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겨울, 색다른 경험을 위해 조금 특별한 숙소를 시도해보는 건 어떨까? 나무 위의 오두막, 이글루, 트래퍼 텐트 등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다양한 옵션이 준비되어 있다. 피레네 지역에서 꿈같은 경험을 선사할 6가지 멋진 아이디어를 엄선해 소개한다.
모험가처럼 보내는 하루, 구레트(Gourette)
오소 계곡에 위치한 라방튀르 노르디크(L’Aventure Nordique)는 독특한 매력을 지닌 놀라운 숙소다. 이곳은 한겨울 설원의 아름다움 속에서 색다른 숙박 경험을 제공한다. 커다란 나무통을 개조해 두 사람을 위한 아늑한 보금자리로 만든 스노우 팟(Snow Pod)이나, 나무 데크 위에 자리한 독특한 형태의 와일드 돔(Wild Dome)에서 머무르며 자연을 만끽할 수 있다.
이 특별한 숙소에서는 야간 설피 산책, 축제 분위기의 저녁 식사, 38도 온도의 노르딕 스파, 그리고 여러 개의 썰매를 연결해 가족, 친구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스네이크 글리스(Snake Gliss) 같은 다채로운 체험도 즐길 수 있다.
다람쥐처럼 나무 위에서 보내는 하룻밤, 그랑 투르말레(Grand Tourmalet)
Tourmalet, France
바람의 속삭임을 들으며 나무 위 오두막에서 하룻밤을 보내는 꿈, 누구나 한 번쯤 상상해 봤을 것이다.
이 상상은 눈 덮인 겨울, 그랑 투르말레의 페이욜(Payolle) 오두막에서 현실이 된다. 육각형 또는 원통형으로 설계된 아늑한 오두막 세 채는 2명부터 최대 8명까지 머물 수 있으며, 나무 위에 위치해 숨이 멎을 듯한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식사는 바구니에 담겨 줄을 통해 테라스까지 전달되는 특별한 방식으로 제공된다.
비둘기 집에서 보내는 하룻밤, 오트 피레네(Hautes-Pyrénées)
염소, 양, 나귀들이 어우러진 풍경 속에 위치한 페르슈아 데 피레네(Le Perchoir des Pyrénées)의 비둘기 집(le pigeonnier)은 3층 구조로 되어 있어 2명에서 최대 5명까지 숙박할 수 있다. 이 독특한 숙소는 피레네 중심에서 자연의 고즈넉한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동시에 편안함과 세련된 분위기도 함께 즐길 수 있다.
미식가들은 산악 지방 특유의 풍미를 느낄 수 있는 아침 식사와 저녁 식사를 즐길 수 있으며, 웰빙을 선호하는 이들은 피레네 산맥의 절경을 감상하며 노르딕 스파로 여유로운 시간을 즐길 수 있다.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하기에 더없이 완벽한 마법 같은 순간을 선사하는 이곳에서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보자.
천문학자가 되어 픽 뒤 미디(Pic du Midi)에서 보내는 밤
해발 2,877미터 높이에 위치한 픽 뒤 미디 천문대(Observatoire du Pic du Midi de Bigorre)는 케이블카로 오를 수 있으며, 방문객들에게 밤하늘의 신비를 천문학자들과 함께 탐구할 기회를 제공한다. 맑고 투명한 하늘 아래 펼쳐진 북두칠성을 바라보며 즐기는 특별한 만찬은 평생 잊지 못할 경험이 될 것이다.
15개 객실 중 한 곳에서 하룻밤을 보내며 별들을 관찰할 수 있다. 새벽녘에는 얼음으로 둘러싸인 대자가 붉게 물드는 장엄한 일출을 감상하며 자연이 주는 경이로움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 이곳은 밤하늘과 대자연의 아름다움을 온전히 누릴 수 있는 최고의 장소다.
농부처럼 산악 곳간에서 보내는 하룻밤, 볼케르(Bolquère)
해발 1,650미터의 산악 지대에 자리한 100년 역사의 알프스 산악 곳간 10채가 현대적인 감각의 아늑한 휴식처로 재탄생했다. 레 샬레 스크레(Les Chalets Secrets)는 스파, 자쿠지, 테라스형 일광욕 공간, 그리고 고급스러운 테이블 다이닝까지 갖춘 작은 마을 같은 분위기를 자랑한다.
이곳은 오래된 낙엽송 목재와 거친 슬레이트 돌, 그리고 동물 가죽을 활용해 독특하면서도 세련된 인테리어를 선보인다. 고전적인 매력을 살리면서도 럭셔리 스타일을 더한 이곳은 피레네 2000(Pyrénées 2000) 과 퐁로뫼(Font-Romeu) 스키 리조트의 스키 코스와도 가까운 편리한 위치를 자랑한다.
이글루에서 보내는 하룻밤, 퐁로뫼(Font-Romeu)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이글루에서 하룻밤을 보내는 것보다 더 이색적인 겨울 여행이 있을까? 이 특별한 경험은 퓌모랑 고개(Col du Puymorens)에서 시작된다. 스노슈잉을 하며 고요한 설원을 누비고, 눈 위에서 생존 기술을 배우며 직접 손으로 이글루를 지어본다. 설원의 차가운 공기 속에서 뚝딱뚝딱 만들어가는 이글루는 단순한 쉼터를 넘어 잊지 못할 추억의 장소가 된다.
눈 속에서의 노력이 끝나면, 인근 산장에서 따뜻한 식사가 기다리고 있다. 몸과 마음을 녹이는 저녁 식사를 마친 후에는 침낭 속에서 포근하게 하루를 마무리한다. 눈 내리는 밤, 트래퍼들의 이야기가 가득한 머릿속과 별빛이 비치는 하늘이 특별한 분위기를 더한다.
다음 날 아침에는 눈 덮인 계곡, 깊고 고요한 숲, 그리고 얼어붙은 호수를 탐험하는 스노슈잉 일정이 준비되어 있다. 자연이 선사하는 순백의 풍경 속에서 걷는 시간은 그야말로 마법 같은 경험이다.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잊지 못할 겨울의 낭만을 만끽할 수 있는 이글루 여행, 이번 겨울에는 놓치지 말아야 할 특별한 모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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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liane Cognet
Journalis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