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마리텐 백화점에서 만끽하는 파리 올림픽 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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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요 시간: 0 분게시일: 25 6월 2024

전 세계 최대 스포츠 축제인 프랑스 파리 올림픽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1924년 이후 100년 만에 열리는 하계 올림픽을 앞두고 파리의 유서 깊은 랜드마크는 경기장으로 탈바꿈했다. 파리 퐁네프 다리 앞에 자리한 사마리텐(Samaritaine) 백화점이 올림픽을 맞이하여 다채로운 전시를 열어 흥겨운 축제에 동참한다. 백화점은 유명 컬렉터의 올림픽 소장품, 국제 대회에서 여성의 지위를 살펴보는 현대 미술 전시 등을 통해 스포츠에 얽힌 수많은 이야기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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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리텐 백화점과 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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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70년 설립해 150년이 넘는 전통을 자랑하는 파리의 백화점인 사마리텐 백화점은 스포츠와 오랜 인연을 맺어 왔다. 사마리텐 백화점의 창립자 에르네스트 코냑(Ernest Cognacq)은 1895년 아내 마리 루이즈 제이(Marie-Louise Jaÿ)의 권유로 직원들이 몸과 마음을 단련할 수 있는 스포츠 협회 유니언 스포티브 사마리텐(Union Sportive Samaritaine)을 설립했다. 사마리텐 백화점은 직원들이 사용할 수 있는 스포츠 홀을 제공했는데 이는 건강과 웰빙에 대한 관심을 한 세기 앞서 보여준 것이다. 직원들은 펜싱과 복싱은 물론 줄다리기와 달리기 등 강사의 지도하에 거의 모든 종류의 스포츠를 연습했다. 단지 스포츠를 즐기는 데에만 그치지 않고 매년 직원과 아마추어를 위한 스포츠 대회에 참가해 심신 건강을 증진시키는데 몰두했다.

스포츠 애호가의 기념비적인 올림픽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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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리텐 백화점의 스포츠에 대한 높은 관심은 2024파리 올림픽을 맞이하여 올여름 다양한 전시 활동으로 이어진다. 사마리텐 백화점은 스포츠 전시 '세계적인 스포츠 전설들 (Les Légendes Mondiales du sport)'을 통해 1910년부터 현재까지 스포츠의 역사를 되짚는 것은 물론 스포츠 애호가 테랑스 다리가드(Terence Darrigade)가 소장한, 기존에 대중에게 선보인 적 없는 특별한 기념품 100점을 선보인다. 육상 선수 우사인 볼트, 테니스 선수 로저 페더러, 농구 선수 마이클 조던, 축구 선수 디에고 마라도나와 킬리안 음바페 등 스포츠 챔피언들이 착용한 유니폼과 운동화뿐 아니라 국내외 대회에서 획득한 트로피와 메달, 사진 등을 통해 그들의 업적을 살펴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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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부터 스포츠에 관심을 가졌던 테랑스 다리가드는 2017년 우연히 경매에서 디에고 마라도나의 저지를 낙찰받았다. 그는 “집에서 유니폼을 바라보는데 어느 순간 스포츠에 대한 이야기를 많은 사람들에게 전하고 열정을 나누는 것이야말로 제 소명이라고 느꼈어요. 저는 이 전시를 통해 비로소 어린 시절부터 간직한 제 꿈을 이룰 수 있었어요. 스포츠는 연령과 인종, 계층에 상관없이 모든 이들을 하나로 모으는 예술이자 문화입니다. 스포츠 기념품에는 우리가 함께 나눠야 할 이야기와 소중한 기억이 담겨 있습니다.”라고 말하며 이번 전시의 의미를 강조했다. 사마리텐 백화점은 가이드 투어와 함께 컬렉션의 상징적인 역사를 들을 수 있는 오디오 가이드(불어, 영어)도 제공하며, 여기에는 운동선수 인터뷰도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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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대회에서 여성의 지위를 고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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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스트 디자인(Agnst Design)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파리 예술가 카밀 메나르(Camille Menard)는 디자인과 현대 예술을 결합한 유쾌한 작품을 통해 사회 문제를 탐구해왔다. 메나르는 이번 전시 '일상 속 게임 그리고 여성들의 도전( Domestic Games, les femmes à l'épreuve)'에서 스포츠와 일상을 결합시켜 국제 대회에서 여성의 지위를 주제로 한 설치물을 선보인다. 그에게 작품 창작 계기를 묻자 “프랑스 사회학자 다비드 르 브르통(David Le Breton)의 책 <몸과 현대성의 인류학>을 읽고 우리 몸과 사회와의 상관관계를 알고 싶어 2019년 피트니스 관련 프로젝트 '셀프 에스팀 쉐이퍼스(Self Esteem Shapers)'를 진행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저는 몸은 보편적이거나 불변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으로 형성된 것을 깨달았어요. 이번에 스포츠와 몸, 특히 여성의 몸과 관련된 작품을 통해 관람객들에게 성찰의 계기를 마련하고 싶었어요”라고 말했다. 그중 인터랙티브한 펀칭 백 작품 ‘라디오 박스(Radio Boxe)’는 백을 칠 때마다 사운드 시스템이 작동하는데 여기에는 가부장제에 맞서 싸운다는 의도가 담겼다. 이 외에도 역기와 탐폰 끈이 달린 풍선 등의 설치물을 통해 여성의 지위에 대해 고찰해 보는 기회를 선사한다. 

피시아이 X 엔조 르포르의 일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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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쉬아이(Fisheye)는 프랑스 펜싱 선수 엔조 르포르(Enzo Lefort)가 2024 파리 올림픽을 준비하는 과정을 담은 책 <어느 운동선수의 일기(Journal d’un Athlète)> 출간과 연계한 전시를 연다. 그는 책 <어느 운동선수의 일기(Journal d’un Athlète)>에서 2024 파리 올림픽 예선전의 비하인드 스토리는 물론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느꼈던 생생한 흥분의 순간뿐 아니라 일상에서 느꼈던 감정들을 솔직하게 표현했다. 책 <어느 운동선수의 일기(Journal d’un Athlète)>는 사마리텐 백화점 내 컨셉스토어 루루 부티크(Boutiques de Loulou)에서 판매하며, 전시는 리볼리관의 다리와 퐁뇌프 건물의 엘리베이터 문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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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페이스트리 셰프가 선보이는 궁극의 디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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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2024년 미슐랭 가이드 패션 디저트상 수상자이자 네울로 설립자인 페이스트리 셰프 피에르 장 퀴노네로(Pierre-Jean Quinonero)가 6월 15일부터 사마리텐 백화점 리볼리관 1층에서 ‘피에르 장의 플랑 (Les Flans de Pierre-Jean)’을 주제로 특별한 디저트를 선보인다. 페이스트리에 커스터드 크림이 어우러진 플랑(Flan)은 바삭하면서도 부드러운 맛이 일품인 정통 프랑스 디저트다. 올림픽 경기를 즐기며 바닐라 플랑, 바닐라 패션 플랑 등 장인의 예술적 손길이 가미된 디저트 플랑을 음미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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