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남부 마르세유Marseille 해안에 지중해를 품은 안락하고 고급스런 새 명소가 최근 문을 열었다. 정면을 아르데코 양식으로 꾸민 ‘레 보르 드 메르Les Bords de Mer’ 호텔은 지중해가 내다보이는 객실 19개를 보유한 아름다운 숙소다.
석양
눈치 빠른 마르세유 토박이라면 이미 석양 전망으로 유명한 리슐리외 호텔Le Richelieu 테라스에 대해 훤히 꿰고 있을 것이다. 지난 2016년 말 프레데릭 비우스Frédéric Biousse와 기욤 푸셰Guillaume Foucher가 이 호텔을 인수해 1년간 리모델링 공사를 거쳐 작년 12월 ‘레 보르 드 메르’ 호텔로 다시 문을 열었다.
바닷물 한 잔
호텔 2층에 있는 레스토랑바의 테라스를 이용하려면 예약은 필수다. 그늘막이 드리워진 테라스는 지중해의 뜨거운 햇빛을 가려 준다. 호텔 손님이든 외부 손님이든 암벽에 깃든 세 곳의 또 다른 테라스에서도 지중해를 마주하면서 목을 축일 수 있다.
바다를 품은 객실
거의 모든 객실에는 테라스 또는 발코니와 바다에 면한 넓은 창이 있어, 투숙객은 마치 바다에 머리를 대고 잠드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원목과 도자기, 파스텔 색조가 결합된 실내 장식 또한 푸른 바다와 완벽히 어우러진다.
빛에 잠긴 하루
이 호텔의 소유주 중 한 명이자 회랑 운영자인 기욤 푸셰가 말한다. “저는 첫눈에 이 호텔에 반했습니다. 여기서는 바다 위 배들이 손에 닿을 듯한 느낌을 주죠. 모든 객실의 전망을 바다 쪽으로 두고 창을 최대한 넓혀서 바로 그 느낌을 호텔에 찾아오는 손님들과 나누고 싶었습니다.”
배 위에 있는 듯한 레스토랑
바다 위 유리로 둘러싸인 작은 내포(內浦) 위에 지은 레스토랑은 선박의 트랩 같은 외양을 하고 있다. 이 레스토랑은 일주일에 5일 반을 개장하고, 일요일에는 60테이블을 제공한다.
바다의 맛
적포도주와 렌틸콩, 석류, 고수로 양념한 낙지 요리, 바질과 라임으로 맛을 낸 갑오징어 등, 이 레스토랑의 주 요리는 바다향이 듬뿍 담긴 독특한 풍미를 선사한다. 스몰 럭셔리 호텔 체인인 ‘도멘 드 퐁트닐Domaine de Fontenille’의 로제 포도주를 비롯해 와인 선택의 폭도 넓다.
일광욕
호텔 옥상에는 수영장을 포함한 루프탑 테라스가, 1층에는 체력단련실과 사우나, 목욕탕, 야외욕조와 함께 스파 시설이 갖춰져 있다. 레 보르 드 메르 호텔은 프랑스와 유럽에 5곳 있는 ‘도멘 드 퐁트닐’ 컬렉션에 속하는 호텔이다.
구항구Vieux-Port와 절경을 자랑하는 오프Auffes 계곡 사이, 카탈로니아 만에 위치한 이 호텔의 고객은 마르세유 만에서의 해수욕과 맞춤 선상 유람도 할 수 있다. ‘마르세유 수영 서클’과 최고급 스포츠 센터, 호텔 부근의 고급 클럽은 VIP 고객만 출입 가능하다.
By Charlotte Cab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