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올림픽의 동일한 종목에서 금메달 3개를 획득한 최초의 프랑스 카누 챔피언으로 방년 46세를 맞은 토니 에스탕게는 2024 파리 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장으로서 올림픽·패럴림픽 개최를 앞두고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토니 에스탕게 조직위원장의 야심찬 목표는 파리 올림픽·패럴림픽을 성료해 전 세계인에게 잊지 못할 마법과도 같은 순간을 선사하는 것이다. 개막식까지 6개월도 채 남지 않은 지금, 세계인의 하계 스포츠 대축제 기간에 프랑스를 탐험하며 이 나라의 자연과 문화유산을 즐기는 방법을 조직위원장이 직접 소개한다.
France.fr: 2024 파리 올림픽·패럴림픽의 특별한 점은 무엇이며, 이번 행사를 절대 놓쳐서는 안 되는 이유는 무엇인가?
토니 에스탕게: 2024년은 프랑스와 파리가 전 세계의 주목을 받는 역사적인 해가 될 것이다. 6개월 후 열리는 개막식은 올림픽 역사상 최초로 야외에서 진행된다. 그뿐만 아니라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그랑 팔레, 앵발리드 광장, 베르사유 궁전, 마리나 드 마르세유 등 화려한 경기장에서 경쟁하며 관중들에게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아울러 파리2024 조직위원회는 프랑스에서 최초로 하계 패럴림픽을 개최하게 된 것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올해는 패럴림픽의 성장을 도모하고, 장애에 대한 인식과 변화를 프랑스 사회와 스포츠계 너머의 영역에서까지 일으키는 기회의 시기가 될 것이다. 2024 파리 올림픽·패럴림픽을 놓쳐서는 안 되는 이유는 한 세대에 족적을 남길 이벤트이기 때문이다. 챔피언스 파크가 자리한 트로카데로부터 프랑스 전역에 조성된 200개의 2024 클럽이 파리2024를 든든히 지지하므로 올해 파리와 프랑스 영토는 축제의 장이 될 것이다.
France.fr: 파리2024에서 주목해야 할 주요 포인트가 있다면?
토니 에스탕게: 아방가르드적 느낌과 대중성을 고루 갖춘 개막식은 기존의 그 어떤 개막식과도 비교할 수 없는 차별점을 뽐낼 것이며, 프랑스가 지닌 최고의 모습을 전 세계에 선보일 것이다. 파리 중심부에 사상 최초로 야외 경기장이 조성되며, 관람객에게 무료 개방되는 공간들도 마련된다. 또한 스포츠와 예술, 두 분야가 최고로 융합되어 발생하는 시너지가 선보여질 것이며, 선수들이 행사의 주역으로 온전히 참여할 것이다. 무엇보다도 파리2024의 시작은 개막식이 열리는 여름보다 훨씬 이전인 2024년 5월 8일 성화 봉송일이 될 것이다. 패럴림픽 성화 봉송 개시일은 8월 25일이다.
파리 2024는 우리 모두를 꿈꾸게 하는 이야기가 될 것이다. 올림픽 성화 봉송은 프랑스에서 가장 유명할뿐만 아니라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범선 ‘벨렘 Belem’호를 타고 마르세유에 도착하며 성화 봉송의 시작을 알릴 예정이다. 패럴림픽 성화는 영국 스토크맨더빌에서 출발해 영불해협을 거쳐 프랑스에 도달한다. 라스코 동굴, 몽생미셸, 루르드, 몽블랑 계곡, 비고르 피크 뒤 미디, 샤르트르 대성당, 방투산, 퓌뒤푸, 칸 팔레 데 페스티벌 등 프랑스를 대표하는 명소들을 가로지르며 관람객들에게 초대형 볼거리를 제공할 것이다. 성화 봉송 경로에 이토록 다양한 명소를 포함한 이유는 프랑스를 대표하는 단 하나의 풍경이나 지역을 고르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기 때문이다.
France.fr: 조직위원장으로서, 그리고 개인으로서 올해 올림픽·패럴림픽 기간 가장 기대되는 점은?
토니 에스탕게: 파리 2024는 우리 프랑스에서 열리는 전무후무한 축제의 장이 될 것이다. 우리는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기 때문에 이번 행사를 더더욱 성공적으로 치를 필요가 있다. 나는 파리 2024가 프랑스가 지닌 최고의 모습을 선보이고, 프랑스인들에게 자부심을 안겨주는 이벤트가 되기를 바란다. 하지만 아직 6개월이라는 시간이 남아 있으며, 개최 전 마지막 몇 달이 늘 가장 중요한 시기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아직 할 일이 많이 남아 있지만, 우리는 자신 있게 막판 스퍼트를 내고 있다.
France.fr: 일상에서 스포츠의 어떤 가치를 가장 중요시하는가? 그리고 파리2024를 통해 어떠한 가치를 대중에 전달하고자 하는가?
토니 에스탕게: 스포츠는 노력, 도전, 불굴, 탁월함과 같은 가치의 묘미를 알려준다. 이러한 가치는 사회 생활에서도 중요하다. 스포츠의 가치는 존중, 연대, 다양성, 공유, 결집 등의 가치와 일맥상통하기 때문이다. 파리2024는 이러한 가치를 계속해서 홍보하고, 더욱 나아가 우리 사회에 유용한 올림픽·패럴림픽으로 기능하고자 한다. 따라서 파리2024는 환경 친화적 방식으로 진행되어 과거 올림픽·패럴림픽 대비 탄소 배출량을 절반으로 줄일 것이다. 또한 사상 최초로 남성 선수와 여성 선수의 수가 동일한 성평등 올림픽·패럴림픽이 될 것이다. 또한 프랑스에서 최초로 개최되는 하계 패럴림픽은 장애에 대한 우리의 집단 의식을 제고해 더욱 포용적인 사회를 만드는데 기여할 것이다.
