바젤 공식 홈페이지 2025년 10월 24일 – 26일
아트 쇼핑 (Art Shopping)
회화, 사진, 조각, 디지털 아트, 스트리트 아트까지…… 전 세계 800여명의 작가와 갤러리가 모두를 위한 짜릿한 행사를 준비한다. ‘아트 쇼핑’은 대중에게 적절한 가격의 원작 예술작품을 판매하여 현대 미술의 문턱을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하는 이벤트다. 전시회가 열리는 카루젤 뒤 루브르(Carrousel du Louvre) 에 가면 전시된 작품의 작가들을 실제로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아트 쇼핑 2025년 4월 4일 - 4월 6일 / 2025년 10월 17일 - 10월 19일
어느 숙소에서 묵을까?
숙소에서도 예술적 공기를 느끼고 싶다면 ‘르 로얄 몽소 래플스 파리(Royal Monceau – Raffles Paris)’를 추천한다. 파리 서쪽에 위치한 팔래스 등급 호텔로 총 300점의 개인 소장 작품이 객실과 공용 공간에 전시되어 있다. 호텔 내부에는 ‘예술 지구(Art District)’로 불리는 현대미술 갤러리, ‘예술 서점(Librairie des Arts)’, 예술 컨시어지(Art Concierge)와 개인 영화관 또한 운영되고 있다.
더 자세한 정보는:
💌 TIP
올가을, 파리에서의 디자인 투어를 계획 중이라면 숙소 예약은 서두르는 것이 좋다. 이 시기 파리를 찾는 방문객이 많아 빠르게 마감되기 때문이다.
여행을 더욱 편안하고 환경친화적으로 즐기고 싶다면 기차 이용을 추천한다. 도심까지 빠르게 이동할 수 있고, 교통 체증 없이 탄소 배출도 줄일 수 있어 지속가능한 여행을 실천할 수 있다. 예술과 자연이 만나는 가을, 파리에서 특별한 예술 여행을 시작해보자.

By Rédaction Explore France
La rédaction d'Explore France suit les tendances et l'actualité de la destination pour vous parler d'une France qui innove et revisite ses traditions. Des histoires et des talents qui donnent envie de (re)découvrir nos territoir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