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비장애인 커플인 Wheeled World는 세상 곳곳을 여행하며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경험을 찾는다. 2020년부터 프랑스를 누비며, 다채로운 풍경과 풍부한 자연·문화유산을 체험하는 여행을 즐기고 있다. 이 글에서는 휠체어를 이용하는 여행자들을 위해, 프랑스를 보다 편안하고 즐겁게 여행할 수 있는 실용적인 정보와 자료를 소개한다.
여행지 선택
여행지를 고를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질문은 ‘가고 싶은 곳’이 어디인가이다. 프랑스는 산과 바다, 대서양 연안, 전원 지역, 도시 등 다양한 매력을 가진 지역이 골고루 분포해 있어 누구나 자신의 여행 스타일에 맞는 목적지를 찾을 수 있다. 각자의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프랑스의 주요 여행지를 한눈에 살펴보자.
장애인 접근성이 보장된 여행지 정보 찾기
프랑스는 무장애 관광 인프라가 점차 확장되고 있지만, 여전히 숙소, 관광지, 액티비티 등 각 여행지의 접근성 정보를 한곳에서 종합적으로 확인하기란 쉽지 않다. 원하는 여행지 결정에 도움이 되는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몇 가지 유용한 사이트를 소개한다.
📍여행지 공식 웹사이트
프랑스의 지역·도·시 단위 공식 웹사이트는 장애인용 접근성 정보를 제공한다. 홈페이지에서 ‘무장애 관광’ 메뉴나 ‘장애인 관광 안내’ 메뉴가 보이지 않더라도 당황할 필요 없다. 사이트 내 검색창에 ‘PMR(Personnes à Mobilité Réduite, 이동 제한자) 또는 ‘Handicap(장애인)’이라는 키워드를 입력하면 유용한 정보를 찾을 수 있다.
프랑스 각 지역과 도의 공식 웹사이트는 여기(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
📍관광 접근성 인증 라벨
프랑스 정부는 장애인 친화 관광지를 쉽게 식별할 수 있도록, 국가 차원에서 엄선한 두 가지 인증 라벨을 운영한다. :
- Tourisme et Handicap(장애인 친화 관광) 라벨: 관광지와 관광 시설의 접근성 정보를 객관적이고 구체적으로 제공하는 공식 인증
- Destination pour Tous(모두를 위한 여행지) 라벨: 관광 명소, 관광지 도시계획, 교통, 관광 시설 등 전체적인 접근성을 평가하는 인증 라벨
유용한 사이트 :
📍장애인 여행 블로그
휠체어 여행에 대한 구체적인 후기를 확인하고 싶다면, 휠체어 여행자들이 직접 운영하는 블로그와 휠체어 여행자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블로그를 참고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전동 휠체어나 수동 휠체어를 이용하는 여행자들이 프랑스는 물론 전 세계 곳곳을 탐험하며 생생한 여행 후기를 공유하고 있다. 이들의 여행기를 참고해 목적지에 대한 실제 정보, 계획에 도움이 되는 팁, 여행 아이디어 등을 얻어 최상의 여행 계획을 수립할 수 있다.
장애인 여행 블로그 3곳 추천:
- 한디롤(Handilol)
- 아윌트래블 (I Wheel Travel)
- 윌드월드(Wheeled World)

휠체어로 즐기는 프랑스 여행 - 볼거리와 즐길 거리
-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프랑스의 산악지대
많은 이들이 막연히 어렵게 느끼는 것과 달리, 프랑스 산악지대의 접근성은 생각보다 훨씬 더 잘 갖춰져 있다. 알프스와 피레네산맥 등지에서는 계절별로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기며 산악 지역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다.
