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부터 문화, 미식은 물론이고 쇼핑까지, 즐거움과 놀라움으로 가득한 릴은 모든 방문객의 취향을 만족시킨다. 오드프랑스 지역의 수도이자 프랑스 북부에 위치한 이 도시는 단순한 여행지 그 이상의 가치를 품고 있다. 릴의 숨겨진 매력을 만나보자.
릴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명소
▪ 릴 구도심(Vieux-Lille)의 화려한 건축물
새로운 도시를 알아보기 위해서는 그곳의 역사가 고스란히 담긴 구도심을 방문하는 것만큼 좋은 방법이 있을까. 릴의 구도심을 방문하면 17세기에 지어진 건축물은 물론이고 돌과 벽돌 파사드로 빼곡하게 둘러싸인 광장, 아기자기한 골목길의 매력에 빠져들게 될 것이다. 더불어 패션 및 명품 매장에서 쇼핑을 즐길 수 있으며, 바 혹은 레스토랑에 들러 맛있는 음료와 요리를 즐기며 느긋한 여유를 누릴 수 있다.
▪ 만남의 광장, 라 그랑 플라스(La Grand’Place)
릴의 중심가에 위치한 라 그랑 플라스 광장은 드골 장군 광장이라고도 불린다. 중세 시대에는 이곳에 상품거래소가 들어서 있었으며 (아직까지 옛 거래소 건물이 남아있다.) 상업의 중심지로 유명세를 떨쳤다. 1717년에 지어진 라 그랑 가르드(la Grand Garde)와 1792년 릴 포위 공격을 기념하는 여신의 기둥(colonne de la déesse)도 놓치지 말고 감상해보자.
▪ 건축가 로베르 말레-스테뱅스의 역작 빌라 카브루아(Villa Cavrois)
빌라 카브루아는 프랑스 북부의 직물 제조업체인 폴 카브루아를 기리며 현대 건축가인 말레-스테뱅스가 설계한 건축물이다. 빌라 카브루아는 1990년 역사 기념물로 등재되었으며 2000년대 초에 복원 작업이 완료되었다.
▪ 라 피신 앙드레 딜리장 예술산업 미술관(La Piscine - Musée d’Art et d’Industrie André Diligent)
루베 아르데코 수영장(la piscine Art-déco de Roubaix)의 재생 프로젝트를 통해 탄생한 미술관은 2001년에 문을 열었다. 수영장이라는 특별한 장소에서 드로잉, 직물, 도자기 같은 응용 예술 소장품뿐만 아니라 전통적인 회화와 조각품까지 다양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 노트르담 드 라 트레이 대성당(Cathédrale Notre-Dame de la Treille)
릴의 대주교 대성당인 이곳은 플랑드르 백작의 첫 번째 성탑 자리에 만들어졌다고 한다. 네오고딕 양식의 이 건축물은 1854년에 착공하여 1947년에 완공되었다. 웅장한 파사드는 비교적 최근에 지어진 것인데, 1999년에 건축가 피에르 루이 카를리에(Pierre-Louis Carlier)와 피터 라이스(Peter Rice)가 설계한 것이다. 예술가 라디슬라스 키노(Ladislas Kijno)가 원형 장미 스테인드글라스의 디자인을 맡았고, 조각가 조르쥬 장클로(Georges Jeanclos)가 대성당의 정문을 조각했다. 꼭 한 번 방문하여 이곳의 눈부신 아름다움을 두 눈 가득 담아보자.
▪ 리우 궁전(Le Palais Rihour), 릴의 고딕 건축물
릴의 중심가에 위치한 리우 궁전은 21세기에도 여전히 놀라움을 자아내는 멋진 건축물이다. 15세기에 부르고뉴 공작의 의뢰로 축조되었다가, 수 세기를 거치며 상당 부분 훼손되었다. 현재는 15세기에 지어진 건물의 일부와 19세기에 만들어진 벽만이 남아 있으며, 관광안내소로 활용되고 있다.
▪ 데스트레(Destrée)의 명작, 옛 상품거래소(La Vieille Bourse)
라 그랑 플라스에서 산책을 즐기고 있다면, 이곳을 절대 놓치지 말자. 상품거래소로 활용되던 이 건물은 1652년에서 1653년에 걸쳐 줄리앙 데스트레(Julien Destrée)에 의해 축조되었다. 동일한 외형을 한 24개의 가옥이 회랑을 둘러싸고 있으며, 플랑드르 르네상스 시대 특유의 화려한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 릴의 팔레 데 보자르(Palais des Beaux-Arts)
미술 애호가라면 풍부한 작품 컬렉션을 보유한 릴의 팔레 데 보자르를 그냥 지나칠 수 없다. 이곳에는 쿠르베, 루벤스, 고야, 들라크루아의 회화 작품, 로댕, 클로델, 카르페오의 조각, 17세기와 18세기의 도자기, 기타 예술가들의 회화 작품뿐만 아니라 요새로 둘러싸인 도시들을 표현한 오래된 모형 등이 전시되어 있다.
