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10개의 도시에서 만나는 황홀한 연말

매년 12월 리옹과 파리는 ‘빛의 도시’라는 타이틀을 걸고 각축을 벌인다. 빛의 축제(Fête des lumières)는 1852년 12월 18일부터 리옹 시민들이 창문에 촛불을 밝히던 전통에서 비롯되었고, 1999년부터는 명실상부한 예술 축제가 되었다. 4일간의 축제기간 동안 당대의 재능 있는 조명 기사, 디자이너, 영상예술가, 그라피스트, 조형 예술가들이 모여 리옹을 비추고 아름답게 물들인다. 2024년도 빛의 축제는 12월 5일부터 8일까지 열린다.

• 리옹 빛의 축제 2024년 12월 5일~2024년 12월 8일

크리스마스와 연말 축제를 맞이하여 안시 호수가 내려다 보이는 알프스의 멍통 생 베르나르 성(château de Menthon-Saint-Bernard)이 산타클로스의 성으로 변신한다. 이곳에서 아이들과 어른들은 모두 환상의 세계에 흠뻑 빠지게 될 것이다. 성의 외벽은 미디어 파사드로 꾸며지며, 크리스마스트리 일루미네이션이 아이들 눈동자에 투영되어 반짝거릴 것이다. 크리스마스 오너먼트, 왕관, 캔들케이스, 냄비 받침 만들기 아틀리에, 아이스링크, 크리스마스 동화 낭독과 고성 스토리텔링 투어, 음악 공연 및 어린이 관객들을 위한 연극과 전통적인 크리스마스 마켓이 멍통 생 베르나르 성에서 방문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특히 8세에서 12세 사이의 아동이라면 3~5명의 그룹으로 진행되는 보물 찾기에 참가할 수 있다.

• 멍통 생 베르나르 산타클로스 성 2024년 12월 5일 ~ 2025년 1월 4일

낭시에는 1983년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으며,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광장 중에 하나로 뽑히는 스타니슬라스 광장(place Stanislas)이 있다. 스타니슬라스 광장에서는 매년 11월 22일부터 1월 5일까지 로렌(Lorraine) 지역 수호성인인 성 니콜라스(Saint-Nicolas)의 전설을 건물 외벽에 빛으로 수 놓는다. 이 쇼는 10분 동안 계속되며, 남녀노소 모두 이목을 집중하며 쇼를 관람하게 될 것이다.

성 니콜라 축제 기간 동안, 낭시는 다채로운 퍼레이드, 미식 그리고 어린이들을 위한 다양한 액티비티들이 준비될 예정이다. 

• 낭시 성 니콜라 축제 2024년 11월 22일~ 2025년 1월 5일

앙제(Angers) 도심 속 일루미네이션은 어떤 모습일까?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찾으려면 12월 2일 종소리를 울리며 앙제 중심가의 마일 정원(jardin du Mail)에 도착한 산타클로스가 앙제 시장이 건네 주는 열쇠를 받을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그 순간 도시의 불빛이 밝혀지고, 앙제 시민들과 방문객들 모두 연말 축제 동안 아름다운 도시의 모습을 즐길 수 있다. 앙제 고딕 양식의 정수인 성 모리스 대성당(cathédrale Saint-Maurice)의 벽면을 형형색색 물들일 미디어 파사드 쇼 또한 매우 기다려지는 이벤트이다.

산타클로스의 마을과 집, 크리스마스 요정의 아틀리에, 크리스마스 마켓, 크리에이터 마켓과 청년 농업인들의 미니 팜 등 가족과 함께 즐거운 새해를 맞이할 수 있는 모든 것이 준비되어 있다.

• 앙제 솔레이 디베르(Soleils d'Hiver) 2024년 11월 28일~ 2025년 1월 5일

파사드 쇼의 선구자는 브르타뉴 지방의 수도인 렌느이다. 렌느는 도시의 가장 아름다운 건축물의 벽면에 조명과 그림을 영사하는 기술을 사용한 첫 번째 도시 중 한 곳이다. 올해 렌느는 ‘위시 리스트(La liste de mes envies)’를 테마로 시청의 외벽에 새로운 쇼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렌느의 광장과 골목마다 크리스마스 조명이 설치된다. 생 제르망(Saint-Germain) 광장에서는 나무로 만든 크리스마스 조명과 요정 장식을 만날 수 있다. 이 외에도 11월 30일에 개최되는 빛의 퍼레이드 등 다양한 행사가 도시 곳곳에서 진행된다.

