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모주 여행에서 놓쳐서는 안 될 필수 명소와 액티비티

여행 아이디어

문화 & 유산쇼핑도시

JackF / Adobe Stock
© JackF / Adobe Stock

소요 시간: 0 분게시일: 15 11월 2024

미식과 창의성의 도시 리모주는 호기심 많은 여행자에게 보물 같은 경험을 선사하는 여행지다. 풍부한 문화유산을 자랑하는 리모주의 구시가지와 주변 구역은 일반적인 관광지에서는 느낄 수 없는 독창적이고 특별한 매력을 자랑한다. 프랑스 도예의 수도에서 도자기 공예를 배우고, 중앙 시장에서 현지 특산물을 맛보고, 가죽의 길을 따라 산책하거나 호숫가에서 신선한 공기를 만끽해 보자. 프랑스 관광청의 리모주 여행 가이드를 참고해 리모주 여행을 즐겨 보자.

놓쳐서는 안 되는 리모주의 명소

 ilolab / Adobe Stock
© ilolab / Adobe Stock

  • 중앙 시장 Les Halles centrales 

에펠탑을 설계한 귀스타브 에펠의 스타일을 따라 철골, 유리, 벽돌 구조로 이루어진  리모주 중앙 시장은 리모주의 중심이며 미식과 창의성의 상징이다. 328개의 도자기 타일로 장식된 리모주 미식의 성소에서 이 지역 특산물인 리모주산 소고기, 메밀가루로 만든 크레페인 갈레투(galetou), 프랑스 순대인 부댕(boudin)에 밤을 넣은 리모주식 부댕, 리모주식 사과 플랑인 플로냐르드(flognarde)를 맛보는 기회를 놓치지 말자. 매년 10월 열리는 전통 정육조합 기념행사인 <라 프레리 데 프티 방트르 La Frairie des Petits ventres>와 2년마다 9월에 열리는 미식·테이블아트 축제 <토크와 도자기 축제 Festival Toques et Porcelaines>는 미식 애호가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시장 근처에는 매년 7~8월에만 운영되는 전통 정육점 박물관(Maison traditionnelle de la Boucherie)이 있다. 과거 정육점 종사자들의 삶을 들여다보고, 도살부터 가죽 건조까지 정육 기술과 전통적인 과정들을 직접 엿볼 독특한 기회를 경험할 수 있다. 목조 건물이 아름다운 리모주에서는 현지에 전해 내려오는 전통 기술인 에나멜 기법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10여 명의 예술가가 모인 갤러리 르 카날(Galerie Le Canal)에서 에나멜 작품들도 감상할 수 있다.

  • 장 조레스 가 Rue Jean Jaurès 

제1차 세계대전 발발 이전에 조성된 장 조레스 가는 아르데코 양식 애호가들에게는 보물과 같은 곳으로, ‘리모주의 샹젤리제’라고도 불린다. 장 조레스 가는 20세기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아름다운 건축물로 가득하다. 특히 1923년 세워진 마르케스(Marquès) 건물과 모더니즘의 영향을 받은 다채로운 장식이 눈에 띄는 6번지의 주거용 건물이 손꼽히는 명소다.

  • 탕플 광장 Cour du Temple 

화강암과 목조로 지어진 우아한 고급 저택들로 둘러싸인 아름다운 광장이다. 신문지 조각이 모여 만들어진 포장로 위에 아치형 구조물이 하나 서 있는 풍경이 보이는데, 이는 프랑스 도예의 수도인 리모주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광경이다. 도자기를 굽는 과정에서 분리용으로 사용되던 내화 점토 받침대를 도시 곳곳에 재활용한 것이다. 여름에 탕플 광장을 여행한다면 테라스에 앉아 여유를 즐겨보는 것도 좋다.