- 봄~가을: 장애인 접근성이 보장된 트레킹 코스, 사륜 오프로드 휠체어, 래프팅, 캐녀닝, 카약, 패러글라이딩 등
- 겨울: 자율형 또는 동반형 스키, 노르딕 스키, 개썰매 체험
- 연중 내내: 온천, 프랑스 전통 산장에서의 불멍 힐링 여행
야외 액티비티의 경우 특수 장비가 필요한 경우도 많지만, 프랑스 현지 협회나 업체가 장비 유·무료 대여 서비스를 제공한다.
산악지대에서 즐길 수 있는 활동:
- 스윈카(swincar) - 전지형 모터사이클형 사륜 자전거
- 프랑스 스키 학교(ESF) - 장애인을 위한 스키 수업을 제공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스키 학교
- 액티브핸디(Activ-handi) - 사계절 내내 즐길 수 있는 맞춤형 산악 체험 제공
- 안시 개썰매 체험(Chiens de traineau - Annecy)
- 루아지르 아시 에바지옹(Loisirs Assis Évasion) - 여름철 산악 활동용 장비 제공 및 액티비티 프로그램 제공
- 프랑스 전원의 자연 속 힐링
초록빛 자연 속에서 세상과 잠시 단절되어 쉬는 것만큼 좋은 힐링은 없다. 프랑스는 자연과 맞닿은 조용하고 평화로운 지역이 많아, 일상에서 벗어나 삶의 여유를 만끽하기에 안성맞춤인 나라다. 곳곳에서 만날 수 있는 문화유산도 여행의 깊이를 더해준다.
트롱세 숲(forêt de Tronçais)의 울창한 참나무를 감상하고, 프랑스 곳곳에 조성된 녹색길(voies vertes)을 따라 도보나 자전거로 여유로운 산책을 즐기고, 숙박용 보트를 타고 운하 위를 유영하듯 여행하는 색다른 수상 체험도 가능하다. 또한, 아름다운 루아르 고성 지대를 탐방하며 고풍스러운 풍경을 즐기는 여행도 힐링 코스로 제격이다. 조용한 시골 마을과 대자연 속에서 나만의 속도로 천천히 쉬어가는 여행, 그것이 프랑스 전원의 매력이다.
- 바닷바람이 시원한 해안 여행지
전원의 맑은 공기도 좋지만, 시원한 바닷바람을 더 선호한다면 프랑스 해안 여행이 제격이다. 지중해, 영불 해협, 대서양을 따라 매력적인 해안선이 끝없이 펼쳐져 있어 취향에 맞는 해안 여행지를 고르기 쉽다.
휠체어를 타고 해변에 가는 것이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지금은 누구나 바다를 가까이에서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이 마련되어 있다. 프랑스 장애인 협회 앙디플라주(L’association Handiplage)는 휠체어 접근이 가능한 해변 리스트와 바다 입수를 도와주는 장비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파도를 직접 느끼고 싶다면, 모두를 위한 서핑 체험을 운영하는 앙디 서프 협회(Handi Surf)를 추천한다. 솜 만(baie de Somme) 자연 보호 구역부터 코르시카의 에메랄드빛 해변까지, 휠체어를 타고 즐기는 프랑스 해안 여행은 프랑스에서 반드시 경험해 볼 가치가 있는 특별한 여정이다.
- 프랑스 도시 탐방
미식, 역사, 문화, 건축, 라이프스타일까지. 프랑스의 도시들은 각각 뚜렷한 개성과 깊이 있는 매력을 지니고 있어, 도시 여행 자체가 하나의 특별한 경험이 된다. 방문할 때마다 색다른 감동과 발견이 있는 만큼, 휠체어 접근이 가능한 장소를 미리 확인해 두는 것이 중요하다. 휠체어 도시 여행 계획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여러 유용한 웹사이트를 참고하자.
1)여행지 정보 찾기
Jaccede.com은 장애인 접근이 가능한 장소 정보를 공유하는 협업형 플랫폼이다. 숙소나 맛집, 박물관은 물론 여행자가 머무는 지역 근처의 작은 가게까지도 포함해 다양한 장소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카테고리 선택 기준이 매우 세분화되어 있어, 필요한 정보를 정확히 찾아 여행 계획을 세우는 데 큰 도움이 된다. (*2025년 3월 기준으로, 현재 운영을 잠시 쉬고있다.)