파리는 1924년 이후 처음으로 올림픽과 패럴림픽을 개최할 준비를 하고 있다. 2024년 7월 26일부터 45일간 빛의 도시 파리와 프랑스 전역은 10,500명의 선수와 4,400명의 패럴림픽 선수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축제의 장이 된다. 역동적인 드라마와 감동의 물결이 1300만 장의 티켓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이 축제를 제대로 누리기 위해서는 미리 방문 계획을 세워야 할 것이다. 티켓 구매, 숙박, 교통편 등 대회를 편안하게 즐기기 위해 알아야 할 모든 것을 알아본다.
France.fr: 올림픽·패럴림픽 기간 프랑스를 찾는 방문객들에게 프랑스를 성공적으로 탐험하고 여행하기 위한 조언을 준다면?
토니 에스탕게: ·패럴림픽 성화 봉송 경로를 따라 프랑스를 여행하며 이 나라의 문화와 아름다움, 다양성을 보여주는 장소들을 여행하는 것을 추천한다. 방문해야 할 대표 문화유산으로는 베르사유 궁전, 몽생미셸, 노르망디 상륙작전지였던 해변, 샤를 드골의 묘소와 기념관이 있는 콜롱베레되제글리즈, 잔다르크의 도시 오를레앙 등이 있다. 다양한 아름다움을 뽐내는 자연 경관 중 추천하는 지역으로는 비고르 픽 뒤 미디, 알프스의 몽블랑 계곡, 프로방스의 베르동 지역 자연 공원, 브르타뉴의 모르비앙 만에 위치한 일-오-무안 섬 등이 있다. 프랑스 해외령을 탐험하고 싶다면 해외령 성화 봉송 경로를 가이드로 삼아 프랑스령 기아나, 레위니옹, 프랑스령 폴리네시아, 과들루프, 마르티니크를 여행하는 것도 추천한다. 프랑스의 크리에이티브한 정신을 살펴보며 대대로 전해내려오는 노하우를 배우고 싶다면 보르도 지역의 생테밀리옹, 부르고뉴의 샤블리, 루아르 계곡의 코토뒤레용에서 와인 양조 체험을 해볼 것을 추천한다. 건축의 거장들이 남긴 유산을 보고 싶다면 옥시타니의 인상적인 미요 교(Viaduc de Millau)를 방문할 것을 추천한다. 프랑스의 뛰어난 항공우주기술에 관심이 있는 이들에게는 프랑스령 기아나 쿠루 우주센터 방문도 뜻깊은 경험이 될 것이다. 소개한 이 모든 장소는 성화 봉송 경로에 포함된다. 이렇듯 다양한 장소들 중 반드시 여행해야 할 곳으로 루브르 랑스(Louvre-Lens), 칸 영화제가 열리는 팔레 데 페스티벌(Palais des festivals)이 있는 코트다쥐르를 추천한다.
France.fr: 파리 2024는 문화와도 깊이 연결된 스포츠 축제인 것인가?
토니 에스탕게: 맞다. 프랑스를 발견한다는 것은 프랑스의 문화 또한 발견하는 것이다. 그렇기에 파리 2024는 스포츠 축제 기간에 특별한 문화 프로그램 함께 제공한다. 바로 프랑스 전역의 문화단체와 지방자치단체가 함께 완성하는 문화올림피아드(Olympiade Culturelle)다. 총 2,000개 이상의 프로젝트가 문화올림피아드 플랫폼에 등록되었다. 500곳 이상의 지방자치단체와 수백 명의 예술가, 70곳 이상의 저명한 문화기관이 문화올림피아드 준비와 개최에 참여했다.
France.fr: 프랑스에서 가장 좋아하는 여행지와 지역은 어디인가?
토니 에스탕게: 당연히 내 고향인 누벨아키텐 지역, 특히 랑드와 바스크 지방을 가장 좋아한다. 남다른 애향심을 가진 사람으로 보일 수도 있겠지만, 나는 이 지역을 진심으로 사랑한다. 아름다운 피레네 산맥 풍경의 일부로서 녹아들어 야외 스포츠뿐만 아니라 농구, 럭비 등 다양한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누벨아키텐 외에도 프랑스에는 매력 있는 지역이 아주 많다. 제각기 다양한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곳들이 너무나 많기 때문에 한 곳을 딱 집어 선택하기 어렵다. 2024 파리 올림픽·패럴림픽 성화 봉송 경로에 다양한 지역이 포함되는 이유도 프랑스를 대표하는 단 하나의 풍경이나 대표 지역을 고르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기 때문이다.
France.fr: 여가 시간에 가족과 어떤 스포츠를 프랑스의 어느 지역에서 즐기는가?
토니 에스탕게: 청소년이라 에너지가 넘치는 세 아이와 함께 다양한 스포츠를 즐긴다. 베아른 중심부를 흐르는 가브드포강(Gave de Pau)에서 카누를 타고, 피레네에서 하이킹을 하고, 랑드의 캅브르통(Capbreton)에서 서핑을 타고는 한다. 스포츠와 자연을 향한 열정, 스스로의 한계를 넘어서고 늘 더 멀리 나아가고자 하는 욕망을 가족과 함께 공유하는 것은 기쁜 일이다. 나도 어릴 적 부모님, 형제들과 이런 경험을 나누며 자랐다. 우리 가족의 이러한 삶의 방식은 가문 대대로 전해내려오는 유산이 아닐까 한다.
By France.f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