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노르망디는 프랑스 문화 시즌을 대표하는 이벤트인 인상파 축제 Festival Normandie Impressionniste의 감동으로 진동한다. 인상파에 대해 문외한이든 전문가든, 인상파 화가들이 현대미술에 미친 영향을 소개하는 내용까지 풍부하게 아우르는 축제 프로그램을 보면 깜짝 놀라게 될 것이다. 옹플뢰르, 르 아브르, 캉, 루앙, 도빌 등 여러 도시에서 열리는 축제 기간 중 주목해야 할 전시와 축제 리스트를 소개한다.
2020년 축제 일정
당초 4월 3일부터 9월 6일까지 진행 예정되었던 2020 노르망디 인상파 축제 일정은 2020년 7월 4일부터 11월 15일 로 연기되었다.
7월 4일, 노르망디 곳곳에서 공개되는 인상파, 현대 예술, 사진 전시 등을 시작으로 점진적으로 행사가 펼쳐질 예정이다. 다만 많은 사람이 모이는 대형 행사들은 위생 안전상의 이유로 잠정 취소되었다.
행사 관련 자세한 정보는 노르망디 인상파 축제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르 아브르 현대 미술관 <일렉트릭 나이트 Nuits Électriques> 展
2020년 7월 3일~11월 1일
르 아브르 앙드레 말로 현대 미술관(Musée d'art moderne André Malraux du Havre, MuMa)은 도시에 전기가 처음 도입되었을 때 느낀 감탄 또는 의문을 화폭에 담은 인상파 화가들의 작품을 전시한다. 1850~1914년, 도시의 밤은 환상적인 분위기, 산업 발달의 풍경, 불안감이 얽혀 만들어낸 혼란으로 가득했다. 1차 세계 대전 시기까지 기름·가스 전등과 공존했던 가로등의 모습이 캔버스와 판화를 따라 펼쳐진다. 21세기에 일어나고 있는 변화에 대해서도 생각해볼 만한 점을 시사한다. 인상파 화가들의 밤은 뜨거웠을까, 차가웠을까? 르 아브르 현대 미술관에서 그 답을 찾아보자.
야외에서 개최되는 <루앙 시 인상파 축제 Rouen impressionnée 2020> 展
2020년 6월 23일 ~ 10월 15일
2010년부터 루앙 시는 노르망디 인상파 축제 기간 동안 공공장소에서 전시회를 개최한다. 이때 소개되는 현대미술 작품 중에는 전시 장소와 어우러져 도시의 풍경을 완성하는 작품들도, 문화재로 지정된 작품들도 있다. 2020년 전시에서는 스트리트 아트에도 최초로 주목해 20여 점의 미발표 스트리트 아트 작품들을 추가로 선보인다. 콜라주, 크레용 작품, 판화, 해프닝, 설치미술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이 어우러져 완성하는 진정한 야외 전시회를 즐겨보자.
캉 보자르 미술관 <불타는 도시들 Les villes ardentes> 展
2020년 7월 11일~11월 22일
<불타는 도시들 – 예술, 노동, 반란 Les Villes ardentes - Art, travail, révolte>은 파리 코뮌 성립에서 1차 세계 대전에 이르기까지 1870~1914년간 벌어진 주요한 사회 변화를 소개하는 전시다. 백여 점의 작품들에서 당시의 풍경, 사람들, 사회상을 들여다볼 수 있다. 이 시기 활동한 화가들이 노동과 연결된 일상의 모습을 어떻게 화폭에 담았는지도 살펴보자.
루앙 대성당 빛 축제
2020년 6월 20일~9월 30일
해가 진 후 매일 저녁, 루앙 대성당(Cathédrale de Rouen)의 외관은 비디오 매핑 기술을 활용해 펼쳐지는 화려한 야간 조명쇼로 빛난다. 뱃놀이, 수련의 풍경, 지베르니 정원의 다리, 바다와 절벽 등 인상파 화가들이 화폭에 담은 풍경 속으로 빠져들어 보자.