  • 생테티엔 대성당 La Cathédrale Saint-Etienne 

루아르강 남쪽에 있는 생테티엔 대성당은 보기 드문 고딕 양식의 거대한 건축 유산으로, 가장 아름다운 첨탑형 고딕 대성당 중 하나로 꼽힌다. 화강암으로 지어진 이 성당은 13세기 말에 착공되어 19세기 말에 완공되었다. 화려한 고딕 양식의 생장 정문(portail Saint Jean)과 성당 내 성가대석과 중앙 홀 사이의 높은 르네상스 양식의 주랑(jubé)이 특히 아름다운 볼거리로 손꼽힌다. 대성당 옆 주교관의 정원(Jardins de l’Évêché) 테라스에서는 비엔강의 멋진 전경을 감상할 수 있다. 5헥타르에 이르는 주교관의 정원은 프랑스식 정원, 식물원, 리무쟁 지역의 생물다양성을 배울 수 있는 생태 지대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여행 중 잠시 휴식을 취하기에 좋은 신선한 공간이다. 

  • 베네딕탱 기차역 La gare des Bénédictins 

아르데코와 아르누보, 신고전주의 양식이 조화를 이루는 베네딕탱 기차역은 건축가 로제 공티에(Roger Gonthier)가 설계한 공간으로, 프랑스뿐만 아니라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기차역 중 하나로 손꼽힌다. 기차를 탈 일이 없더라도 잠시 시간을 내 들러 구리로 덮인 돔과 61m 높이의 종탑이 조화를 이루는 장엄한 풍경을 감상해 보자. 기차역 내부는 도예의 수도 리모주에서 최초로 발달해 정교한 예술성과 전통을 자랑하는 장식으로 가득하다. 스테인드글라스의 거장 프랑시스 시고(Francis Chigot)가 제작한 유리창, 도자기와 에나멜을 상징하는 조각상이 대표적인 볼거리다.

  • 아드리앵 뒤부셰 국립미술관 Musée national Adrien Dubouché 

고대부터 현대까지 도자기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웅장하고도 화려한 박물관이다. 교육적으로도 가치가 높은 이곳은 5,000점이 넘는 작품을 전시하며 리모주 공공 도자기 컬렉션 중 가장 방대한 규모를 자랑한다. 1768년 첫 고령토 광산이 발견된 이래로 시작된 리모주 도자기의 역사를 시대별로 알아보는 전시를 관람해 보자. 19세기 리모주에서는 대규모 박람회가 연달아 열렸던 시기와 맞물려 펼쳐진 19세기 리모주 도자기 황금기의 역사도 이곳에서 즐겁게 배울 수 있다. 전시작 중 가장 인상적인 작품 중 하나는 장 푸야(Jean Pouyat) 공방의 걸작 <쌀알 Grain-de-riz>이다. 1878년 만국 박람회에 출품되었던 작품으로, 명예 전시관에서 감상할 수 있다. 아드리앵 뒤부셰 국립미술관 관람을 마친 후에는 카소 도자기 가마 박물관(Musée du four des Casseaux)도 방문할 것을 추천한다. 역사 기념물로 지정된 이곳에서는 20세기 중반까지 사용된 내화 벽돌로 만든 거대한 원형 가마들을 볼 수 있다.

리모주에서 반드시 즐겨야 할 액티비티

Kikomermoz / Adobe Stock
© Kikomermoz / Adobe Stock

  • 도자기 빚기 체험 

도자기를 직접 빚어보며 리모주 도예를 체험해 보자. 프랑스에서 역사와 전통을 이어가는 기업에 부여하는 국가 인증 마크인 살아 있는 문화유산 기업(EPV)으로 지정된 프랑스 최초의 도자기 제조사 베르나르도 공방(Manufacture Bernardaud)은 수 세기 동안 이어져 온 정교한 도예 기술을 체험하기에 최고의 장소이다. 도자기의 재료를 직접 만지고 리모주 도자기만의 독특한 소리를 들어 보며 리모주 고유의 도예 기술을 배워 보자. 설립 이래로 매년 새로운 디자인을 선보이는 베르나르도 공방이 전 세계에서 온 현대 예술가들과 함께 개최하는 특별전 관람도 놓치지 말자.