조금 더 일반적인 정보를 제공하지만, 여전히 실용적인 사이트로는 Accessible.net이 있다. 이 사이트는 장애 유형별로 구분된 로고를 통해 관광지나 관광 시설의 접근성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게 지원한다. 특히 대도시 중심으로 정보가 잘 정리되어 있어 활용도가 높다.
2)이동 방법 정보 찾기
방문하고 싶은 관광지를 정했다면, 이제는 도시 내 이동 수단을 고민할 차례다. 대중교통의 접근성도 물론 중요하지만, 도시 곳곳을 직접 걸으며 체험하는 여행도 큰 즐거움이기에 도로 접근성 또한 중요한 요소가 된다.
이럴 때 유용한 앱이 바로 스트릿코(Streetco)다. 도로 위 장애물(공사 구간, 단차, 인도 단절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GPS 기반 앱으로, 장애물이 있는 길을 사전에 파악해 우회할 수 있어 매우 실용적이다. 또한 Handimap.org는 프랑스의 5개 도시(니스, 몽펠리에, 라로셸, 렌, 로리앙)에서 장애 유형에 맞춘 최적의 이동 경로 정보를 제공한다.
★꿀팁: 프랑스의 많은 문화 시설은 장애인과 동반인을 위한 할인 요금을 제공한다. 단, 할인 혜택을 받으려면 ‘모빌리티 인클루전 카드(Carte Mobilité Inclusion)’ 등의 증빙 서류를 제시해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방문 전 해당 시설의 공식 웹사이트나 전화로 미리 문의해 두는 것이 좋다.
- 햇살 가득한 프랑스 해외 영토 여행
엽서 속 풍경 같은 곳에서의 여유로운 여행을 꿈꿔 왔다면, 프랑스 해외 영토로 떠나는 여행도 고려해볼 만하다. 마르티니크, 과들루프, 레위니옹, 폴리네시아 등은 이국적인 풍경과 고운 백사장을 자랑하는 매혹적인 여행지다. 일반적으로는 이동 제한이 있는 여행자에게 접근성이 낮을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다양한 활동이 가능하다. 스노클링, 자연공원과 해변 접근, 보트 투어, 야생 동식물 탐험 등, 프랑스 본토에서처럼 다채로운 체험을 충분히 즐길 환경이 마련되어 있다. 무엇보다 이 지역들은 정돈된 시스템과 자연의 거친 아름다움이 공존하는 곳이다. 휠체어를 사용하는 여행자에게도 충분히 감동적인 여행지가 될 수 있다.
유용한 사이트:
인플루언서 Wheeled World와 함께 사계절 내내 색다른 매력을 뽐내는 프랑스 알프스로 여행을 떠나보자. 남녀노소, 심지어는 휠체어를 타고도 충분히 방문할 수 있는 환상적인 알프스 명소를 소개한다.

교통편: 이동 방법
여행지로 이동하기
가장 먼저 알아두어야 할 중요한 정보가 있다. 여행 중 도움이 필요하거나 혼자 이동이 어려운 경우, 장애인을 위한 전용 동행 지원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동행 지원자 연결 웹사이트인 몽 코필로트(Mon Copilote)가 있다.
- 기차
프랑스 철도청(SNCF)은 이동 제한이 있는 여행자를 위한 서비스 개선에 최근 몇 년 사이 큰 노력을 기울여 왔다. 일부 역이나 야간열차 등 특수 열차에서는 여전히 휠체어 이용이 어려운 경우가 있지만, 오늘날 대부분 노선에서는 휠체어 기차 여행이 충분히 가능하다. 장애인 보조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출발 최소 48시간 전까지 기차표를 사전 예약해야 하며, 기차 출발 최소 30분 전까지 장애인 전용 안내 데스크에 도착해야 한다.
