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망디는 오래전부터 많은 예술가들에게 사랑받아 온 지역이다. 여행을 하다 보면 걸음걸음 그들의 발자취를 느끼며 마치 유명 박물관 속을 걸어다니는 듯한 착각을 느끼게 된다. 역사, 문화, 예술이 가득한 노르망디에서 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미식이다. 노르망디 현지인이 추천하는 노르망디 지역의 맛집 리스트를 참고해 여행의 맛을 더욱 만끽해보자.
르 아브르 Le Havre
2차 세계 대전을 겪으며 도시의 80%가 파괴된 르 아브르는 콘크리트 건축의 대명사 오귀스트 페레의 지휘 아래 100명의 건축가가 재건한 놀라운 건축의 도시이다. 건축의 도시라는 이름에 걸맞게 오스카 니마이어, 장 누벨 등의 세계적인 거장들이 참여한 건축물로 독보적인 분위기를 자랑한다. 특히 오귀스트 페레의 걸작으로 불리는 생 조셉 교회(L'Église Saint-Joseph)에서 12,000장의 반짝이는 스테인드글라스를 감상하다 보면 르 아브르와 금새 사랑에 빠질 것이다.
@르 마르고트 Le Margote
올해로 3주년을 맞은 르 마르고트는 2020년 미슐랭 가이드에 이름을 올린 르 아브르의 떠오르는 핫플레이스 중 하나다. 모던한 인테리어와 꽃, 허브 등을 이용한 플레이팅이 눈을 사로잡는다. 새로운 메뉴 개발에 항상 힘을 쏟는 셰프 덕분에 매달 메뉴가 바뀌지만, 인기 메뉴인 살구와 타임을 곁들여 먹는 푸아그라는 언제나 메뉴에 있으니 꼭 맛보길 바란다.
@르 그랑 라주 Le Grand Large
르 아브르 해안가를 산책하다 언덕을 조금만 올라가면 탁 트인 창문으로 해안가가 내다보이는 레스토랑 르 그랑 라주가 나온다. 매일 저녁, 르 아브르 주민들로 가득 차는 이곳에서 신선하고 맛좋은 해산물을 맛 볼 수 있다. 해산물 플레터와 시원한 화이트 와인은 꼭 함께 즐겨보자. 해질녘쯤 방문하여 수평선 아래로 떨어지는 노을을 감상해보는 것도 추천한다.
몽 생 미셸 Mont Saint Michel
몽 생 미셸은 13세기 무렵 프랑스 서부의 한 바위섬 위에 세워진 수도원이다. 험난한 지형을 극복하고 기적같은 건물이 축조된 것을 두고 '서양의 불가사의'라 불린다. 유럽에서 가장 큰 조수간만의 차를 볼 수 있는 곳으로, 만조 시기의 몽 생 미셸은 완전한 섬으로 변하는데 이 특별한 시기의 장관을 보기 위해 많은 사람이 몽 생 미셸을 찾는다. 수도원으로 올라가는 길에는 중세 시대 분위기가 물씬 느껴지는 마을이 형성되어 있다. 골목골목 예전 수도사들의 흔적을 느낄 수 있다.
@라 메르 풀라르 La Mère Poulard
1888년 문을 열어 132년간 이어온 몽 생 미셸의 명물 '라 메르 풀라르'. 수도원을 방문한 순례자들을 배불리 먹이기 위해 개발한 수플레 오믈렛은 라 메르 풀라르의 대표 메뉴이다. 계란 반죽을 한껏 부풀려 만드는 조리 과정 또한 하나의 볼거리로 가게 앞 쇼윈도에는 반죽을 하는 모습을 보기 위해 많은 인파가 모이기도 한다. 라 메르 풀라르의 수플레 오믈렛으로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수도원으로 올라가 보자.
@르 프레 살레 Le Pré Salé
몽 생 미셸 수도원이 있는 섬에서 나와 마을로 들어오면 레스토랑과 호텔이 즐비하다. 머큐어 호텔 바로 옆에 위치한 르 프레 살레는 노르망디의 특산물 양고기 요리를 가장 맛있게 맛볼 수 있는 레스토랑 중 하나이다. 노르망디의 양, 소들은 밀물이 들어와 바닷물에 적셔진 소금기 있는 풀을 먹고 자라 특별한 간을 하지 않아도 맛이 좋기로 유명하다. 프레 살레에서 부드러운 육질과 풍부한 향을 자랑하는 양고기 요리를 맛보자. 이 외에도 해산물, 다른 육류들을 이용한 메뉴도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다.
By Atout France Coré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