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투르 드 프랑스 지역별 하이라이트 살펴보기

2024 투르 드 프랑스는 이탈리아의 피렌체에서 막을 올린다. 이후 선수들은 이탈리아의 피네롤로를 통해 프랑스 국경을 넘고, 발루아르(Valloire)를 향해 페달을 밟으며 알프스의 첫 고개를 마주하게 된다. 알프스 스테이지에서 갈리비에(Galibier) 고개의 무시무시한 오르막길을 오르다 보면 흰 눈으로 뒤덮인 알프스 산맥의 숨 막히는 전경을 두 눈 가득 담을 수 있다. 이 지역의 스테이지는 생 장 드 모리엔느(Saint-Jean-de-Maurienne)와 갑(Gap) 등 알프스만의 고유한 매력을 뽐내는 마을에서 시작하고 막을 내린다.

2024 투르 드 프랑스는 마콩(Mâcon)에서 디종(Dijon)까지, 다시 뉘 생 조르주(Nuits-Saint-Georges)에서 쥬브레 샹베르탱(Gevrey-Chambertin)까지 부르고뉴 전 지역을 누빈다. 이 스테이지에서는 지역의 유명 포도밭, 아름다운 중세 도시와 언덕이 굽이굽이 펼쳐진 자연 풍경은 물론이고 본(Beaune)의 오스피스(Hospices)와 부르고뉴의 시테 데 클리마 에 뱅(Cité des Climats et Vins) 등 다양한 문화 유적으로 우리의 눈길을 끈다.

2024 투르 드 프랑스는 스뮤르 앙 오스아(Semur-en-Auxois)에서 콜롱베 레 두 제글리즈(Colombey-les-Deux-Eglises)까지 이어지는 스테이지와 트루아(Troyes)의 주변을 한 바퀴 도는 스테이지로 샹파뉴 지역을 통과한다. 이 기회를 놓치지 말고 샹파뉴 지역의 유명한 샴페인 셀러와 포도밭이 펼쳐진 황홀한 자연 풍경을 감상해 보자.

오를레앙에서 하루 휴식을 취한 뒤 2024 투르 드 프랑스는 생 타망 몽트롱(Saint-Amand-Montrond)을 향한 여정을 계속한다. 장엄한 고성과 아름다운 정원으로 유명한 발 드 루아르 지역은 역사와 건축 애호가들에게 놓칠 수 없는 스테이지가 될 것이다.

오베르뉴 지역에서 펼쳐지는 2024 투르 드 프랑스 스테이지는 에보 레 뱅(Évaux-les-Bains)에서 시작하여 르 리오랑(Le Lioran)까지 이어지고, 다시 오리악(Aurillac)에서 출발하여 빌뇌브 쉬르 로(Villeneuve-sur-Lot)에서 막을 내린다. 화산 지대와 중앙 평원 지대의 산맥이 자연과 하이킹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최고의 놀이터를 선사한다.

항상 투르 드 프랑스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하는 피레네산맥은 최고의 오르막길 라이더에게 영광을 선사한다. 2024년 대회에서는 포(Pau)에서 플라 다데(Pla d'Adet), 루당비엘(Loudenvielle)에서 플라토 드 베이(Plateau de Beille)까지 이어지는 아름다운 코스가 준비되어 있다. 전설적인 오르막길은 물론이고 피레네 계곡과 정상이 이루는 화려한 장관을 기대할 만할 것이다.

그뤼성(Gruissan)에서 하루 휴식을 취한 뒤 2024 투르 드 프랑스는 님(Nîmes)으로 향하고, 생 폴 트루아 샤또(Saint-Paul-Trois-Châteaux)를 넘어 쉬페르데볼루이(Superdévoluy)까지 이어진다. 산과 바다 사이로 펼쳐지는 지중해 코스는 해안가를 힘차게 달리는 스테이지부터 험난한 오르막과 내리막이 이어지는 스테이지까지 다양하고 대비되는 풍경을 선사한다.

2024 투르 드 프랑스는 아름다운 알프스 남부를 배경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갑(Gap)에서 바르셀로네트(Barcelonnette), 엉브랑(Enbrun)에서 이솔라(Isola) 2000, 니스에서 콜 드 라 쿠이올(Col de la Couillole)까지 이어지는 화려한 스테이지가 줄을 짓는다. 모나코에서 니스까지 이어지는 마지막 스테이지는 각 선수가 혼자 도로를 달리며 시간 기록을 다투는 타임 트라이얼 방식으로 진행되며, 7월 21일 지중해 해안가에서 마지막 스테이지의 승자가 결정된다. 파리는 현재 올림픽과 패럴림픽 개최 준비에 전념하고 있기에, 투르 드 프랑스 역사상 최초로 파리가 아닌 다른 곳에서 최종 스테이지가 펼쳐지게 된다. 

역사상 세 번째로 열리는 여자 투르 드 프랑스도 놓치지 말자. 여자 대회의 코스는 남자 대회 코스와 유사하지만, 여자 대회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도전과 상징적인 스테이지도 준비되어 있다. 세계 최고의 명성을 떨치는 여성 라이더들의 모습을 직접 감상하고 그들을 응원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보주 산맥, 쥐라 산맥과 알프스 산맥을 통과하는 천 킬로미터에 달하는 단체 코스가 끝난 뒤 21개 오르막 커브가 있는 그랑 보르낭(Grand-Bornand)과 알프 듀에즈(Alpe d'Huez)으로 이어진다. 이때 선수들은 노란색 저지의 주인공이 되기 위해 필사적인 경주를 벌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