요금 혜택이나 지원 범위 등 보다 상세한 내용은 SNCF의 이동 제한 여행자용 가이드북(Guide complet pour les personnes à mobilité réduite)에서 확인할 수 있다.
- 고속·시외버스
모든 대중교통 수단에 접근성을 보장하는 것은 프랑스 법적으로 의무 사항이지만, 장거리 버스의 경우 현실적인 제약이 많아 운송사마다 접근성 수준이 크게 다를 수 있다. 특히 민간 업체가 운영하는 노선에서는 휠체어 승차가 항상 보장되지 않으며, 버스마다 휠체어 리프트 등 장비가 없을 수도 있다.
그래도 플릭스버스(FlixBus) 같은 일부 업체에서는 조건부로 장애인 접근 가능 장거리 노선을 운영하고 있다.
- 비행기
프랑스 본토 내에서는 기차가 가장 편리한 교통수단이지만, 장거리 이동 시 비행기를 이용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휠체어 사용자에게는 탑승 과정이 다소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 있지만, 항공사와 공항에서 제공하는 전용 보조 서비스를 잘 활용하고 철저히 준비하면 충분히 안전하고 편안한 비행이 가능하다. 휠체어 사용자도 안심하고 비행기를 탈 수 있는 항공 이용 절차는 다음과 같다. :
• 항공권 예약 시: 항공권 예매 전, 반드시 해당 항공사의 장애인 전용 고객지원 서비스(PMR 서비스)에 먼저 연락하는 것이 좋다. 이때, 본인의 이동 보조 장비 정보(휠체어 종류, 크기, 의료 장비, 배터리 사양 등)와 탑승 시 필요한 특별 지원 요청 사항을 함께 전달해야 한다. 각 항공사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PMR 전담 부서의 연락처를 확인할 수 있다. 사전 연락이 어렵다면, 대부분의 항공권 예약 과정에서 ‘특별 지원 요청’ 항목을 체크할 수 있는 옵션이 마련되어 있다. 해당 옵션을 선택하면 항공사가 예약자에게 직접 연락을 취해 필요한 사항을 확인하고 지원 가능 여부를 안내해 준다.
🚨 주의 사항: 지원 서비스를 신청하려면 출발 최소 48시간 전까지 예약을 완료해야 하며, 예약자의 상태나 장비에 따라 항공사 측에서 동반 탑승자를 요구하는 경우도 있다.
• 수하물: 유럽 내 항공사는 휠체어나 의료 장비 등 이동 보조 기구 최대 2개를 무료로 운송해 줄 의무가 있다.
• 출발 당일: 비행 당일에는 출발 최소 2시간 전에 공항 내 장애인 전용 안내 데스크에 도착해야 한다.
• 지원 방식은 개인별로 다르다.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공항 측이 제공하는 휠체어로 바로 옮겨 탈 것을 요청받는 경우도 있다. 수동 휠체어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공항 안내 데스크에서 사전 등록을 완료했다면, 탑승구에서부터 지원 서비스를 시작해달라고 요청할 수 있다. 대부분의 항공사는 이동성 제한 승객에게 우선 탑승을 제공하므로, 안내 데스크에서 필요한 절차를 마친 후에는 지체 없이 바로 탑승구로 이동하면 된다.
• 휠체어 운송: 휠체어는 일반적으로 위탁 수하물로 분류되어 항공기 화물칸에 실리게 된다. 최근 몇 년 사이 항공사와 공항 측에서 개선 노력을 해왔지만, 수하물 취급 직원들이 휠체어를 항상 조심스럽게 다루는 것은 아니다. 휠체어 손상 위험을 줄이기 위해 다음을 권장한다.
- 가능하면 직항 항공편을 이용하고, 출발 직전까지 최대한 오랫동안 본인의 휠체어를 사용한다(가능하다면 탑승구까지 직접 이동하여 제삼자의 장비 조작을 최소화한다).