  • 가죽의 길에서 나만의 스니커즈 만들기

중세 시대부터 리무쟁 지역의 강가에서 발달해온 가죽 기술은 오늘날 럭셔리 산업과 함께 새로운 발전을 모색하고 있다. 생쥐니앵(Saint-Junien)에는 고급 장갑 제작 전문 아녤 공방(atelier Agnelle)과, 프랑스 대표 슈즈 브랜드인 J.M.Weston에 원자재를 공급하는 바스탱 식물성 가죽 공장(tannerie végétale Bastin)이 자리 잡고 있다. 프랑스 가죽 기술의 탁월함을 경험할 수 있는 곳들이다. 리모주 로컬 브랜드로 환경친화적 스니커즈를 판매하는 유니카(Uniqua)는 남는 가죽, 재활용 천연고무로 만든 밑창, 탈착 가능한 안창을 사용해 나만의 스니커즈를 만들어보는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면, 양털, 나무 섬유, 옥수수 섬유, 100% 천연 라텍스 안창 중 원하는 소재를 골라 나만을 위한 스니커즈 한 켤레를 직접 만들어 보자.

  • 레지스탕스 역사 탐험

 제2차 세계대전 시기, 프랑스의 여러 지역에서 레지스탕스 활동이 펼쳐졌다. 그중에서도 리무쟁의 저항군들은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며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이렇듯 리무쟁은 프랑스 레지스탕스 운동의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어두웠던 20세기의 역사를 더욱 자세히 배우고 싶다면 먼저 리모주 레지스탕스 박물관(Musée de la Résistance de Limoges)을 방문해 보자. 과거 섭리 수녀회 수도원(couvent des Sœurs de la Providence)이었던 이곳은 자유를 위해 싸운 이들의 헌신을 기리는 공간으로, 독일군의 점령하에서 오트비엔(Haute-Vienne) 지역 주민들이 일으킨 저항운동의 역사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박물관 관람 이후에는 리모주에서 22km 거리에 있는 오라두르쉬르글란(Oradour-sur-Glane) 마을을 꼭 방문해 보자. 마을의 모든 주민은 1944년 6월 10일 나치 독일 SS 친위대에 학살되었다.  마을 유적지 옆에 조성된 추모관에서는 비극적인 사건을 설명하는 사진과 영상, 텍스트를 전시하며 희생자들을 기리고 있다. 가족과 함께 방문하여 슬픔과 감동을 느끼고, 세계사의 중요한 시기를 공부할 특별한 기회가 될 것이다.

  • 호수를 따라 떠나는 여정

 리모주 내륙 지역에는 아름다운 호수들이 끝없이 펼쳐진다. 밀바슈 지역 자연공원(Parc naturel régional de Millevaches) 중심에 위치한 바시비에르 호수(lac de Vassivière)는 면역이 1,000헥타르에 달하는 프랑스 최대의 인공호수 중 하나다. 호수 주변을걷거나 자전거, 말 혹은 당나귀를 타고 이곳을 탐험해 보자. 더욱 특별한 경험을 원한다면 낚시를 즐기거나, 예술적인 분위기의 크루즈를 타고 바시비에르 섬(île de Vassivière)으로 가 국제 미술·풍경 센터(Centre International d’Art et du Paysage)를 방문해 보자. 여름에는 카누를 타고 조각의 숲(Bois de sculptures)을 탐방하는 독특한 액티비티도 즐길 수 있다.  리모주에서 북쪽으로 30분 거리에 있는 생파르두 호수(lac de Saint Pardoux)는 여름 물놀이 애호가들에게 최적의 장소로, 수영할 할 수 있는 세 곳의 수변을 갖추고 있다. 하이킹을 좋아한다면 호숫가 주변 푸르른 숲을 따라 20km에 걸쳐 이어지는 길을 산책하며 자연의 신선한 공기를 만끽해 보자.

자세한 여행 정보: 

By 에디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