툴루즈 항공우주센터Toulouse Aerospace 안에서 20세기 초 민간항공 개척자들이 세운 몽토드랑Montaudran의 옛 코스를 따라가면 세 가지 테마로 전설적 모험을 되살린 ‘거인들의 발자취Piste des Géants’를 만날 수 있다. ‘기계관Halle de La Machine’, ‘개척자들의 비상Envol des Pionniers’, ‘항공노선 공원Jardins de la Ligne’으로 꾸며진 이곳에서 펼쳐지는 시적이며 눈부신 모험을 만나보자.
기계관 La Halle de La Machine
비행기 날개로 이루어진 커다란 지붕은 어디서든 쉽게 눈에 띈다. 6,000 m² 넓이의 거대한 공간에는 수공 예술가들이 고안한 기이하고 다양한 기계들이 들어서 있다. 높이 14미터에 달하는 미노타우로스를 비롯해 거대한 거미인 아리안Ariane, 특이하게 생긴 나이팅게일, 포도주 따르는 기계, 소리 내는 냄비, 제빵 기계 등 종류도 매우 다양하다.
기이하면서도 천재적이고, 거대하거나 손바닥만큼 작은 백여 점의 창작품들은 끝없이 변하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기계를 조종하는 배우들이 각 기계와 연결된 전선이나 끈을 당겨 기계에 생명을 불어넣기도 하고, 관객들을 기발한 기계 안에 태워 주기도 한다. 지금은 도로로 재정비된 2km 길이의 툴루즈-몽토드랑 코스를 미노타우루스가 50명까지 태우고 이동할 수 있고, 거대한 거미는 10여명의 승객을 등에 태우고 이동한다. 자 이제 곧 출발할 테니, 모두들 안전벨트 매는 것 잊지말자!
개척자들의 비상 Envol des Pionniers
라테코에르Latécoère, 메르모즈Mermoz, 생텍쥐페리Saint Exupéry의 이야기들이 이곳에 있다. ‘거인들의 발자취’ 중심부에 2018년 12월 20일에 개관한 ‘개척자들의 비상’은 100년 전 툴루즈를 무대로 항공우편회사 ‘아에로포스탈’을 개척한 사람들의 놀라운 모험을 되살린다. 대양과 사막을 가로질러 전 세계로 우편물을 빠르게 배달하기 위해 초창기 비행기를 개발하고 수리한 이 1,000m²의 역사적 공간 안에서 열리는 상설 전시는 초기 항공 산업을 되돌아보고 하늘의 영웅들에게 경의를 표한다. 몽토드랑에 본부를 둔 프랑스 우편회사 아에로포스탈의 항로 개척은 한마디로 거대한 자연 속에 구현된 인간의 대서사시였다.
항공노선 공원 Jardins de la ligne
3개 대륙과 8개 국가를 거쳐 ‘아에로포스탈’의 옛 비행노선을 따라가는 15,000km의 여행이 ‘항공노선 공원’에서 펼쳐진다. 툴루즈에서 지구 반대편 칠레의 발파라이소Valparaiso까지 이어지던 전설의 항로를 따라 스페인, 모로코, 모리타니, 세네갈, 브라질, 아르헨티나를 거쳐가며 저마다의 독특한 분위기를 느껴볼 수 있다. 쉬운 조작으로 실제 탑승한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으며, 30여 곳에 227그루의 나무가 심어져 있는 경계석과 휴식 공간이 후각적 흥미까지 더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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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파스칼 필리아트르(Pascale Filliâtre)
여행 전문 기자, 프랑스 문화를 찾아 세계 곳곳을 여행하는 여행 전문 기자. filliatre.pascale@orange.f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