- 수동 휠체어는 분해하지 않는다. 바퀴를 섀시에 고정된 상태로 유지하면 운송 중 파손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
- 비행 중에는 승무원에게 도착 후 휠체어를 수하물 수취대가 아닌, 항공기 출입문 앞에서 돌려받을 수 있도록 요청한다(단, 이는 공항 사정에 따라 가능한 경우에 한한다).
- 여행 관련 서류(예약 확인서, 탑승권 등)를 반드시 잘 보관한다. 도착 시 휠체어 손상을 확인했을 경우, 항공사에 클레임을 제기할 때 중요한 증빙 자료가 된다.
• 도착 시: 출발 전에 지원 서비스를 예약했다면, 항공사는 도착 공항에 여행자의 지원 요청을 미리 전달한다. 일반적으로 이동 제한 승객은 항공기에서 가장 마지막에 내리게 되므로, 도착 후 일정을 계획할 때는 충분한 여유 시간을 확보해 두는 것이 좋다.
비행 중 휠체어나 장비가 파손되었다는 사례가 여전히 종종 보고되고 있어, 장애인 여행자가 항공편을 보다 안전하고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개선이 더 필요한 상황이다. 그러나 우리(Wheeled World)는 지난 7개월간의 세계 일주를 포함해 지난 4년간 단 한 번도 항공사에 클레임을 제기한 적이 없다. 물론 운이 좋았던 것일 수도 있지만, 이 경험은 분명 올바른 준비와 체계적인 지원이 갖춰졌을 때, 문제 없이 항공 여행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다.
여행지 현지 내에서의 이동
- 장애 유형에 맞는 차량 렌트
프랑스에서는 일반 렌터카 업체가 장애인용 차량을 거의 제공하지 않거나, 아예 제공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본인의 조건에 맞는 차량을 찾으려면, 장애인 전용 차량 공유 플랫폼인 윌리즈(Wheeliz)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꿀팁: 프랑스에서는 ‘모빌리티 인클루전 카드(Carte Mobilité Inclusion)’를 소지한 경우, 공공장소 주차가 무료로 제공된다. 이 카드는 외부에서 잘 보이도록 차량 앞 유리창에 배치해야 하며, 일부 도시(예: 파리, 보르도)에서는 무인 주차 단속 카메라에 대비해 별도의 차량 등록 절차가 필요할 수 있으니 사전에 꼭 확인해야 한다.
- 장애인 전용 교통수단 이용
TPMR(이동성이 제한된 사람들을 위한 주문형 교통 서비스)은 특정 노선에서 기존 대중교통의 접근성 부족을 보완하기 위해 프랑스 지방자치단체가 마련한 접근 가능한 교통 서비스이다.
기존에는 해당 지방자치단체 주민만 이용할 수 있었지만, 프랑스에서 교통 접근성과 이동권 강화를 위해 제안되어 2019년 11월 19일 프랑스 국회에서 통과된 「모빌리티 방향법」(Loi d’orientation des mobilités)'에 따라, 이제는 여행 중인 비거주자도 일정 조건을 만족하면 이용할 수 있다.