▪ 미래형 건축 지구, 유라릴(Euralille)
유라릴 지구 조성 프로젝트에 렘 콜하스, 장 누벨, 크리스티앙 드 포르장파르크, 클로드 바소니까지 수많은 세계적 건축가들이 참여했다. 1994년에 등장한 이곳에 미래형 고층 건물과 의회 센터, 전시장 및 공연장으로 이루어진 릴 그랑 팔레(Lille Grand Palais), 그리고 유라릴 쇼핑센터와 릴 유럽 테제베(TGV)역이 둥지를 트고 있다. 최근에는 유라릴2 지구까지 확장되었고, 유라릴3 지구도 곧 생길 예정이다.
▪ 시타델 드 릴(Citadelle de Lille)
요새로 둘러싸인 도시 릴의 옛 모습을 엿볼 수 있는 시타델 드 릴과 그 주변 지역을 소개한다. 시타델 드 릴은 보방 후작이 루이 14세의 요청으로 설계한 건물로, 5개의 요새가 작은 마을을 둘러싼 별모양을 띄고 있다. 이 시타델은 보방 후작이 설계한 28개의 요새 마을 ‘프레 카레(Pré Carré)’의 일부이다. 이곳을 직접 방문하기 전 가상투어를 해보는 것도 추천한다.
릴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액티비티
▪ 브라드리 드 릴(Braderie de Lille) 참여하기
수천 아니 수백만 명의 방문객이 매년 9월 첫째 주에 열리는 벼룩시장을 위해 이곳으로 모여든다. 엄청난 규모를 자랑하는 브라드리 드 릴에서 1만 명이 넘는 판매자를 만날 수 있다. 이곳은 골동품 애호가들에게는 지상 천국이며, 맛 좋은 홍합-감자튀김 세트를 맛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한다.
▪ 생 소뵈르(Saint-Sauveur)지구와 물랭(Moulins)지구 탐험하기
릴의 거리와 그 주변에는 멋진 스트리트 아트 프레스코화가 숨겨져 있다. 대부분의 작품은 국제벽화(Art Mural) 비엔날레 기간동안 완성된 것들이다. 대다수의 벽화는 생 소뵈르 지구와 물랭 지구에서 만나볼 수 있다. 각 작품을 더 자세하게 감상하려면 콜렉티브 르나르(Collectif Renart)의 가이드 투어에 참여해 보자.
▪ 와젬므 시장(Halles de Wazemmes) 방문하기
와젬므 시장에서 꿀맛 같은 휴식을 취해보자. 아름다운 천장 장식을 감상하며 질 좋은 지역 농산물을 구경하고, 신선한 스무디를 마시며 맛있는 요리도 즐겨보자.
▪ 전문가와 함께 릴 오페라 하우스 살펴보기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절대 이 곳을 놓치지 말자. 이곳에선 단순히 음악을 감상하는 데에 그치지 않는다. 공연 시작 전, 전문 가이드와 함께 릴 오페라 하우스의 백스테이지를 살펴볼 수 있다. 이 투어 프로그램은 항시 진행되고 있으며 릴 관광청에 미리 예약해야 한다. 미리 예약을 하지 못했더라도 실망하지 말자. 이 건물의 멋진 네오 클래식 양식 파사드를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이곳을 방문할 가치는 충분한다.
▪ 네덜란드 자전거 타고 릴 투어하기
르 그랑 위트(Le Grand Huit) 협회의 가이드와 함께하는 2시간 투어 프로그램을 알아보자. 투어에 참여하면 멋진 네덜란드 자전거나 2인용 자전거에 올라 도시 전역을 자유롭게 누빌 수 있다. ‘릴과 강’이라는 테마로 진행되는 이 투어는 잘 알려지지 않은 도심 구석구석과 꼭 방문해야 할 12개 명소를 소개한다.
▪ 도보 투어로 릴의 진짜 매력 알아보기
릴의 거리를 거닐며 이 도시의 진정한 흥과 맛을 온 몸으로 느껴보자. 3시간에 걸쳐 6곳을 방문하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푸드 무드 투어(Food Mood Tour)’ 가이드와 함께 도시에 엮인 이야기를 들어보고, 창의성이 넘치는 여섯 곳의 로컬 식당을 방문할 수 있다.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가정식 요리를 맛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 가족과 함께 릴 즐기기
가족과 함께 릴을 방문했다면, 아이들의 흥미를 유발할 만한 재미있는 투어도 생각해 볼 만하다. 밀리루(Milirue)의 투어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숨겨진 단서를 찾고 수수께끼를 풀며 릴의 매력을 파헤쳐 보자.
▪ 도심 최대 녹지 시타델 공원(le parc de la Citadelle) 방문하기
시타델을 방문한 후에는 시타델을 둘러싸고 있는 이곳 공원으로 발걸음을 옮겨보자. 110헥타르의 숲이 우거진 공원에서 산책을 하고, 보물 찾기를 하거나 나무 등반에 도전할 수도 있다. 녹음이 우거진 이곳에서 소풍을 즐기거나 레스토랑에 들어가 점심을 먹는 것도 좋다.
▪ 열기구 타고 릴 상공으로 날아오르기
모험을 즐기는 타입이라면 열기구를 타고 릴 상공을 날아오르는 잊지 못할 추억을 남겨보자. 열기구로 약 한 시간 동안 릴의 하늘을 날아보고, 새로운 시선으로 도시를 관찰하며 마법 같은 시간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By France.f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