샴페인의 수도 에페르네는 매년 12월 13일부터 15일까지 ‘아비 드 뤼미에르(Habits de Lumière)’ 축제를 개최한다. 다채로운 조명과 영상이 시청 벽면을 채우며 에페르네의 역사를 보여줄 것이고, 이어지는 불꽃놀이로 행사의 피날레가 막을 내린다. 낮과 밤에 걸쳐 3일 동안 열리는 축제기간 동안 연극 극단의 퍼레이드, 조명 시설, 미식 퍼포먼스, 자동차 퍼레이드 등을 즐길 수 있다. 또한 이 기간 일시적으로 샴페인 하우스로 변신한 상점들의 스파클링 와인 시음회에도 참여할 수 있다. 

• 에페르네 아비 드 뤼미에르 2024년 11월 13일 ~ 12월 15일

올해도 어김없이 장밋빛 도시 툴루즈의 일루미네이션 관람은 캐피톨 광장(place du Capitole)과 100개의 오두막이 있는 크리스마스 마켓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이곳을 지나 윌슨 광장(Place Wilson) 쪽으로 가면 반짝거리는 구둘리 분수(fontaine Goudouli)와 최소 400그루의 소나무로 구성된 조명이 장식된 커다란 크리스마스트리가 있는 장 조레스 골목(Allées Jean Jaurès)이 놀라움을 선사할 것이다. 상업지역인 알자스 로렌느 거리(Rue d'Alsace-Lorraine) 역시 특별한 조명으로 반짝거릴 것이다. 그러니, 쇼핑 중간중간에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도록 하자.

• 툴루즈 크리스마스 2024년 11월 28일 ~ 2024년 12월 29일

오 드 프랑스(Hauts-de-France) 지역에 위치해있으며 프랑스 최대 규모의 고딕 양식의 걸작인 아미앵 노트르담 대성당(cathédrale Notre-Dame d'Amiens)을 소개한다. 연말 기간이 되면 아미앵 대성당 전체가 빛으로 물든다. 11월 29일부터 12월 29일까지 성당의 외벽을 비추는 파사드 쇼가 펼쳐지며, 매일 저녁 50분간 쇼를 관람할 수 있다. 쇼를 기다리면서 11월 23일부터 화려하고 시적인 퍼레이드가 시작되는 시청 앞 광장을 둘러보자. 120여 개의 노점이 프랑스에서 가장 큰 크리스마스 마켓의 오픈과 함께 축제의 시작을 알릴 것이다.

• 아미앵 노트르담 대성당 일루미네이션: 2024년 11월 29일~12월 29일

성모 바위(Rocher de la Vierge)부터 카지노, 포르비유(Port-Vieux)와 시청까지… 페이 바스크(Pays Basque) 지방의 비아리츠에 오면 꼭 방문해야 하는 중요한 건축물과 장소들이다. 이곳이 연말 축제 기간 동안 빛으로 물든다. 유적지의 외벽에서는 빛과 사운드의 파사드 쇼가 펼쳐지고 크리스마스 마켓, 산타클로스의 순회, 수요 창작 아틀리에 등이 준비된다. 비아리츠 뤼미에르 축제와 함께 마법같은 크리스마스를 보내보자.

• 비아리츠 뤼미에르 축제 2024년 12월 29일 ~ 2025년 1월 5일

파브르 박물관(musée Fabre)에서 개선문, 오페라 코메디앙(Opéra Comédien), 도청 청사, 생피에르(Saint-Pierre) 대성당, 페이루 광장(promenade du Peyrou)에 이르기까지, 몽펠리에 내 10여 개의 중요 건축물과 명소들이 연말 주말 동안 빛으로 반짝인다. 몽펠리에 축제인 쾨르 드 빌 앙 뤼미에르(Coeur de Ville en lumières)가 크리스마스 일루미네이션의 시작을 알린다. 16개의 예술적인 미디어 파사드가 펼쳐진다. 레퀴송(l’Ecusson) 구역에서 역사적 문화유산을 비추는 아름다운 빛의 향연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도시 곳곳에 장식되는 크리스마스 조명은 2024년 11월 26일부터 2025년 1월 7일까지 볼 수 있다.

• 쾨르 드 빌 앙 뤼미에르 축제 2024년 11월 14일~11월 16일
• 몽펠리에 크리스마스 조명 장식 2024년 11월 26일~2025년 1월 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