서비스 이용을 위해서는 다음 중 하나의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 장애 등급이 80%를 초과하는 장애인에게 발급되는 모빌리티 인클루전 카드(Carte Mobilité Inclusion) 소지자
- 3급 장애 연금 수급자
해당 조건을 충족하지 않거나, 여행지 지자체에서 여행자의 요청에 응할 수 없는 경우에도 장애인용 차량을 이용하는 방법은 있다. 특히 대도시에는 장애인용 차량을 제공하는 민간 업체가 있다. 우버(Uber)는 여러 대도시에서 휠체어 접근 가능한 차량을 운영하고 있다. 일드프랑스 지역의 G7 택시도 장애인용 택시를 제공하지만, 차량 수가 제한되어 있어 대부분 사전 예약이 필요하고 대기 시간이 길 수 있다. 카오카오(Caocao)는 파리에서 전 차량이 휠체어 접근 차량으로만 구성된 서비스를 운영 중이며, 리옹의 TL Access 역시 카오카오와 유사한 방식으로 장애인 맞춤 차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 대중교통
프랑스 각 도시는 자체적인 대중교통 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도시별로 접근성 수준에는 차이가 있다. 대부분의 버스와 트램은 휠체어 접근이 가능하지만, 지하철은 노후한 시설이 많은 도시(예: 파리)일수록 접근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해당 도시에서 대중교통을 얼마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지는 그 도시의 시청 공식 웹사이트를 확인하거나, 관광 안내소(Office du tourisme)에 전화로 문의하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 도시별 교통 상황에 맞춘 구체적인 접근성 정보를 안내받을 수 있다.

편리한 숙소 예약
휠체어 여행자에게 숙소 예약은 여행 준비 과정에서 가장 스트레스를 유발하고, 시간도 많이 드는 단계일 수 있다. 원활하게 숙소 예약을 마칠 수 있는 여러 방법을 소개한다. :
일반 숙박 예약 사이트: 에어비앤비, 부킹닷컴, 지트 드 프랑스(Gîtes de France) 등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예약 플랫폼들은 매우 다양한 숙소 정보를 제공하지만, 장애인 접근성 필터가 부정확하거나, 세부 정보가 부족한 경우가 많다. 사진이 충분히 제공되고, 숙소 측에서 접근성 정보를 명확히 기재해 놓았다면 온라인 예약은 어렵지 않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숙소 호스트와 여러 차례 문의를 주고받아야 할 수도 있고, 예약까지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으며, 사진만으로는 실제 숙소의 접근성을 정확히 파악하기 어려워 도착 후 예기치 못한 불편을 겪을 가능성도 있다.
장애인 여행자 전용 예약 플랫폼
장애인 여행(Tourisme et Handicap) 웹사이트에서는 휠체어 접근이 가능한 숙소 목록과 각 숙소의 연락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프랑스에서는 장애인 여행자를 위한 맞춤형 숙소 검색 플랫폼도 마련되어 있다. Toolib.fr이라는 사이트는 장애인 맞춤형 시설을 갖춘 숙소만을 선별해 소개하며, 이용자가 본인의 프로필을 작성하면 해당 조건에 맞는 숙소만을 자동으로 추천해 준다. Toolib.fr에 등록된 모든 숙소는 실제 작업치료사에 의해 직접 검증을 거친 곳들이다.
호텔 체인
대부분의 호텔 체인에서는 장애인 접근 가능 객실이 마련되어 있다고 명시하지만, 실제로 제공되는 편의시설에 대한 설명은 불충분한 경우가 많다. 따라서 예약 전, 이용을 원하는 호텔에 직접 이메일이나 전화로 문의해 필요한 시설이 실제로 갖춰져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안전하다.
휠체어 여행자 상호 숙소 교환
휠체어 여행자끼리 자택을 공유해 여행하는 ‘홈스왑’ 방식도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 다만, 아직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이 많지는 않다. APF 프랑스 핸디캡 협회(APF France Handicap)는 장애인 접근성 필터를 적용해 검색할 수 있는 홈스왑 플랫폼을 소개한다.
프랑스 남서부에 위치한 옥시타니(Occitanie)는 가장 많은 데파르트망(Départements, 행정 구역)을 포함하는 지역이다. 그만큼 다양한 장소가 있기에, 어느 곳을 추천해야 할지 고민이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다 빼어난 자연경관은 물론이고, 풍부한 역사와 문화유산을 자랑하는 옥시타니의 해변가에 마음을 빼앗기고 말았다. 네 곳의 데파르트망을 둘러보는 며칠 간의 여행에 여러분을 초대한다.