루앙 보자르 미술관 <프랑수아 드포, 600점의 그림을 보유했던 남자 François Depeaux, l’homme aux 600 tableaux > 展
2020년 7월 11일~11월 15일
루앙 보자르 미술관(Musée des Beaux-Arts de Rouen)은 인상주의에서 중요한 입지를 차지하는 인물인 프랑수아 드포의 삶을 보여주는 전시를 개최한다. 루앙 출신 기업가였던 드포는 약 600여 점의 회화와 데생 작품을 수집했다. 그의 수집품에는 모네의 작품 20여 점과 시슬리의 작품 55점을 비롯해 르누아르, 툴루즈 로트레크, 피사로 등 거장들의 걸작들도 포함되어 있었다. 선구자적 혜안을 가졌던 수집가 드포는 인상파의 태동기~전성기를 함께한 인물이었다.
셰르부르 르 푸앙 뒤 주르 <루카스 호프만 Lukas Hoffmann> 展
2020년 가을 (날짜 미정)
셰르부르의 현대미술 센터 르 푸앙 뒤 주르(Le Point du Jour)는 사진작가 루카스 호프만의 사진 작품을 비롯한 독창적인 작품을 소개한다. 루카스 호프만은 소공장, 버려진 장소, 황무지 등을 배경으로 추상의 경계와 스트리트 포토를 넘나드는 작업을 선보인다.
지베르니 인상파 미술관 <야외. 코로에서 모네까지, 자연의 아틀리에 Plein air. De Corot à Monet et L’atelier de la nature> 展
온라인 전시로 진행
작업을 계획하는 일이 쉽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18세기 초부터는 야외에서 그림을 그리는 작업 방식이 널리 유행하기 시작했다. 지베르니 인상파 미술관(Musée des Impressionnismes de Giverny)은 이번 전시를 통해 ‘인상주의’라는 명칭이 탄생하기 전인 1708~1873년, 자연의 풍경을 화폭에 담았던 역사를 되새기는 장을 마련한다. 코로(Corot), 부댕(Boudin), 모네(Monet), 쿠르베(Courbet), 드가(Degas), 마네(Manet) 등 여러 작가들의 작품 50여 점이 전시된다.
루앙 노르망디 현대미술 지방 재단 <사진, 추상에 도전하다 La photographie à l’épreuve de l’abstraction> 展
2020년 9월 11일~12월 6일
루앙 노르망디 현대미술 지방 재단(Fonds régional d'art contemporain Normandie, FRAC)은 현대 사진의 추상적 형태에 주목하는 대규모 전시를 개최한다. 인상파 화가들이 색채를 탐구하던 때를 떠올리는 전시다. 청년 작가들이 실험하는 최신 미학의 세계를 들여다볼 기회다.
캉 보자르 미술관 <제라르 프로마제, 색채를 예언하다! Gérard Fromager, annoncez la couleur !> 展
2020년 9월 12일~2021년 1월 3일
제라르 프로마제는 4도 인쇄(quadrichromie)를 통해 얻어지는 색채를 반세기 전부터 꾸준히 찬미하는 예술가다. 이번 전시는 제라르 프로마제가 1966~2018년 사이 완성한 작품 60여 점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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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플뢰르 외젠 부댕 박물관 <바다의 색채들 Les couleurs de la mer> 展
2020년 9월 5일~11월 23일
옹플뢰르 외젠 부댕 박물관(Musée Eugène Boudin)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샤를 프랑수아·칼 도비니(Charles-François & Karl Daubigny) 부자가 노르망디에서 완성한 작품들에 초점을 맞춘다. 예술가였던 아버지와 아들 모두 드넓은 바다, 일몰, 간조 때 모습을 드러내는 검은 바위들, 해변과 해안 절벽의 풍경을 사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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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édaction France.f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