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다르(Bidart)에서 앙다이(Hendaye)에 이르기까지 바스크 지방의 해안에는 바다와 절벽, 어촌과 산지가 펼쳐진다. 그 가운데서도 손꼽히는 7가지의 풍경을 엄선해 소개한다.
비다르의 생트마들렌 성당
바스크 지방의 해안길은 비다르의 에레테지아(Erretegia) 해변에서 시작되어 25km 떨어진 앙다이에서 끝난다. 그 사이를 탐험하는 길이야 여러 갈래가 있겠지만, 산을 볼 수 있도록 비다르에서 앙다이로 가는 것이 좋다. 길에서 처음 펼쳐지는 장관은 1820년에 절벽 위에 지어져 바스크 지방의 해안에 우뚝 솟아 있는 생트마들렌 성당(Chapelle Sainte-Madeleine)이다. 그 다음에는 비다르의 중심부에 있는 해변이 나온다.
비다르의 생조세프 성당
뒤이어 두 번째 지표인 생조세프 성당(Chapelle Saint-Joseph)이 나온다. 팔르망시아(Parlementia)라고 불리는 서핑의 명소가 내려다보이는 곳이다. 파도가 좋은 날이면 가슴 탁 트이는 광경이 눈앞에 펼쳐진다. 대서양의 파도가 생겨나는 원리를 설명해 둔 표지판도 있다.
게타리 항구
해안길은 곧 그림 같은 게타리 항구(port de Guéthary)로 이어진다. 해변에서 잠시 멈춰 서핑을 즐기는 이들을 구경해 보자. 서핑 시즌이면 주변의 카페나 레스토랑에 앉아 숨 막히는 바다 풍경을 바라봐도 좋다.
생장드뤼즈의 생트바르브 곶
또 다른 서핑 명소 라피트니아(Lafitenia)와 에로마르디(Erromardie)를 지나면 생트바르브 곶(Pointe Sainte-Barbe), 그리고 동명의 성당이 나온다. 생트바르브 성당에서 육지 안으로 접어든 만과 생장드뤼즈(Saint-Jean-de-Luz) 마을을 바라보면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지며, 만의 반대편으로는 소코아 요새(Fort de Socoa)가 보인다.
바스크 지방의 절벽 도로
생장드뤼즈와 앙다이 사이에는 장엄한 절벽이 솟아 있다. 절벽을 따라 뻗은 도로 중에서도 바스크 지방의 이 구간은 특히나 아름답다. 도로와 절벽 사이의 산책길 틈으로는 멋진 대서양과 산지, 절벽 밑의 작은 만이 내려다 보인다. 매월 9월 말이 되면 이 구간은 자동차 출입을 막고 보행자들을 위한 코르니슈 축제(Fête de la Corniche)가 개막한다.
앙다이의 아바디아 사유지와 아바디아 성
앙다이에 가까워지면 아바디아 사유지가 나온다. 푸르른 풀밭과 여러 지점의 전망대를 따라 이어지는 길에서 해안과 바다 풍경을 감상해 보자. 19세기 말 탐험가 앙투안 다바디(Antoine d'Abbadie)를 위해 지어진 네오 고딕 양식의 아바디아 성(Château d'Abbadia) 도 보인다. 곧 앙다이 만이 나오고, 침식으로 인해 해식기둥으로 떨어져 나온 두 개의 쌍둥이 바위가 보인다. 머지않아 옆의 바위 역시 침식되어 바위기둥이 하나 더 늘어날 것이라는 예측이 있다. 두 바위는 썰물 때 육지와 이어지며, 주변에 형성된 만은 천국이 따로 없다.
앙다이 해변
해안길은 앙다이 해변의 모래사장에서 끝이 난다. 탁 트인 바다와 쌍둥이 바위기둥이 멋진 풍경을 선사한다.
By Aurélie Mich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