여행을 온전히 즐기기 위한 관광·액티비티·맛집 정보
이 포스팅에서 소개하는 다양한 정보를 참고하면, 여행자의 필요와 상황에 맞춰 여행지에서 어떤 액티비티를 쉽게 즐길 수 있는지 미리 기획할 수 있다. 공식 관광 사이트, 추천 앱, 여행 블로그 등 정보가 여기저기 흩어져 있긴 하지만, 이들을 잘 조합하면 휠체어 사용자에게 적합한 여행지와 액티비티를 폭넓게 파악할 수 있다.
만약 아직 마음에 드는 여행지를 찾지 못했거나, 접근성에 대해 확신이 서지 않는 경우에는 직접 해당 장소(숙소, 맛집, 액티비티 장소, 관광지 등)에 전화해 문의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물론 이런 과정은 시간과 인내가 필요한 작업이지만, 쾌적하고 안전한 여행을 즐기기 위해서는 본인의 필요를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것이 중요하다. 장애 형태는 사람마다 모두 다르고, 어떤 장소의 접근성도 가능/불가능하다는 이분법으로 단정할 수 없다. 접근성은 각 여행자의 보유 장비, 신체 능력, 원하는 액티비티 등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이다. 요구 사항을 구체적이고 정확하게 전달할수록, 상대방은 더 정확하고 현실적인 정보를 제공해 줄 수 있다.
장애인 전문 여행사
장애인 여행을 전문적으로 기획하거나,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여행사들이 프랑스에 다수 존재한다. 여행자의 요청에 따라, 일부 여행사는 이동 수단과 접근성 좋은 숙소 예약은 물론, 여행지에서 사용할 의료 장비 대여까지 전담해 주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프랑스의 대표적인 장애인 전문 여행사는 다음과 같다. :
- 모비 트래블 (Mobee Travel)
- 율라 보야주 (Yoola Voyage)
- 비핸디 (Behandi)
- 어댑투어 (Adaptours)
- 액세스 투어리즘 (Access Tourisme)
- 꽁또와 데 보야주 (Comptoir des voyages)
여행 동행 서비스
혼자 여행하는 것이 부담스럽지만 가족이나 지인과 함께 떠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전문 동행자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동행자마다 운영 방식과 제공하는 서비스가 조금씩 다르며, 무엇보다 중요한 건 신뢰할 수 있는 동행자를 찾는 것이다. 상호 이해와 신뢰를 바탕으로 편안하게 여행할 동행자를 선택하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장애인 및 소외 계층 아동·청소년·성인을 위한 휴양·여행·레저 활동을 조직하는 프랑스 비영리 단체 아나에(ANAÉ, Association Nationale des Activités Éducatives)가 제공하는 동행자 목록을 참고할 것을 추천한다.
현지 일상생활에 유용한 정보
여행 계획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무사히 현지에 도착했다면, 이제는 마음껏 여행을 즐길 일만 남았다.하지만 예상치 못한 상황에 대비해, 여행 중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모바일 앱 몇 가지를 미리 알아두면 훨씬 여유로운 여행이 가능하다. 특히 휠체어를 이용하는 여행자라면 다음 네 가지 앱을 적극 추천한다.
- Lpliz: 여행지 주변 지역 커뮤니티에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앱. 혼자 여행 중 갑작스러운 상황이 생겼을 때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 Handicap.fr: 주변의 장애인 전용 주차 공간(PMR 주차구역)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앱.
- Où sont les toilettes ? & Accessaloo: 근처에 위치한 장애인용 화장실 정보를 제공하는 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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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Wheeled World
장애인-비장애인 모험가 커플인 미리암과 피에르는 프랑스를 비롯한 전 세계를 누비며 장애인을 위한 여행 코스를 체험한다. 자연과 탁 트인 공간을 사랑하는 그들은 매일 자신들의 한계에 부딪히지만, 어려움에 굴하지 않고 장애의 신체적, 정신적 장벽을 허물고자 노력한다.